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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산업 트렌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곽영서
  • 2023-05-10
  • 출처 : KOTRA

자동차 시장은 세계 7위, 생산량은 세계 9위

에탄올 연료 사용으로 전기차 전환이 느림

중고차, 자동차부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

자동차 산업 규모


2022년 브라질은 생산량 기준 세계 9위, 내수시장 규모 세계 7위의 자동차 주요 생산, 소비국이다. 2022년 브라질은 약 23억7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5.4% 증가한 것이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브라질 자동차 산업 역시 생산량이 2019년 29억 대에서 2020년 20억 대로 급감으나 2021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브라질 연도별 자동차 생산량 추이>

[자료: www.ceicdata.com, 2023.4.]


현재 브라질에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진출해 있다. 2022년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조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사로 43만 대를 판매했다. 2위는 쉐보레(Chevrolet) 29만 대, 3위는 폴크스바겐(Volkswagen)27만 대, 4위는 토요타(Toyota) 19만 대, 5위는 현대자동차가 18만 대를 판매했다. 모델 기준으로 보면 피아트사의 소형 픽업트럭 STRADA가 10만9000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전용 소형 헤치백 모델 HB20가 9만6000대로 2위, GM사의 소형 해치백 ONIX가 8만5000대로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브라질 자동차 제조사·모델별 판매량 순위>

[자료: 브라질 자동차협회(Anfavea), 2023.4.]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1919년부터 시작됐다. 1919년 5월 포드(Ford)사가 상파울루 시내에 브라질 최초의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고 모델T를 생산했다. 당시 모든 부품은 수입됐고 조립만 브라질에서 진행됐다. 이후 1945년까지 자동차부품 공장이 약 50개까지 증가했으나 여전히 단순 조립 공정 위주의 산업이었다. 


1950년대 제툴리우 바르가스 정부는 수입을 제한하고 자체 생산을 장려하는 '수입대체화 정책'을 자동차 산업에도 적용하여 자동차 제조사 육성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연방정부는 리우데자네이루에 국영제철소(Companhia Siderurgica Nacional)와 국영자동차공업소(Fabrica Nacional de Motores)를 설립했다. 1947년~1952년에는 석유 및 곡물 수입보다 자동차 산업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


그 다음 정부인 주셀리누 쿠비체크 정부도 국가 산업화를 위해 주요 공약인 ‘50년 진보를 5년 내 달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핵심 산업으로 자동차 제조업을 선정했다, 1953년 자동차 수입이 금지되면서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즈-벤츠사는 브라질에 공장을 설립했다. 1956년 연방정부는 자동차산업위원회를 만들고 자동차 제조사, 부품사, 기타 연관 산업이 있는 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했다. 이와 같은 국가 주도의 자동차 제조 육성 정책으로 상파울루주 내에 상뚜안드레(Santo Andre), 상베르나르두캄푸스(Sao Bernardo do Campo), 상카엔따누(Sao Caentano)에 자동차 산업단지가 형성됐다. 1970년대에는 상파울루주 외에도 미나스제라이스주에 피아트사, 히우그란지두술주에 아그랄리사, 파라나주에 볼보사의 공장이 건설됐다.

 

1990년대 브라질은 수입대체화 정책을 종료하고 시장을 개방하면서 자동차 수입이 크게 증가다. 브라질 정부는 2012~2017 자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기업에게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이노바-아우토(Inovar-Auto)'  정책을 실시하여 자동차 부품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현지생산을 확대했다이 당시 자동차 메이커들은 완성차이나 부품 수입은 줄이고 컨베이어 시스템, 플라스틱 도장 시스템 등 생산 장비 수입을 늘렸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노바-아우토 정책이 기업에게 편법으로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제소해 2017년 12월 폐지됐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2018이노바-아우토 정책일부 계승한 ‘Rota 2030’을 발표했다. Rota 2030’은 브라질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5년씩 총 3번, 15년 동안 추진하는 정책이며, 주요 내용은 에너지 효율 및 안전성을 강화하고 R&D 및 기술혁신 투자를 늘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득세 공제 등 세금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안전장치를 보완한 차량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프(Jeep)는 중형 SUV 콤파스(Jeep Compass)에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부착하고 있으며, 폴크스바겐은 파라중형 SUV 티크로스(T-Cross)에 차체 자세제어장치(ESC)와 6개의 에어백을 부착한다.

 

브라질 정부는 추가로 'Rota 2030'에 의거해 R&D투자, 기술혁신 기업에 소득세 및 기업이윤세 감세혜택을 부여한다. 이에 기업들은 '첨단제조 4.0', 엔진신규기술, 나노테크놀로지, 무인자동운전 등 전략기술을 브라질 현지에서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과학기술 연구기관, 대학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R&D에 투자하면 추가 관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주요 특징


느린 전기차 보급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느린 전기차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브라질 전기차 전환이 느린 주요 원인은 에탄올을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80% 이상은 휘발유와 에탄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Flex-Fuel Vehicle(FFV)이다. 브라질의 에탄올 자동차 역사는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같이한다. 1950년대 후반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시작될 때부터 잉여의 사탕수수를 소진하기 위해 에탄올 엔진 연구가 시작됐지만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970~1980년대 발발한 두 번의 석유파동으로 브라질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고 1975년 에탄올 연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Pro-Alcohol 법안을 발효했다. 이 법안에 따라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차량용 휘발유는 22% 에탄올을 혼합해야 하며, 100% 에탄올 사용 가능 차량은 5% 세금 감면 혜택을 주었다. 


