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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허브'로 부상한 브라질의 2022년 원자재 생산·교역 동향
  • 경제·무역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12-26
  • 출처 : KOTRA

공급망 사태로 브라질 원자재 (곡물·광물) 산업 위상 확대

농산업은 세계 선두에 올라섰으며, 광업에서는 리튬·흑연·니켈·망간 개발 확대

오일·가스 생산량 지속 확대, 수출량 늘어날듯

우리 정부·기업, 브라질과 공급망 협력강화 검토 필요

브라질 공급망 산업 동향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자연재해(가뭄·서리 등), 물류난 등으로 2019년 이후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속화 되었는데 브라질은 농업·광업 등 제품 국제가 상승으로 호황을 누렸다. 브라질이 대량으로 수출하는 철광석·니켈·흑연·대두·옥수수·육류(소·닭·돼지) 단가가 상승하고 수출량도 늘어나 원자재 기업 매출·수익·주가가 상승하였고 곡창지대·광산을 보유한 주·시정부들도 세금수입이 늘어나 인프라·복지 등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원유 수출량도 늘어나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배당금 및 투자액을 증액시켰다. 페트로브라스는 연간 100~160억 달러를 투자하는데 그중 석유·가스 개발에 80~90%가 배정된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중국,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으로 브라질 니켈, 망간, 리튬, 흑연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망간은 브라질 매장량에 비해 생산량이 미미한 편이다. 본격적인 광산, 제련소 투자가 이루어지면 생산량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이나 생산량은 연 500~600톤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브라질 광산기업 세하베르지(Serra Verde)가 고이아스州에  희토류 광산 활동이 2023년 본격화되면 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1차 산업 중 밀·비료 관련 공급망은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브라질 사람들은 빵, 스파게티, 과자 등을 많이 소비해 밀 수요가 많으나 브라질 내 밀 생산량은 미약하다. 파라나, 산타카타리나, 히우그란지두술 등 추운 남부지방에서 소량 생산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산 밀 수출이 제한되자 밀 가격이 급등하여 기업·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브라질 정부는 농업연구청(Embrapa)를 중심으로 브라질 밀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 비료 공급망도 취약하다. 비료는 질소, 인, 칼륨으로 생산하는데 세 원료 모두 브라질에서 많이 생산되지 않거나 제조원가가 비싸다. 질소 비료는 천연가스 원료 비중이 높은데 브라질 천연가스 가격이 높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페트로브라스는 2010년대 중반 세르지피, 파라나, 마토그로쑤두술에 질소·암모니아  설립하거나 건설 중에 있었으나 수익이 나지 않자 대부분 폐쇄하거나 민영화시켰다. 인산염과 칼륨은 브라질에 많이 매장되어 있지 않거나 매장된 지역도 아마존 등 환경보호지역이 많아 개발이 어렵다. 


지정학적 갈등이 심해지고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국토가 넓어 농경지를 넓히는데는 큰 제한이 없으며 종자·비료·작물보호제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 광물 관련해서도 브라질은 철광석, 니오븀, 니켈, 희토류, 구리 등이 풍부하며 아직 탐사되지 않은 지역이 넓어 탐사·개발여부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다. 우리 정부·기업은 브라질이 보유한 천연자원을 모니터링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외교·사업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2023년 대선에 좌파 성향을 가진 룰라 후보자가 당선되었다. 하지만 룰라 당선자는 과거 대통령 시절에도 원자재 수출 우대정책을 펼쳤으며, 2023년 대통령 당선 후에도 '원자재 산업 정책 변경'를 시사하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농업·광업 관련 큰 기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업


