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신을 위한 10가지 의제(Ten Point Agenda)

 

가나 정부는 지난 2017년 현 정권 출범과 함께 청년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고 가나의 산업 부문 변화를 위한 10가지 의제(Ten Point Agenda)를 아래와 같이 발표한 바 있다. 10가지 의제는 △ 1지구 1공장(One District One Factory) △ 제도 개혁(Business Regulatory Reforms) △ 전략적 앵커산업 개발(Strategic Anchor Industries) △ 산업단지 및 특별경제구역 개발(Industrial Parks and Special Economic Zones) △ 산업 활성화 프로그램(Industrial Revitalization Programme) △ 수출발전 프로그램(Export Development Programme) △ 국내 유통인프라 강화(Enhancing Domestic Retail Infrastructure) △ 중소기업 개발(Development of SMEs) △ 하청계약 변화(Industrial Sub-Contracting Exchange) △ 민관 대화 개선(Improving Public-Private Dialogue)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 1지구 1공장(One District One Factory, 1D1F) 이니셔티브는 Ten Point Agenda의 핵심 의제로 추진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유치 또한 활발히 홍보하고 있다.

 

<Ten Point Agenda 상세>

<자료: 가나 통상산업부>

 

1지구1공장(1D1F) 프로그램

 

본 프로그램은 가나의 기초 행정단위인 261개 District(지구) 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산업기반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나 경제의 본질을 원자재 수출에서 가공품의 제조, 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수출 중점 경제로 전환하고자 한다.

※참고 : 가나 행정구역   가나의 행정구역은 16개의 Region(광역시도에 해당) 및 261개의 District(시군구에 해당)로 구성돼 있다. Region은 Ahafo, Ashanti, Bono, Bono East, Central, Eastern, Greater Accra, Nothern, Nothern East, Oti, Savannah, Upper East, Upper West, Volta, Western 및 Western North 등이 있으며 Region별로 최소 6개 및 최대 43개의 District가 분포돼 있다. District는 인구에 따라 최소인구가 7만5000명인 경우 Ordinary District, 최소 인구가 9만5000명인 경우 Municipal District, 그리고 최소인구가 25만 명인 경우 Metropolitan District로 구분된다.   <가나 행정구역지도> <자료: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체 제작>

 

1D1F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민간부문 주도이며, 정부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연계 및 공장설립과 관련된 공공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2017년 6월, 가나 통상산업부가 관심 의향서(Expression of Interest, EOI) 광고를 게재하면서 시작됐고 2017년 4분기부터 컨설턴트 및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그룹이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구현됐다.

 

1D1F의 개념은 가나의 산업환경을 변화시키고 국내 및 해외시장에 고품질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현지기업의 역량 개발을 목표로 설계됐다. 민간 부문이 주도하며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개방돼 있으며 국내투자가와 해외 투자가 간의 파트너십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2개 지구가 협력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으나 1D1F 기업으로 선택되기 위해서는 신규 사업이라는 제약이 있다. 정부의 주요 역할은 인센티브, 자금조달 중계 및 인프라 지원 등이며 필요한 경우 민간부문 투자와 협력해 PPP 계약을 지원할 수 있다. 신규 기업이 아닌 기존 기업의 경우 천연자원에 부가가치를 더하고 수입 대체 역할의 사업계획이 제시될 경우 1D1F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1D1F의 주요 목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천연자원에 부가가치를 더함으로써 각 지역의 경제적 잠재력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도시 외곽 및 농촌 지역 청년의 대규모 고용을 창출함으로써 소득과 생활수준을 개선하고 도시로의 이동을 감소하고자 한다. 더불어 수출 촉진, 외화수입 증대 및 수입품의 현지 대체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외화 유출 최소화를 지향하고 있다.

 

사무국의 역할

1D1F 사무국(Factory Secretariat)은 다음을 포함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발기인으로부터 제공받은 프로젝트의 등록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

- 금융기관의 신용심사 수준의 사업계획 검토

- 금융기관 기준에 부합하는 제안서 구성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제공

- 금융기관과 연계를 통한 업체별 재정 지원

- 법적 및 시장 요구사항을 준수할 수 있도록 요구사항 해결

-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인프라 제공(이해 관계자 참여 유도)

-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원료의 가용성, 지배구조 개선 및 오프테이커 관리

 

1D1F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을 운영코자 하는 기업은 사무국에 제안서를 제출하게 되고 사무국, 통상산업부, 신용위원회 및 기타 기술지원 그룹의 검토 이후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약 800개의 제안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센티브 및 지원 사항

1D1F 자격을 획득할 경우 주요 인센티브는 다음과 같다.