에탄올 차량은 1990년대 설탕 가격 상승과 경제 악화로 잠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2000년 이후 환경 보호 문제로 에탄올 육성 정책이 다시 추진됐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뿐만 아니라 옥수수를 에탄올 생산에 사용하면서 에탄올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며,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에탄올은 거의 자국 내에서 소비돼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꾸준히 에탄올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에탄올 생산의 역사와 현황을 고려했을 때 브라질에서는 전기차 보급보다는 에탄올 연료 차량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 절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브라질 자동차협회(Anfavea)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브라질 자동차 산업 탄소 배출 절감 방향’이라는 연구에서 2035년까지 브라질 자동차 연료별 점유 시나리오를 1) 느린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 2)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 3) 에탄올 확대 시나리오로 구분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35년까지 미국에서는 휘발유 차량 점유율이 88%에서 2%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에서는 휘발유 차량은 42%에서 3%, 디젤 차량은 37%에서 1%로 감소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휘발유 차량 점유율이 86%에서 0%로 감소할 것이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전기차가 유럽, 미국, 중국만큼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연구에서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을 총 3개의 시나리오로 구분해 예측했다.


① 느린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는 전기차 관련 현재 브라질의 소극적인 정책이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2035년을 예측한다. 현재처럼 제조사, 연구소, 지방정부 간의 연계 없는 인센티브 정책이 이어질 경우 기존 에탄올-휘발유를 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이 향후 15년간 주력 모델일 것으로 예측한다. 전기차의 경우 일부 특정 분야에서만 사용될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2035년 플렉스 차량은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전동화(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차량은 32%를 차지할 것이다. 1%는 디젤 차량이 점유한다.


<브라질 자동차 유형별 시장점유율-①느린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

(단위: 100만 대)


[자료: 보스턴컨설팅그룹, IHS Markit, Anfavea, 2023.4.]


②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는 전기차 전환을 위해 브라질이 글로벌 수준의 투자, R&D, 소비자 선호 등이 갖추어졌을 경우를 가정한다. 향후 15년간 1500억 헤알(약 300억 달러)가 투자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이며, 이 경우 브라질은 유럽이 2030년에 달성하는 전기차 전환을 2035년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5년 브라질은 전동화 차량이 62%, 플렉스 차량이 37%를 차지하게 된다.


<브라질 자동차 유형별 시장점유율-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

(단위: 100만 대)

[자료: 보스턴컨설팅그룹, IHS Markit, Anfavea, 2023.4.]



③ 에탄올 확대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는 브라질이 현재의 느린 전기차 전환 기조를 유지하면서 에탄올을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주력 연료로 채택할 경우를 가정한다. 이 시나리오의 경우 더 적은 인프라 투자로 2035년 '②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에 비해 10% 더 적은 탄소 배출을 달성하고 '① 느린 전기차 전환 시나리오'에 비해 15% 더 적은 탄소 배출을 달성한다.

 

에탄올 확대 시나리오는 독일 폴크스바겐사가 주목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사는 에탄올과 기타 바이오 연료를 글로벌 전기차 전환 트렌드와 결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Pablo Di Si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은 '브라질에서 전기차 보급을 위한 투자액은 의료와 교육과 같은 더 필수적인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Anfavea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설치에만 140억 헤알(약 28억 달러)이 필요하다. 


성장하는 중고차·자동차부품 시장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중고차와 자동차부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중고차 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이다. 브라질 중고차 판매량은 2016년까지 매년 약 1300만 대 수준을 유지하다 2017년부터 약 1400만 대로 증가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200만 대 수준으로 감소지만 2021년 1535만 대로 성장다. 2022년에는 높은 금리, 브라질 대선 등의 외부적 상황으로 판매량이 1380만 대로 감소지만 전문가들은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2023년 브라질 중고차 시장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2023년 1분기에 129만 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분기 대비 24.5%가 증가다.   


<브라질 중고차 판매량>

(단위: 백만 대)

[자료: Fenauto, 2023.4.]


자동차부품 시장 또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부품노조(Sindipeça)에 따르면 2022년 브라질 자동차 부품시장은 2021년 대비 8.5% 증가한 1910억 헤알(약 370억 달러)를 기록으며, 2023년은 2022년 대비 6.1% 증가한 2027억 헤알(약 384억 달러)로 예측한다. 자동차 부품 판매의 66.1%는 완성차 업체에 판매되며 중고차 시장으로는 19.4%, 수출은 10.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3년 브라질 자동차 부품 수출액85억 달러 예상하며, 이는 2022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이다. 수입은 175억 달러로 2022년 대비 12.1%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다.


2023년 자동차부품 산업 예상 투자액은 11억 달러로 2022년 13억 달러 대비 근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트럭에 Euro6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투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2021년 투자액이 11억40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부품 산업 투자액은 비슷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부품 시장규모>

(단위: US$ 억, %)

연도

2020

2021

2022*

2023**

규모

296

326

370

384

증감률

-27.2

10.2

13.3

3.8

 주: 1) 환율은 해당년도 평균환율 적용
2) 2022년 추정치, 2023년 전망치

 [자료: 브라질 자동차부품노조 SINDIPEÇA, ABIPEÇAS, 2023.4.]


시사점


선진국 주도로 탄소 배출 감축과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브라질도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전기차 전환이 아닌 에탄올 확대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에탄올을 미국 다음으로 많이 생산하며, 옥수수 에탄올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브라질은 전기차로 전환되더라도 바이오연료 기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며 에탄올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도 수십 년간 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을 위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므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빠른 전기차 전환으로 완성차 수출은 증가할 수 있지만 내연기관 부품 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브라질의 내연기관 자동차 지속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회사들이 수출 및 투자진출로 브라질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면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CEICDATA, 브라질 자동차협회(Anfavea), 브라질 자동차부품노조(Sindipeça), 보스턴컨설팅그룹, IHS Markit, 브라질 현지언론 종합,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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