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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베트남 건설시장 트렌드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김지은
  • 2023-05-02
  • 출처 : KOTRA

베트남 건설시장의 틈새시장, 친환경 시멘트 등 친환경 원부자재 수요 기대

건설업 둔화에도,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의 컨소시엄 기회 기대

베트남의 건설업은 세계경기 침체에 따라 둔화돼 왔다. 그러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인프라 확대 및 친환경 자재 사용에 따른 틈새 시장의 기회도 엿보이는 시장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8.02%를 기록해 국제 경제 기구의 예상치인 6.5~7.5%를 웃도는 것은 물론 2011~2022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1인당 GDP는 9560만 동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5%로 국회가 설정한 목표치 4%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2012~2022년 베트남 GDP 성장률 및 CPI 추이>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1.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09pixel, 세로 356pixel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GSO)]

 

베트남 건설업의 올해 성장률은 전년도 성장률 8.2%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베트남 건설업 실질 성장률은 운송 및 주택 부문에 대한 정부 투자를 바탕으로 6.6%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2045년까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2030년 국가 기본 계획(National Master Plan 2030)''2045년 기본 계획 비전(Vision of Master Plan 2045)'을 승인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교통,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프라 산업 규모도 202252억 달러에서 2030110억 달러까지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베트남 건설시장 성장 동력

 

베트남 건설산업 동력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고속도로 5000km, 2045~2050년에 고속철도 1545km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찌민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고속도로,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의 경제권 구상정책), 국도, 교량 등을 포함한 454km의 교통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총예산은 266조 동(114억 달러)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2022년 10월 베트남 교통부(MT)는 도로 건설 및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2021~2025년 공공 투자 계획에 71조7000억 동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를 통해 2023년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202211 베트남 정부는 2023년까지 1130조 동(456억 달러)를 투자해 하노이, 호찌민, 다낭, 껀터 및 하이퐁 등 5개 주요 도시 내 사회 주택 140만 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232, 4개 국영 은행에서 사회 주택 및 근로자 주택 개발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120조 동(50억 달러) 규모 여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게다가 2023년 2월 베트남 정부는 공공 의료, 디지털 인프라, 경제 회복 및 사회 경제 개혁에 초점을 맞춘 2023년 예산안을 승인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에 따르면 2023년 중앙정부 예산 총지출액은 644조5000억 동(264억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베트남 건설업의 세계경기 침체 대비 선방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전년도 8.2%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다. 이 같은 둔화는 물가 상승, 에너지 가격, 건설비 상승 등과 통화정책 긴축이 신규 건설투자에 미치는 영향과 맞물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3년 베트남 건설시장 예측

 

베트남 정부가 공공 투자 지출 확대, 핵심 사업 자금지원 축소 및 사회주택사업 집중 등 공급 감소를 시도함에 따라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자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노이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는 한편, 철강·건설용 모래 등 다른 필수 건축자재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 가격이 계속 이런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우 기업계에서는 큰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철강을 대량 소비하는 건설 프로젝트 수주가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많은 건설 프로젝트들이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는데, 이는 기업들이 완공에 필요한 재정적인 위험부담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교량 및 도로 건설 전문기업 관계자는 원자재 공급업체가 새로운 견적서를 보낼 때마다 "불 위에 앉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년 초 이후 CB240 코일 및 D10 CB300 철근 가격은 최소 5회 조정을 거쳐 톤당 약 1600만 동(678달러)까지 상승했다. 남부 지역 호아팟(Hoa Phat) 철근 가격은 36일 기준 톤당 20만 동까지 인상됐으며 이는 곧 북부 시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뗏(Tet, 베트남 음력 설) 이후 건설용 모래 가격이 급등한 것은 공급 감소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가뜩이나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건설사들이 높은 차입비용과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빚을 많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건축 자재 가격 변동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향후 5년 안에 건설업에서 충분한 재정 건전성을 갖춘 기업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자등록기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전국에서 폐업한 기업은 5만1401개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수치였다.

