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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달 탐사 로버 발사…화성탐사선 이은 두 번째 행성 탐사 프로젝트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이정모
  • 2023-01-03
  • 출처 : KOTRA

화성탐사선 발사 이후 약 2년 만에 달 탐사 도전

UAE 우주산업 귀추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도 우주산업 개발 속도 높이고 있어 양국 협력 기대돼

UAE 달 탐사 로버 ‘라시드’ 발사

 

UAE 시간을 기준으로 지난 12월 11일 오전 11시 38분 달 탐사 로버 ‘라시드(Rashid)’를 탑재한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사 착륙선이 발사됐다. 발사에는 미국 우주기업 Space X의 Falcon 9 로켓이 사용되었으며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었다. 착륙선은 발사 후 성공적으로 로켓과 분리돼 이동 중이며 2023년 4월 무렵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8만 km이나 연료 사용을 저감하기 위해 행성 간 중력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곳까지 이동한 뒤 달로 향할 예정이다.

 

<UAE 달 탐사 로버 발사 당시 모습>

[자료: ispace, Dubai Media Office]

 

두바이의 초대 통치자 셰이크 라시드 빈 사이드 알 막툼(Sheikh Rashid bin Saeed Al Maktoum)의 이름을 따 명명된 UAE의 라시드 로버는 길이 53.5cm, 너비 53.85cm, 무게 10kg의 초소형 탐사선이다. MBRSC(Mohammed Bin Rashid Space Centre)가 라시드 로버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17년이며 화성탐사선 발사에 이은 두 번째 우주탐사 프로젝트이다. 라시드 로버는 달 착륙 후 지구의 시간으로 약 14일간 달의 토양, 암석 등 지질학적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달 착륙 및 교신 성공 여부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사안일 것으로 보인다.

 

<UAE 달 탐사 로버 라시드(Rashid)>

[자료: Gulfnews]

 

UAE의 우주산업 행보

 

UAE는 2019년 3월 국가우주전략 2030(National Space Strategy 2030)을 발표했다. 우주산업을 육성하여 국가 경제 기여도를 높이고 우주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한다. UAE의 우주 전략은 우주분야 전문성 제고, 역내외 파트너십 구축, 성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 6개의 세부 목표와 함께 20개 프로그램과 80개 이니셔티브로 구성되었다. 또한 안전한 우주산업 구축과 민간부문의 참가를 장려하기 위해 우주 관련 활동을 규제하는 연방법 No.12 of 2019를 제정했다. 해당 연방법을 통해 UAE 우주청이 위성통신, 우주 데이터 관리, 우주물체 발사재돌입제거 등 관련 활동 전반을 관리하고 규제한다. 정책적인 측면 외 주요한 우주산업 개발 행보는 다음과 같다.

 

2018년 MBRSC의 UAE 우주인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의 에미라티(Emirati) 우주인 하자 알 만수리(Hazza Al Mansouri)와 술탄 알 니야디(Sultan Al Neyadi)가 선발됐다. 이후 2021년 아랍권 최초의 여성 우주인 누라 알마트루시(Nora Almatrooshi)와 모하메드 알 물라(Mohammed Al Mulla)가 추가로 선발되어 현재 총 4명의 에미라티 우주인이 활동 중이다. 2019년에는 하자 알 만수리가 아랍인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해 8일간 체류한 바 있다. 이어서 술탄 알 니야디가 Space X의 크루 드래곤 미션 6(Crew Dragon Mission 6 혹은 Crew-6)에 참가할 예정이다. 크루-6는 2023년 2월경 ISS로 출발해 약 6개월간 체류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MBRSC는 크루-6에 참여하는 술탄 알 니야디와 비상시 대체자인 하자 알 만수리 모두 미션 수행을 위한 핵심적인 교육을 마쳤다고 전했다.

 

<크루-6 로고와 UAE 우주비행사 술탄 알 니야디의 훈련 모습>

주: 좌측 크루-6 로고 테두리에 참가 우주비행사 4인의 이름이 새겨졌으며 빨간 박스가 UAE 우주비행사 술탄 알 니야디의 이름

[자료: MBRSC, Dubai Media Office]

 

2020년 7월 발사된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호는 2021년 2월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여 세계 5번째를 기록했다. 아말호는 현재도 화성 상공에 머물며 관측 중이며 수집 데이터를 대외 공개하고 있다. 또 다른 행성 탐사 프로젝트로 지난 2021년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 탐사를 목표하는 ‘에미라티 행성 간 미션 2028(Emirati interplanetary mission 2028)’을 발표했다. 미션을 통해 총 7개의 주요 소행성대를 탐사할 예정이며 2028년 중순 무렵 금성을 공전하는 행성에 접근, 2029년 중순 무렵에 지구 근접 궤도를 비행, 2030년 처음으로 주요 소행성대에 근접하게 비행한 후 2033년에는 지구에서 약 5억6000만 km 떨어진 소행성에 착륙할 계획이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선 총 36억 km를 5년간 비행해야 하며, 소행성 착륙에 성공할 경우 세계 4번째 국가로 기록될 것이다.

