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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건설자재 및 장비 전시회 ‘CONEXPO-CON/AGG 2023’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3-04-03
  • 출처 : KOTRA

세계 3대, 미주 최대 규모의 건설기계·자재 및 중장비 전시회

국내 기업 17개사 참여한 한국관 큰 호응 이끌어내

북미 최대의 건설자재 및 장비 전시회 ‘CONEXPO-CON/AGG 2023’이 지난 3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다. 1909년부터 AEM(Association of Equipment Manufacturers, 장비제조업협회)에서 주최해 온 CONEXPO-CON/AGG는 오랜 역사를 지닌 건설 및 중장비 업계의 대표적인 전시·네트워킹 행사다.

 

<CONEXPO-CON/AGG 2023 전시회 개요>

 

행사명

CONEXPO-CON/AGG 2023

개최 기간

2023년 3월 14일(화)~18일(토)

장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주최

AEM(Association of Equipment Manufacturers, 장비제조업협회)

개최 연혁

CONEXPO와 CON/AGG 합병 후 1996년 최초 개최, 올해 38회째

참가 규모

전시 참가업체 2400여 개, 참관객 약 13만9000명

전시 품목

중장비 및 부품, 골재,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 건설 및 중공업 관련 품목 전반

웹사이트

https://www.conexpoconagg.com/

[자료: CONEXPO-CON/AGG 공식 웹사이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정리]


독일의 ‘The Bauma’, 프랑스의 ‘INTERMAT’과 함께 건설 및 건축 기계, 각종 중장비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세계 3대 전시·박람회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CONEXPO-CON/AGG는 3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동종 업계 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전시 품목 특성상 대형 중장비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실내뿐만 아니라 옥외 전시장에서 초대형 규모의 실물 장비를 직접 만나볼 수 있고 제품 전시 이외에도 각종 시연과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매번 큰 호응을 얻는 업계 내 메이저 행사라 할 수 있다.

 

본래는 20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관련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해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막 확산되기 시작하던 2020년 행사에서는 참가 규모가 다소 축소된 바 있었다. 그러나 이제 엔데믹이 다가오는 시대인 만큼 올해는 첫 참가업체 600여 개를 포함한 2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그 규모를 회복했고 참관객 역시 13만9000명 이상을 기록해 과거의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CONEXPO-CON/AGG에는 개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인도, 영국, 일본, 멕시코, 대만, 한국 등 총 36개국의 관련 업계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주요 참가국 중에서는 개최국인 미국에서 가장 많은 18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그 외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한국, 대만, 영국 등에서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KOTRA는 17개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주관해 미국 및 북미 건설기계 및 중장비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행사 참여를 도왔다.

 

CONEXPO-CON/AGG 2023 현장 분위기

 

CONEXPO-CON/AGG는 행사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건설(CON; Construction)’과 ‘골재(AGG; Aggregates)’ 그리고 레디 믹스드 콘크리트(Ready-mixed concrete) 분야에 중점을 둠과 동시에 전반적인 건설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로 매우 다양한 전시 품목을 포괄하고 있다. CONEXPO-CON/AGG에서 다루는 품목에는 골재(Aggregates), 아스팔트(Asphalt), 콘크리트(Concrete), 토공(Earthmoving), 엔진 부품(Engine components), 장비 부품(Equipment components), 운반(Hauling) 설비, 산업용·이동식 유압 제품(Hydraulic products), 개간(Land clearing), 크레인(Cranes), 공기식 제품(Pneumatic products), 수중 건설(Underground construction) 등이 포함되며 그 외에도 트러킹(Trucking), 기반 시설 유지보수, 작업장 안전 및 지원, 개인 안전 장비 등 건설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나 기술 관련 분야 역시 광범위하게 포함된다.

 

품목별 전시 현장에서는 특히 Caterpillar, John Deere, Astec, Komatsu, Hitachi, Volvo Construction Equipment, Kobelco, Liebherr, Bauer 등 건설 및 중장비 업계 메이저 기업들의 부스가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한국 중공업 분야를 대표하는 현대건설기계(Hyundai Construction Equipment)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의 전시 또한 눈에 띄었다. 한편, 혼다(Honda)와 같은 자동차 업계 기업 또한 무인 주행 작업차량(Autonomous Work Vehicle)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한 새로운 작업 차량 영역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CONEXPO-CON/AGG 2023 전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CONEXPO-CON/AGG 2023]

 

