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헬스케어 시장동향

팬데믹으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도네시아 건강 및 웰니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소비자들은 개인의 건강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피트니스(운동), 영양제 및 운동보조제, 미용, 양질의 수면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에 사람들은 전보다 더 많이 지출하게 되었다.

Statis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1인당 의료 비용(Healthcare) 지출은 ‘22년 6.7% 증가하여 125.5달러이며, 이는 2025년까지 계속 증가하여 149.61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 예산으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코자 하고 있어, Statista에 따르면 10년(2016~2025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1인당 의료비 지출 연평균 성장률은 3.5%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1인당 의료비 추청치> 

                                                                                             (단위: 달러)

    [자료 : Statista, 23~25년은 추정치]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헬스 시장 또한 꾸준히 성장 중이다. 디지털 헬스는 헬스, 피트니스 분야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부터 웨어러블 기기, 원격 의료까지 광범위한 기술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헬스 시장의 매출은 21년 16억 9천 달러, 22년 19억 8천 달러로 증가해왔으며, 2023년에 23억 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3년부터 27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13.66% 성장하여, 27년에는 시장규모가 39.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디지털 헬스 시장은 디지털 피트니스&웰빙 부분과 eHealth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22년도 기준 디지털 피트니스&웰빙은 11억 4천 만 달러, eHealth 분야는 8억 4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인도네시아 디지털 헬스 매출>

                                                                                                                                                                                 (단위 : 천만 달러)

[자료 : Statista]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피트니스 시장

인도네시아의 헬스장 및 피트니스 산업은 2018년 기준 보급률의 증가폭은 연간 약 0.12%에 불과했다. 하지만 팬데믹은 체육관 및 피트니스 산업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밀레니얼 세대, Z세대, Y세대 등 젊은 인구가 뒷받침되는 인도네시아의 인구 특성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체육관 및 피트니스 산업 보급률은 매년 5%씩 증가할 것으로 현지 뉴스매체 Merdeka는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에는 무엇보다 팬데믹이 가장 큰 계기로 작용하였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건강 자가모니터링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건강 및 운동 관련 앱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활동 제한조치(PPKM)로 재택근무, 재택수업, 기도 등 모든 활동을 집에서 하기 시작한 것도 관련 경험을 촉진시킨 배경이다.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의사결정 패턴의 변화는 특히 피트니스 산업에 큰 영향을 주었다. 21년 YouGov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인도네시아인 5명 중 1명은 달리기, 실내 스포츠, 사이클링과 같은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되었다고 답변하였으며, 체육관에 가던 소비자들은 건강한 삶을 위해 운동 장비를 구입하거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체력 및 운동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이커머스 판매량 또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피트니스에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2년 인도네시아 이커머스협회에서 실시한 i-Price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이커머스를 통한 스포츠 장비 판매가 25% 증가했으며, 19~21년도에는 스포츠 장비제품 검색이 140% 증가하여 이커머스 제품 트랜드 검색 성장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건강 및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수 또한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업계의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20년 인도네시아의 피트니스 앱 매출 규모는 3억 2,370만 달러이며, 22년 이 수치가 6억 3,49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020년부터 2026년까지 피트니스 앱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8.5%로 전망되며,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 가치는 2026년 약 14억 달러로 추정되는 유망한 분야이다.

<인도네시아 피트니스 앱 매출 현황 및 전망>

                                                                                                                 (단위 : 십만 달러)

[자료 : Statista]

인도네시아 온라인 피트니스 어플리케이션

인도네시아에서 인기있는 어플은 무료, 유료로 크게 나누어진다. 무료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앱은 체중 감량(BMI Calculator, Home Workout)이나 여성을 위한 생리 추적(MeetYou, Flo Ovulation&Period Tracker) 관련된 분야가 대부분이다.

한편 상위 유료 카테고리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 앱 뿐만 아니라 아기를 위한 앱(The Wonder Weeks), 혈액형에 따른 다이어트 앱(The Blood Type Diet), 휴식과 숙면을 위한 앱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일반 건강 모니터링이 아닌 온라인 운동(피트니스) 관련 앱의 경우 다운로드 기준 상위권은 대부분 해외 어플이며,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카르타 등 도심을 중심으로는 쇼핑몰에 큰 규모의 체인점 형태로 운동 시설이 입점 해있다. 이들은 팬데믹을 지나며 개별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어플을 통해 손쉽게 운동 이력을 기록하고, 일정을 조율하거나 개별 코치를 매칭하는 등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4개의 피트니스 앱은 아래와 같다.