1) 대두


미국 농무부(USDA)는 브라질은 2022/23년 1억5200만 톤의 대두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년 전만 해도 미국 대두 생산량이 브라질을 앞섰지만 '생산성 증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의 對브라질 대두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브라질 대두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다. 브라질 대두는 마토그로쑤, 고이아스,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등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며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많다. 대두는 식품(마가린·과자·소세지·두부), 사료(닭·돼지), 식용유, 바이오디젤 등 원료로 사용되어 농식품 뿐만 아니라 에너지·축산산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대두는 바이오디젤의 주 원료인데 최근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바이오디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브라질 디젤제품에는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10% 블랜딩해야 하는데 차기 정부이 정하는 '혼유 비율'에 따라 바이오디젤 산업 발전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중국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콩, 단백질(소고기·닭고기 등) 소비가 늘어나면서 대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경작지를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나라는 브라질, 미국 등으로 한정되어 있다. 미국-중국 무역갈등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브라질산 대두 수입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다. 


<2022/23 대두 생산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브라질은 2022/23년 약 8950만 톤의 대두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과 미국의 대두 수출량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으며 브라질은 대두 제1수출국 위치를 공고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2/23 대두 수출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2) 옥수수


2022/23년 기준 브라질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옥수수를 생산하고 수출량은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는 사료, 식품, 바이오 에탄올 등 원료로 사용되며 세계인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에서 옥수수는 마토그로쑤, 마토그로쑤두술, 고이아스 등 중부지역 중심으로 생산된다. 중국은 기존에 브라질산 옥수수를 생산하지 않았으나 공급이 타이트해지자 2022년 말부터 브라질에서도 옥수수를 수입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향 수출이 늘어나면서 브라질 옥수수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옥수수 기반 에탄올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브라질은 상파울루 등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생산했으나 옥수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옥수수 기반 에탄올 플랜트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 옥수수 생산량 상당 비율은 사료산업으로 향하며, 글로벌 소·닭·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옥수수 생산도 증가할 것이다. 


<2022/23 옥수수 생산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브라질은 2022/23년 미국 다음으로 많은 4700만 톤의 옥수수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향 수출이 늘어나면서 브라질 옥수수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2022/23 옥수수 수출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3) 소고기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1년 975만 톤의 소고기를 생산했고 232만 톤을 수출했다. 브라질 주요 육가공 회사로는 JBS, 말프리그(Marfrig), 미네르바(Minerva)가 있으며 브라질 전역 뿐 아니라 미국·유럽·아시아 등에도 도축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은 대두, 옥수수 산업이 발전해 사료 공급이 원활하며 남부·중부·북부 등 방목지를 확대할 공간도 충분하다. 소고기 산업이 커 동물영양제·약품, 종자, 사료 등 부대 산업도 발전했다. 최근 유럽연합·미국 등은 브라질 회사들이 소 방목지를 확대하기 위해 불법 벌목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수입 예정 소고기의 출생·방목·도축·물류를 추적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 2021년 브라질 냉동 소고기(HS코드: 0202) 수출량은 138만 톤이었으며 중국(52%), 홍콩(10%), 미국(6%), 이집트(5%), 필리핀(3%) 등 순으로 많은 양을 수입했다. 


<세계 소고기 생산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세계 소고기 수출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4) 닭고기


브라질은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닭고기를 생산하며, 수출량으로는 세계 1위에 올랐다. 주요 브라질 닭고기 도축·수출 회사로는 BRF, JBS 등이 있다. 브라질 경제부 무역통계 사이트 코멕스 스탯(ComexStat)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1년 닭고기(HS코드: 0207) 424만 톤을 수출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15%), 일본(10%), 아랍에미레이트(9%), 사우디아라비아(8%), 남아프리카공화국(7%)가 순으로 많이 수입했다. 대한민국도 2021년 브라질 닭고기 수출량의 3%인 16만 톤을 수입했다. '브 (ABPA)'는 2022~2023   순서대로 1450만 ·1470만 , 수출량을 480만 톤·520만 톤으로 예측한다. 세계인들의 식성이 다양해지면서 닭발, 염통, 닭 간 등 부속 부위를 찾는 수입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브라질 회사들은 과거 닭발을 폐기처분하였으나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닭발을 수입해가자 닭발만 전문적으로 수출하는 트레이더들도 나타났다.