 

특히, 17개 업종 중 건설 및 부동산업에서 7180개 이상의 기업을 영업을 중단했다. 건설업 부문에서 영업을 중단한 기업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5525개였다. 이와 비슷하게 최근 두 달간 부동산업 부문 1660개 기업이 영업 중단을 신고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건설 유형별 참여 기업 비교>


민간건설

인프라 건설

산업 건설

건설 대상

 - 아파트

 - 도심지

 - 사무용 건물

 - 쇼핑센터

 - 국도

 - 공항

 - 고속도로

 - 교량

 - 공장

 - 작업장

 - 창고

주요 원자재

철강, 시멘트,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유통업체에서 제공)

충전재, 건축용 황사, 부순돌(crushed stone)

철강, 골함석,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유통업체에서 제공)

고객

- 부동산 투자자

 - 국가기관

 - PPP 프로젝트 투자자

 - 제조업 기업(국내 및 FDI)

[자료: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공사 진행 시 건설업자는 투자자로부터 착공 전 선지급 혹은 준공 물량 수용 결과에 기반한 공사 진행률에 따라 지급 등의 방식으로 현금 융통을 받게 된다그러나 실제로 일반 계약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종종 현금 유동성 위기에 처해 사업 진행 시 신용 자본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건설 비용(노동자 임금, 원유 등 원자재비, 대형 유통 업체를 거치지 않은 자재 공급비용)은 보통 공사 초기에 지급해야 한다. 또한 건물 수용 진행이 느리거나 건물 분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가진 자금이 부족해져서 도급인 측에서 자금이 부족 지급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더불어 하청업체 및 실제 시공 업체는 규모가 작고 여신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현금 부족 및 부채 부담을 대표 수급인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있다.

 

불안한 베트남 회사채 시장

 

응우옌 꾸옥 히엡(Nguyen Quoc Hiep) 베트남 건설업협회(VACC) 회장은 최근 베트남 부동산 관련 포럼에서 인허가 지연, 대출 규제, 회사채 발행 제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어 당분간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비관했다.

 

우선 베트남 회사채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강한 정부 규제 대상이었다. 지난 2021년 베트남 중앙은행(SBV)에서는 시행규칙 16/2021/TT-NHNN을 도입, 발행자가 자사 부채를 구조조정하거나 증자 및 운영자본 조달 또는 다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를 은행이 구입할 수 없다고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사실상 채권 발행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외 금융기관이 부동산 관련 기업에 과도하게 투자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당시 202110월 기준, 10개월간 베트남 내 회사채 발행 잔액은 1639000억 동(71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겹쳤다.

 

이에 따라 정부의 회사채 규제는 부동산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과 관련 금융기관들의 재무상태가 줄줄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루어진 사전 예방 조치라는 분석이 있다. 이후 정부는 202335일자 개정 시행령 08/2023/ND-CP을 통해 회사채 시장에 대한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 FiinRatings에 따르면, 317일 기준 베트남 회사채 시장의 부실채권 가운데 84%가 부동산 기업 회사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69개 부실채권 보유기업 중 43개가 부동산 기업이었으며, 이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789401억 동(336700만 달러) 전체 부실채권의 83.6%를 차지했다.

 

고금리, 분양 시장 침체 유발

 

<20224~20233월 베트남 단기 대출 금리 추이>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6.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94pixel, 세로 366pixel

[자료: CEIC]

 

2022년 하반기 베트남 민간 은행 예금 금리는 10%를 넘어서는 고금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 역시 함께 상승해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주게 됐고 2023년 연초 TV 등 고가의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 고가의 비필수재를 시작으로 자동차, 민간 주택 분양 시장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수요 감소가 뒤를 따랐다.

 

이에 따라 정부와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 가계 및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이미 고금리와 신용등급 기준 강화 등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은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소극적인 거래 행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노이 및 호찌민 등 2개 도시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과 함께 토목건설 수요가 급감하는 바람에 건설업계에서 치열한 경쟁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수요 저하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토목건설 기업은 사업 성과 및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해 사업 전략을 적극적으로 재조정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사업 전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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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VCBS]

 

공공투자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베트남 정부는 침체된 건설시장을 일으키고 세계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투자 지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 금융 및 실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부동산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모든 건설시장이 완전히 침체된 것은 아니다. 베트남 정부가 공공투자 지출 확대 계획을 밝히고 대형 토목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만하다.