 

<2022년 12월 29일 기준 UAE 화성탐사선 위치>

[자료: www.emiratesmarsmission.ae]

 

이어 2022년 7월 UAE 우주청은 30억 디르함(약 8억 달러) 상당의 우주 기금을 조성했다. 기금을 통해 우주 분야의 국제기업과 자국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여 장기적으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한다. 첫 번째 투자 프로젝트는 합성개구레이더(SAR, Synthetic Aperture Radar) 기술을 활용하여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군집 위성 ‘Sirb(아랍어로 ‘새 떼’를 의미)을 개발하는 것이다. Sirb은 6개년 프로젝트이며 3년 내 발사 예정이다. 성공적으로 발사할 경우 고해상도 이미지를 다양한 과학적, 경제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2117년 화성에 인류 정착촌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들은 궁극적으로 ‘화성 2117 프로젝트(Mars 2117 Project)’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화성 2117 프로젝트 조감도>

[자료: mars2117.worldgovernmentsummit.org]

 

UAE, 우주산업 관련 행사 개최하며 국제적 입지 확인

 

UAE는 글로벌 우주산업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3년 사이에 화성탐사선과 달 탐사선을 발사하며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UAE에서 우주산업과 관련된 국제적인 포럼, 콘퍼런스가 개최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가 두바이에서 개최되었다. 국제우주대회는 국제우주연맹(IAF) 회원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우주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기술과 트렌드, 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 행사는 2021년에 72회차를 맞았으며, 아랍권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 5일간 진행된 행사에 UAE 우주청, NASA,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Lockheed Martin, Boeing, ispace 등 주요 항공우주산업 기관 및 기업들이 참가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22년 12월 5일 UAE 우주청이 제1회 ‘아부다비 스페이스 디베이트 포럼(Abu Dhabi Space Debate Forum)’을 개최했다.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행사에 47개국의 우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해 우주산업이 직면한 과제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사라 알 아미리 UAE 우주청장은 과거 냉전시대의 경쟁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70개국이 우주를 사용하는 다자적인 ‘새로운 우주 시대(new space age)’가 도래했으며 민간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참가국들 또한 우주 분야 내 경쟁보다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며 포럼이 종료되었다.

 

또한 두바이가 아랍 최초의 SpaceOps 콘퍼런스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SpaceOps 콘퍼런스는 1990년에 시작되어 격년 개최되고 있으며 당초 17회차는 2022년 개최였지만 연기되어 2023년 3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서 우주 프로젝트 운영과 혁신 기술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아부다비 스페이스 디베이트 포럼 진행 모습>

[자료: Abu Dhabi Space Debate Forum]

 

시사점

 

우주 분야 후발주자인 UAE가 아랍권 최초, 세계 N번째라는 기록을 연이어 갱신 중이다. UAE 정부는 우주산업을 주요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빠른 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한 우주산업 육성에도 열심이다. 한편, 최근 한국 정부도 우주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8월 무렵에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를 발사했다. 한국과 UAE 모두 우주 강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여 양국 간 협력 기회이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한국과 UAE는 이미 우주 분야에서 협력한 이력이 있다. 일부 UAE 우주 분야 주역들이 한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으며, UAE의 인공위성 DubaiSat-1, DubaiSat-2, KhalifaSat 개발에 한국 기업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바 있다. UAE 우주청 관계자는 “UAE는 최근 성공적으로 달 탐사 로버를 발사했으며 다양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들을 앞두고 있다. 우주산업은 핵심적인 미래산업이기에 관련 프로젝트들을 이어갈 예정이며 한국을 비롯하여 우수한 우주기술을 보유한 해외 민간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라고 의견을 주었다.

 

협력 가능한 분야로는 우주기술 및 우주 헬스케어 등이 있다. 인공위성, 탐사선 등 우주기술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나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바, 다자간 협력체 조성을 통한 자금 조달 및 기술 유치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UAE는 우주인을 양성하고 우주에서의 프로젝트를 확대 중이며, 장기적으로 2117년 화성에 인류 정착촌 조성을 목표하고 있어 우주에서 체류 중인 인구에 제공 가능한 헬스케어 개발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MBRSC, ispace, MEED, 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Abu Dhabi Space Debate Forum, SpaceOps, 현지 언론(WAM, Dubai Media Office, The National, Gulfnews) 및 KOTRA 두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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