<인도네시아 대표 피트니스 업체>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

한편 팬데믹 이후 야외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운동 시설에서 오프라인으로 운동하거나, 별도로 운동 공간을 빌려 개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래 앱들을 통해 트레이너들과 다양한 운동 트레이닝을 개별, 그룹 등으로 신청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간편하게 운동 시설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피트니스 매칭 애플리케이션>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

인도네시아 피트니스 유튜브 채널

현지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피트니스 채널은 아래와 같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운동 정보를 찾아 따라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유튜버들의 구독자들도 대폭 증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현지 피트니스 의류 업체나 기구 업체들도 유튜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통해 광고를 진행하는 방식이 유행이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피트니스 유튜브 채널>

[자료 : 각 유튜브 채널,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

산업 동향 인터뷰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의 피트니스 어플리케이션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피트니스 시장 및 피트니스 앱 시장 동향을 보다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21년 11월에 출시된 인니 피트니스 앱인 PT Fita Sehat의 CEO인 레이나즈란 로요노는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건강 서비스의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Fita는 국영기업인 PT Telkomsel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앱으로, 공인된 현지 피트니스 코치들이 건강, 영양,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 등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ㅇ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

레이나즈란씨는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인도네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옮겨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도상국으로,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면서도 식습관, 생활방식 등 여전히 건강에 해로운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Pita를 설립했다. 보건부가 발표한 2018년 기초 건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6,30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이 고혈압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ㅇ 의료서비스 제공 문제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고, 지역별 격차가 크다보니 도시 별로 의료 서비스의 수준이 다르다. 즉 지역별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수준 차이가 크다는 점이 큰 문제점이다. 아울러 의료 비용 또한 상당한데, 전문의와의 상담에는 별도 비용이 소요되며, 건강보험이 있어도 치료비 전액을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사람들에게는 부담이다. 헬스테크는 의료진과의 상담에 대한 대안이 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의료비용을 더 저렴하게 해 줄 수 있다.

ㅇ 인터넷 사용자 인구

많은 현지 사람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인터넷 기술 사용법에 친숙하며, 이 두 세대는 부모 세대가 기술을 활용하여 의료 기술에 접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과반수가 80년대 이후 출생인 MZ세대이며, 전체 인구 중 인터넷 사용인구가 약 76.4%일 정도로 인터넷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환경은 디지털 건강분야를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한편, 메디컬 굿 닥터 테크놀로지 인도네시아(GDTI)의 대표인 아디야트마 구나완 박사는 스포츠가 인도네시아 사람들, 특히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의 다른 대도시들에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되었다고 말했다. 팬데믹과 봉쇄 기간 동안 더 많은 사용자가 체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를 위해 스포츠 컨설턴트와 상담하는 데 관심이 생겼으며, 이후 비만, 체중 유지 등 다른 건강분야에 대한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굿닥터는 공인된 의료 및 스포츠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스포츠 의학 클리닉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굿닥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클리닉에서 가장 빈번하게 처리되는 상담은 근육통 및 허리 통증 및 비만 환자를 위한 운동을 조언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며, 5~12세 어린이 5명 중 1명은 비만인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인도네시아는 기본적인 운동 보조 프로그램이나 건강 모니터링을 넘어서, 칼로리 측정, 영양 관리, 임산부 용 앱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는 운동 장비나 스포츠 의류, 건강 보조제 등 부가적인 수요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적절한 마케팅 수단(SNS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건강, 피트니스 분야가 할로닥(Halodoc), 알로닥(Alodokter)과 같은 의약품을 처방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등의 건강 기술 서비스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으며, 피트니스의 경우 유튜브 등으로 접할 수 있는 무료 컨텐츠 위주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는 점도 새롭게 진출하기 전에는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동 시장의 성숙도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며, 현지 시장 트렌드에 연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공동 작성자 : Shofi Adriani

출처 : Statista, BPS(인도네시아 통계청), 현지 언론매체(Merdeka, 자카르타포스트, YouGov, 인니 이커머스협회), 인도네시아 보건부, 각 사 홈페이지, 각 유튜브 채널, 자카르타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