 

베트남 국회가 승인한 올해 공공투자 예산 배정액은 작년보다 23% 늘어난 7117000억동(300420만 달러)이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이 중 676조 동(2847000만달러, 95%) 실제로 집행 예산 집행률을 95%까지 끌어올릴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 재정부(MOF)에서는 현재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커서 예측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시의적절한 대응을 위해 지방정부 재량권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공공 투자 지출이 현금성 지원보다는 세금 감면 및 대형 토목 프로젝트로 진행될 것이며, 관련 공공 건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 건설

 

이 뿐만 아니라 최근 산업 건설 분야는 민간 및 인프라 건설과 비교할 때 비교적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현 FDI 자본 규모는 국제관광을 재개한 2022년 초부터 급격히 증가해 국제선 노선 재개 이후 외국계 고객사와의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많은 산업단지가 부지 정리 후 임대 준비를 마쳤다. 또한 봉쇄 해제 후 베트남 국내 기업의 공장 투자 계획이 실행돼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

 

<20213분기 이후 진행 중인 산업단지 프로젝트 규모>

(단위: 10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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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ouselink, Fiinpro, VCBS]

 

<2017~202211월 기준 실현 FDI>

(단위: 백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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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ouselink, Fiinpro, VCBS]

  

그간 민간 건설에 집중하던 건설사들이 산업 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민간 건설 시장의 주택건설 수요가 적어 시공사 간 경쟁 압력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산업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민간 건설 프로젝트보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쉽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 공장, 창고, 산업단지, 인프라 프로젝트 등 산업 건설은 사업 진행 기간이 짧고 투자자, 특히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투자는 재정 자원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뿐만 아니라 산업 건설 시장은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기업이 없으며, 상대적으로 세분화된 시장이기 때문에 기존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대형 건설사들이 진입하기에 유리한 시장으로 볼 수 있다.

 

한국 대형 건설사, 베트남 건설업 시장에 진출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한국계 건설사는 GS건설(GS E&C), 대우건설(Daewoo E&C), 롯데건설(Lotte E&C) 등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찌민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현지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남부 지역, 특히 빈즈엉성(Binh Duong) 투자 확대를 고려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들 기업은 현재 안정적인 성장과 고수익을 앞세운 베트남 신도시 및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 대우건설

 

베트남 시장을 중점적으로 여기며 진출한 기업은 대우건설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1991년 하노이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뒤,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라는 이름의 첫 한국형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노이 떠이호(Tay Ho, 서호) “스타레이크 하노이전망>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3.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600pixel, 세로 900pixel

[자료: Vietnamnet]

 

이 사업은 하노이 북서쪽에 210만4281면적의 새로운 도시지역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거지역, 상업시설, 관공서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THT베트남(대우E&C 지주사)이 총사업비 31억 달러를 조달한다.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부지 정리 보상, 설계, 자본 조달, 건설 및 분양 등을 직접 맡는 통합관리 방식으로 진행된다스타레이크 1차 아파트 분양은 완료으며, 한인 사회에서 3억 원에 구매한 아파트가 6억 원이 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 스타레이크 아파트 2차 분양, 스타레이크 주택 분양 등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을 인수한 뒤 호찌민시 및 남부 지역 사업을 준비하며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최근 빈즈엉성 고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투자 검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점차 남부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는 롯데건설 및 GS건설이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지역으로, 대우건설이 합류하는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20229월 착공한 '롯데 에코 스마트시티 투티엠(Lotte Eco Smart City Thu Thiem)'은 호찌민시 투티엠 지역 부지 5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다. 연면적은 약 68로 서울 코엑스 단지의 5배 수준이며 호텔, 주택, 아파트 등 건물 유형별로 10~50층짜리 11개 동이 포함된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2006년 호찌민 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롯데건설의 대표적인 사업은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하노이, 롯데몰 하노이 등 주로 하노이 지역 내 건설 프로젝트였다. 롯데건설은 2019년 롯데물산(Lotte Property&Development)을 설립하고 현재 롯데물산과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 GS건설

 

호찌민 시장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은 GS건설이다. 현재 호찌민시에서 5떨어진 냐베(Nha Be) 지역 내 350규모 부지에 한국형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 'GS 메트로 시티 냐베(GS Metro City Nha Be)'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 한 건설회사 대표는 베트남이 현재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매력적인 시장이며, 건설시장 역시 올해 410억 달러에서 내년 46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연구위원은 "베트남 정부가 경제 활성화와 경제구조 다변화를 목표로 민관협력(PPP) 사업 기반 인프라 개발사업을 확대할 것이며, 이에 따라 한국 건설사 및 베트남 정부 기관의 지속적인 감독과 참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프라 건설