- 사업운영 시작 후 5년간 법인세 면제(재무부 장관의 승인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음)

- 장비, 기계, 부품 및 원자재에 대한 수입관세 등 세금 면제(HS Code 82, 84,85, 98 등)

- 관세, 소비세 및 예방서비스 괸리법(1993)에 따른 0등급이 아닌 플랜트, 기계 장비 및 부품 등의 경우 국세청에 수입관세 면제 신청 가능

- 1D1F 공장 운영을 위해 수입되는 모든 원자재의 직·간접 관세 및 세금 면제, 배당금에서 원천징수 납부면제 및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이중과세 구제

배당금 및 순이익의 송금은 기존 외환규정이나 가나 중앙은행의 승인에 따라 진행되며 국유화 및 몰수로부터 보장이 된다. 더불어 투자금액이 70만 달러 이상인 100% 외국인 소유 기업은 4명까지의 주재원 고용이 가능하고, 50만 달러에서 70만 달러 사이의 기업은 3명의 주재원 고용이 가능하다. 또한 1D1F 기업에 대한 특별 신용위험 보험보증제도가 제공된다.

프로그램 운영 자금은 주로 가나수출입은행, 상업은행, 농업개발은행 및 Universal Merchant Bank 등의 일반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대출자금이다. 가나 수출입은행은 2017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22개의 공장 설립을 위해 21억 가나 세디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프로그램 진행 현황

2017년 착수한 이후 현재 125개의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 가나 재무부장관은 2022년 중간 검토를 통해 이는 독립 이후 가장 큰 산업화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으며 AfCFTA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투자가들이 글로벌공급망 문제의 해결을 위해 가나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성공사례는 다음과 같다.

1) Kasapreko 프로젝트

본 프로젝트는 가나 북부의 Tanaso 지역(Ashanti Region/Atwima Nwabiagya District)에 위치하고 있다. Kasapreko사는 1만㎡ 규모의 부지에서 알코올 및 무알코올 음료를 연간 8만5000병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본 프로젝틀 위해 가나 수출입은행에서는 약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3000개의 일자리가 발생했다.

 

2) 수박주스 및 쌀공장

본 프로젝트는 Walewale 지역(North East Region)에 있으며 3600만 가나 세디가 투자돼 시간당 10톤 규모의 생산량을 구비하고 있다. 약 300명의 직접 고용 및 2000명의 간접 고용을 하고 있으며, North East Region 및 North Region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 Tamana 쌀공장

본 사업은 기존의 40톤 규모의 정미시설에 추가로 250톤/일 규모를 확장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148명의 노동자가 고용됐으며 연간 1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체의 60%는 데친 쌀(Parboiled Rice)이며, 나머지는 일반 쌀로 생산하고 있으며 'Nasia Star Rice'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Tamana사는 West Mamprusi, East Mamprusi, Saulugu, Nanton 및 Mamprugu-Moagdury 지구에서 운영하며 약 4000명의 농부 및 작업자를 고용하고 있다.

 

4) 제약 공장

Atlantic Lifesciences사는 Old Ningo 근처의 Lakpleku(Greater Accra Region/Ningo-Prampram District)에 있으며 안약, 백신, 혈청주사 및 마취제 등을 생산하기 위한 멸균공장이다. 본 프로젝트의 자금은 가나수출입은행 및 스탠다드차터스 은행에서 약 3500만 달러 규모가 지원됐다.

 

5) 파인애플주스 가공공장

Astek사는 Nsawam(Estern Region)에 있으며 연간 최대 6000톤의 파인애플을 가공해 800만 개의 캔 음료를 생산하고, 이를 미국 및 유럽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6) Ekumfi 과일 및 주스 공장

본 프로젝트는 가나에서 가장 현대적으로 자동화된 가공공장으로 알려져 있다. 총 1500만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중 1000만 달러는 가나 수출입은행을 통해 유치됐다. 생산용량은 시간당 1만여 개 과일을 가공해 10톤의 주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1000에이커의 파인애플을 재배하고 관련 인원만 475명에 달하고 있다. 음료 개발 및 공정 운영을 위해 엔지니어, 식품과학자, 마케팅 전문가 등 550명 이상의 인원을 고용하고 인근지역에서 간접적으로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1D1F 공장 목록>

[자료: 가나 통상산업부]

 

시사점

1D1F 이니셔티브를 통해 시행되는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농업 등 1차 산업에 부가가치를 부여해 제품 생산 및 수출 잠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가나 정부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가들이 1D1F 계획에 따라 공장 설립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으로 밝히고 있다. 최근 한국 의료기기 업체 역시 본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가나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계획이 있는 기업의 경우 1D1F 이니셔티브를 활용함으로써 여러 가지 세제 혜택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가나통상산업부, 가나재무부, Daily Graphic 및 KOTRA 아크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