이번 현장에서는 특히 모든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화두로 떠오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관련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국제 건설기계 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 기업 볼보건설기계(Volvo Construction Equipment)가 선보인 22톤 전기 굴착기 견본 모델 ‘EC230’과 자율주행 휠 로더(Wheel loader) 콘셉트 모델인 ‘Zeux’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중에서도 초대형 굴착기를 전기화한 해당 기업 최초의 시제품인 EC230은 한국의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졌고 향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시험 운행될 계획으로 알려져 인상적이었다. 그 밖에도 대표적인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Caterpillar)의 배터리 구동 전기 중장비를 비롯해 탄소 제로 마스트 리프트(Mast lift), 아스팔트 재활용 장비, 친환경 콘크리트, 저효율 엔진을 대체할 각종 전기 장비 등 다양한 기업들의 지속 가능 제품이 참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전시뿐 아니라 참관객 약 9만 명 이상이 선택한 다채로운 교육 세션들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재(Materials)’ 부문의 교육 세션은 골재,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3개 트랙으로 나뉘었고 ‘장비(Equipment)’ 부문 역시 크레인 및 리프트, 토공, 장비 관리 및 유지보수의 3개 트랙으로 분류해 관련 분야의 최신 트렌드에 관한 심층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다. 또한 작업 안전 및 보건, 인재 확보, 기술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도 개설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업계 구성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CONEXPO-CON/AGG 2023 한국관 풍경

 

KOTRA는 이번 CONEXPO-CON/AGG에서 공동 주관 기관인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KOCEMA)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미국 시장 개척과 정착을 목표로 삼는 우리 기업들의 전시 참여를 지원했다. 2000년 최초 참가 이후 올해 9회째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관에는 총 17개 기업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센트럴홀에 전시 공간을 꾸렸으며 주요 전시 품목에는 유압 장비 및 부품, 모터, 윤활 장치, 해머 비트(Hammer bits), 고무 제품, 가속페달, 중장비 부속 장치(Attachment) 등이 포함됐다.

 

<CONEXPO-CON/AGG 2023 한국관>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행사가 진행되는 5일간 한국관에 선보인 우리 기업들의 부스에는 다양한 분야의 바이어와 업계 전문가를 포함한 많은 참관객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매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는 기존의 바이어들과 네트워킹을 이어가고 신제품 및 기술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고 행사에 처음 참가하는 기업에는 우수하고 혁신적인 관련 기술을 미국 시장에 새롭게 소개하고 제품을 노출할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국관 내에서도 특히 독창적인 기술의 제품을 통해 바이어 및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던 기업으로 J사와 D사가 꼽힌다. 관련 분야의 한국 시장에서는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특허까지 갖춘 J사는 굴착기 등 중장비에 부착하는 다양한 부속 장치(Attachment)로 큰 관심을 받았다. 굴착기의 다리 끝에 달린 삽(Shovel)이나 브레이커(Breaker) 등 중장비의 구성품은 단독으로는 각도 조절이나 회전이 불가능한데, J사의 탈·부착 가능한 어태치먼트를 사용하면 거의 자유자재로 세밀한 장비 제어가 가능해 작업 현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틸트 로테이터, 회전 링크 등의 어태치먼트 제품을 선보이며, J사는 이번 행사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바이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건설이나 광산 등 다양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차량의 바퀴를 세척해 흙이나 먼지 등의 오염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세륜기(Tirewasher)로 주목받은 D사 역시 유의미한 상담을 이어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관을 찾은 바이어들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 제품은 전반적으로 품질이 매우 좋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비스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 작업 중 문제가 생겨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건설장비분야에서 한국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기존에 없었던 독창적이고 유용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CONEXPO-CON/AGG 행사는 이처럼 미국 시장도 한국의 기술력과 아이디어에 꾸준히 주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사점

 

2020년 갑자기 등장해 전 세계 산업 시장에 먹구름을 몰고 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의 건설기계 및 장비 생산 시장도 한때 급격한 마이너스 성장을 겪으며 악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분석 전문 기관 IBIS World의 미국 건설기계 생산시장 보고서 'Construction Machinery Manufacturing in the US(2023년 1월 발간)'에 따르면, 2019년까지 약 450억 달러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던 해당 시장은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약 353억 달러 규모까지 감소한 바 있다. 팬데믹 회복세가 강력하고 주택시장이 활발했던 2021년에는 약 426억 달러까지 그 규모를 잠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이어지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등의 경제 환경의 영향으로 2022년 해당 시장 규모는 약 364억 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2023년에도 비슷한 시장 규모가 예측되는 가운데 미국 건설기계 내수 생산 시장은  5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해당 시장에서는 당분간 달러 강세에 따른 수입산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에 한국과 같은 수출국에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재 및 중장비를 포괄하는 미국 건설 시장 관련 기업들은 위와 같은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본 행사와 같은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 아울러 이번 CONEXPO-CON/AGG에서 목격된 것과 같이 건설 및 중장비 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려는 트렌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을 포함한 관련 업계는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탄소 감축과 전기화(Electrification)에 초점을 맞춘 제품 개발에 동참한다면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자료: CONEXPO-CON/AGG 2023 공식 웹사이트, IBIS World, Freedonia, Wikipedia,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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