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변화를 가져왔으며, 싱가포르 노동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민 일자리를 보호하고자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싱가포르 구직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한인 고용을 하고자 하는 구인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싱가포르 노동시장 및 취업비자 발급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싱가포르 노동시장 현황

2023년 3월 싱가포르 노동청(MOM) 에서 발표한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고용자 수는 2021년도 대비 25만명 이상이 증가하였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2.9% 회복되었다.

<싱가포르 전체 고용자 수 현황>

(단위: 천 명)

[자료: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 Singapore)]

2022년도 싱가포르 전체 실업자 수 역시 2021년도 대비 1만 7천명 이상 감소하였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에 비해서도 약 6% 이상 감소하여 싱가포르 노동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노동시장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해 다양한 자국민 고용장려정책을 시행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 자국민 고용이 점차 증가하였고, 2022년도에는 국경 제한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싱가포르로 돌아오는 외국인 근로자 또한 증가하였다.

<싱가포르 전체 실업률 및 실업자 수 변화>

(단위: %, 천 명)

[자료: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 Singapore)]

싱가포르 노동청(MOM)에서 발표한 싱가포르 취업비자 발급 건수 변화를 살펴보면 2022년 총 취업비자 발급 건수는 1,424,200건으로 2021년도 대비 약 22만건 이상 상승하였으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도 EP(Employment Pass)와 SP(S Pass)비자의 발급 건수는 2021년도 발급 건수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Work Permit비자 의 경우 2021년도 대비 18만건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취업비자 중 유일하게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에 비해 발급 건수가 증가하였다.

<싱가포르 취업비자 발급 건수 변화>

(단위: 건)

[자료: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 Singapore)] 

이는 싱가포르 정부에서 자국민 고용장려정책을 도입함과 동시에 외국인 취업비자 EP(Employment Pass)와 SP(S Pass)의 발급기준을 더욱 강화함에 따라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취업비자 EP & SP 최소급여기준 강화

2020년도 9월, 싱가포르 노동청(MOM)은 EP와 SP비자의 최소급여기준을 인상하고 비자 발급 신청 이전에 자국민 대상 정부 구인포털(MyCarrersFuture.sg) 내 구인공고를 최소 28일 이상 게재하게 하는 등 의무를 강화했다. 특히 금융서비스 직종은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여 취업비자 발급이 더 어려워졌다.

2022년 9월 에는 EP와 SP비자에 대한 최소급여기준이 다시 한번 인상되었다. 아울러, EP비자 대상 신규평가제도인 COMPASS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취업비자 발급이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취업비자 발급 기준>

[자료: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 Singapore)]

취업비자 EP 대상 평가제도 COMPASS 도입

싱가포르 정부는 EP비자에 대한 보다 투명한 심사를 위해 새로운 점수 기반 평가 제도인 COMPASS(Complementarity Assessment Framework) 제도를 도입하여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신청자의 경우 2023년 9월 1일부터, 갱신 신청자는 2024년 9월 1일부터 해당 기준이 적용된다.

심사는 4가지 영역의 기본 기준(급여, 학력, 국적의 다양성, 싱가포르 국민 고용창출에 대한 공헌도)과 2가지 영역의 보너스 기준(싱가포르에 해당 기술을 보유한 현지 인력 보유 여부, 현지 투자 등 경제 평가기준 충족 여부)으로 나뉘며, 합계가 최소 40점 이상이어야만 EP비자가 발급된다. 특이 사항은 신청자의 조건뿐만이 아니라 회사의 고용실태도 심사의 대상이 된다.

 주*: ‘[기고] 싱가포르 EP 심사를 위한 포인트시스템 COMPASS 도입’ 참고 (클릭)

<COMPASS제도 평가기준>

[자료: 싱가포르 노동청(Ministry of Manpower, Singapore)]

시사점 및 전망

앤데믹을 맞이하며 싱가포르의 일자리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22년도 일자리 수는 115,000건으로 2021년 94,700건 대비 2만 건 이상 증가했다. 2020년 48,000건 보다 137%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이 일자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취업비자 발급 조건은 더욱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구인처는 인재확보를 위해 보다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싱가포르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고용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 산업 또는 직종분야를 잘 파악하여 구직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구직자를 위한 유의사항

맨파워그룹(ManpowerGroup) 싱가포르 지사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도 싱가포르 내 고용률은 에너지산업에서 67%, 통신 및 디지털산업에서 59%, 금융 및 투자산업에서는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1) 비판적 사고 및 분석능력 2) 창의력 및 독창성 3) 리더십 및 사회성 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취업을 준비함에 있어 관련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고용시장 변화에 발맞춰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K-Move센터에서는 올 4월까지 현지 인사담당자를 통해 1:1 이력서 첨삭과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6월에는 현지 취업에 성공한 취업선배를 초청해 경험담을 공유하는 ‘취업 전략 설명회’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취업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은 해당 행사를 통해 관심 분야의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면접 조언을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23년 상반기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K-Move센터 취업 지원 행사>

[자료: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종합] 

구인기업을 위한 유의사항

기업들은 상시적으로 변하는 취업비자 발급조건 및 노동법을 싱가포르 노동청(MOM)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고 인력고용 시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 노동부 (Ministry of Manpower, MOM) 웹사이트: https://www.mom.gov.sg/

2023년 3월 22일,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K-Move센터는 싱가포르 내 한인고용을 희망하는 한국 진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OON&BAZUL 소속 박서영 변호사를 초청하여 “노무지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를 통해 변화하는 싱가포르 노동시장 현황과 노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와 조언을 전했다. 노무 관련 애로사항이 있을 경우 K-Move센터로 문의하면 무료로 법률 자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3.03.22 노무지원 세미나 현장 사진>

[자료: KOTRA 싱가포르무역관 종합] 

자료: 싱가포르 노동청(MOM), 맨파워그룹 싱가포르 지사(ManpowerGroup Singapore),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