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요

2022년 루마니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여 약 7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매출액 기준으로 루마니아 시장은 세계에서 49번째 큰 시장에 해당하며, 싱가포르보다 크지만 그리스보다는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시기 동안 루마니아 역시 전례 없는 온라인 시장 붐을 겪었지만, 올해는 그 기간만큼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출액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루마니아 소비자들의 절제된 소비 행동으로 인하여 성장 둔화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루마니아 전자상거래 시장>

[자료 :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 무역관 자체 정리]

다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내 경쟁은 훨씬 더 치열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지난 2년 동안 온라인 채널 오픈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증가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던 업체들의 온라인 채널 확장이 이뤄졌으며, 일부는 완전히 온라인 채널로 이전하기도 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로의 전환은 지역 비즈니스에 가장 확실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각 브랜드와 유통 채널들은 고객 유치 및 유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

2022년 전자상거래 시장의 투자는 많은 기업들이 성숙기에 도달하며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B2B 부문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으며, 기업들은 비즈니스 효율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와 온라인 쇼핑 경험 개선을 위한 솔루션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였다.

프로세스, 재고 및 주문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루마니아 온라인 쇼핑 채널들의 대표적인 투자 부문이다. Next up solution*에 따르면, 올해 루마니아 유통업체는 자동 주문 처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1,000~5,000 유로를 투자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소비자에게 표시되는 온라인 쇼핑몰 상 제품의 실시간 재고 업데이트와 재고가 없는 경우 알림을 받아 공급자에게 새로운 주문을 넣는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Next up solution : 루마니아 ERP 및 기타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업체

루마니아에서 결제 수단으로는 여전히 착불 결제가 선호되고 있지만 온라인 은행 카드 결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전자 결제 서비스사인 Euplatesc.ro의 공동설립자에 따르면, 전자 결제 시스템이 점점 더 안전해지고 단순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카드 결제에 대한 루마니아의 소비자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온라인 카드 결제가 더 우세해 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루마니아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결제를 위하여 가능한 적은 수의 어플리케이션을 휴대폰에 설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온라인 거래 1건 당 평균 금액은 약 300 Lei(65 USD)이며, 거래 건수 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결제 수단은 온라인 장바구니를 통한 카드 결제, 전자 인보이스 링크를 통한 결제, 최종 고객에게 직접 이체 등을 통한 결제이다.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어 판매 전략에서 SNS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에서도 라이브 쇼핑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러한 판매 채널은 특히 틈새 제품 판매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루마니아 온라인 쇼핑 채널

<2022년 루마니아 상위 온라인 유통 채널>

(단위: 만 명, %)

[자료 : SEMRUSH, 무역관 자체 정리]

주1 : (직접방문) 브라우저의 검색 표시줄에 직접 URL입력하여 방문, 저장된 북마크 또는 브라우저 외부에서 열리는 링크(PDF, MS 워드 등)를 통한 방문

주2 : (검색방문) 검색 엔진 결과(Google, Bing 등)의 클릭으로 유입되는 트래픽

2022년 기준 루마니아 내 온라인 쇼핑몰 중 하루 1,000건 이상의 주문이 발생하는 채널 개수는 100개를 넘지 않지만, 2025년까지 그 수는 세 배가 되고,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는 16% 증가한 1,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된다. 한국으로부터 가전제품을 수입 및 유통하고 있는 루마니아 P사는 "루마니아 소비자들의 가전·전자 제품군 주요 구매 채널로써 온라인 쇼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 Emag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로 여러 분야 중 전자 및 미디어, 취미 및 DIY, 식품 및 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PeC*에서 발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루마니아 소비자의 약 1/3이 중국(27%), EU회원국(23%), 미국(4%)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인들의 해외 플랫폼 선호도는 알리 익스프레스가 아마존을 앞서고 있다.

*GPeC: 루마니아 최대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마케팅 연례 행사(‘22년 9월 26일 개최)

2021년 7월부터 루마니아는 EU 역외 온라인 쇼핑에 대해 새로운 VAT 규정을 도입하여 10 유로 이상의 신고 가치가 있는 온라인 쇼핑에 대하여 부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EU 내 온라인 쇼핑과 비교하여 중국 및 미국으로부터의 온라인 쇼핑의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루마니아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팬데믹 이전 그리고 코로나 19 기간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술과 소비자 욕구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해당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루마니아 내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고, 스마트 기술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대도시 중심의 온라인 쇼핑도 시골 지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지속가능성과 발전 측면에서 유통업체의 온라인 쇼핑 채널 확보는 핵심적인 역할이 예상되므로 루마니아 진출 고려 시, 파트너사의 온라인 판매 전략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 EUPlatesc, NextUp Solutions, SEMRUSH, ITA 및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