 

베트남은 이전 투자 주기에 진행던 사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2017~2020년 동북부 및 남부 지역 고속도로 구성사업은 12개로, 2개 프로젝트가 착수 3개 프로젝트는 기술 교통 관련 사업으로 2023년 4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7개 사업은 2023~2024년 완료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이 2017~2020년에 진행된 고속화 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2016~2020년 중기 공공투자 계획에 속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추진이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이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한 공공투자 확대를 결정했던 2020~2021년에 시작한 사업라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2017~2020년 동북부 및 남부 지역 고속도로 사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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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지 언론 등 KOTRA 하노이 무역관 종합]

 

도시 교통 인프라에 대해서는 2022~2023년에 많은 사업이 진행되면서 하노이 지역 프로젝트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호찌민의 기존 교통 프로젝트 완료에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2023~2024년이 공공 투자 지출의 정점을 찍는 해로, 인프라 건설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기업 시장 진출 전략

 

2023년 베트남 건설시장은 공공 인프라 및 산업 건설 부문에 한해 성장 동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 친환경 원자재 개발 및 활용

 

롯데건설이 20203월에 착공해 올해 8월 개장을 앞둔 롯데몰 하노이는 친환경 콘크리트를 사용해, 베트남의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정책과 발을 맞추고 있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플라이애시 및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각각 20%, 30% 늘려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은 물론 건축물의 내구성(장기강도 및 수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서는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결합재로 시멘트 외에 플라이애시만 15% 정도 사용하는 레미콘 배합을 사용했었지만, 2019년 하노이 지역에 철강공장이 생긴 후 슬래그 생산이 가능해졌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베트남 건설부(MOC) 산하 건설과학기술연구원(Vietnam Institute for Building Science and Technology, IBST)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시멘트 사용 비율을 줄이되 내구성은 향상시킨 콘크리트를 개발했다이에 따라 콘크리트 제조과정에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고, 실제 롯데몰 하노이에 이 기술을 적용 20213월 기준 약 4,92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 컨소시움 구성을 통한 입찰 경쟁력 강화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18일 동나이성(Dong Nai) 롱탄(Long Thanh) 신공항 건설 공사와 관련한 자체 조사를 실시해 사업 지연에 책임이 있는 개인 및 단체에 대한 문책이 있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신공항 건설 중 가장 중요한 공사인 여객터미널 공사는 지난해 9월 및 12월 등 총 2회 입찰에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는데 사업시행자인 베트남공항공사(AVC) 측은 응찰자 중 요건을 충족하는 컨소시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총 3366300억 동(1432000만 달러) 규모 공사가 1단계부터 지연되는 것을 정부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베트남에서 이뤄지는 공사 입찰의 경우 관행적으로 현지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으나 롱탄 신공항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외국계 건설사와 현지 협력업체가 컨소시움을 구성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기술, 자금 조달 등 측면에서 외국계 기업 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탄탄한 현지 협력사를 통해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찰 이후에도 원자재 납품, 기술 협력 등의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추가 협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관련 사업에 경험을 갖춘 현지 협력사 혹은 이미 진출한 국내 기업을 잘 탐색해 컨소시움을 구성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진출 전략이라고 판단된다.

 

시사점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물가상승, 소비시장 침체 등에 따른 세계경기 시장 둔화는 건설 업계에 어려운 시간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베트남 건설시장은 하노이시, 호찌민시, 다낭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노이 메트로 공사, 하노이 아파트 개발, 호찌민 스마트 시티 개발 등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속 진행 중이다. 비록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업의 둔화여파도 피해갈 수 없으나 베트남 정부의 넷제로 정책,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른 친환경 시멘트, 원자재 등의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에 사업 파트너 연결지원 사업을 문의한 A사에 따르면, "건설업이 호황이건 불황이건, 인프라 구축은 아직 진행 중이고 이에 관련한 기업들의 원자재 구매는 지속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바라보고 베트남 시멘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 대형도시를 중심으로 토목 공사 증대에 따른 컨소시엄 기회 확대, 친환경 자재 시장 증대는 우리 건설업계 기업들이 베트남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이유이며 향후에도 재기를 노릴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공동작성: Hong Phuong La, 이언정

자료: 베트남 통계총국(GSO), CEIC, VCBS 2023 Report, Houselink, Fiinpro, VCBS, Vietnamnet,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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