<세계 닭고기 생산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세계 닭고기 수출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에너지


1) 석유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브라질은 세계 16위 석유 매장국이다.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 주요 산유국에 비해서는 석유 매장량이 부족하지만 자국에서 사용하고 수출까지 하기에 충분하다. 2021년 브라질 원유(HS코드: 2709) 수출액은 306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국(47%), 미국(10%), 인도(7%), 칠레(6%), 포르투갈(5%) 순으로 많이 수출되었다. 한국의 2021년 對브라질 원유 수입액도 14억 달러에 달했다. 페트로브라스 2023-2027년 사업계획을 보면 브라질은 원유 생산량을 2027년까지 470만 배럴/일, 페트로브라스는 310만 배럴/일까지 확대하고자 한다. 브라질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 해상유전에서 대부분의 원유를 생산하며 페트로브라스(Petrobras)·에퀴노르(Equinor)·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은 석유가 대부분 해양에서 생산되기에 페트로브라스 등은 한국,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많은 해양플랜트를 발주한다. 


<세계 석유 매장량 순위>

(단위: 십억 배럴)

[자료: BP, ANP]


<세계 석유 생산량 순위>

(단위: 천 배럴/일)

[자료: BP, ANP]


2) 천연가스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0년 기준 32위 천연가스 매장국으로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앞 바다에서 대부분의 가스를 생산한다. 2021년 기준 브라질 천연가스 생산량은 243억 에 달했다. 브라질은 난방·산업 등 내수용으로 충분한 가스를 생산하지만 가스관·가스재기화 설비 등 인프라가 부족해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다시 유전에 주입한다. 해양에서 가스를 채굴하다 보니 생산원가가 높고 인프라가 부족해 운송비까지 높아 브라질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 유럽 등 경쟁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신규 가스법' 통과 이후 페트로브라스가 독점하던 가스산업에 민간기업들이 진입할 수 있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가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평균기온이 높은 편이라 난방용 보다는 가스화력발전, 비료, 철강, 석유화학 등 산업용으로 많은 가스를 사용한다. 2020년 이후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전력 생산량이 줄어들자 연방정부는 2021년 이후 가스화력발전 입찰을 대거 확대했다. 북동부·북부 등 천연가스 유전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들은 해외에서 LNG를 도입해 가스화력발전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순위>

(단위: 조 )

[자료: BP, ANP]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 순위>

(단위: 십억 )

[자료: BP, ANP]


3) 에탄올


브라질은 미국에 뒤이은 세계 2위 에탄올 생산국이다. 미국은 옥수수를 기반으로 에탄올을 생산하는데 반해 브라질은 주로 사탕수수를 원료로 에탄올을 제조한다.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은 상파울루 등 남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브라질에서 생산된 차량은 대부분 에탄올과 가솔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엔진을 갖추고 있다. 연방정부는 의무적으로 가솔린-에탄올 혼유비율을 정하는데 그 비율에 따라 에탄올 수요가 정해진다. 사탕수수 공장들은 에탄올과 설탕을 함께 생산할 수 있기에 국제가격을 반영해 사탕수수·설탕 생산량을 결정한다. 10년 전부터 브라질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급증해 옥수수 기반 에탄올 플랜트들도 많이 건설되었다. 브라질 정부는 자동차 탄소배출 감축 관련,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 바이오연료 사용량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에 호응해 도요타, 체리(Chery) 등 브라질에 진출한 자동차 회사들은 에탄올 하이브리드 차량들을 출시하고 있다. 인도·미니카공화국 전기자동차 기반 및 재원이 부족한 국가들도 바이오연료 자동차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기에 향후 브라질산 에탄올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에탄올 생산량 순위>

(단위: 백만 갤론)

[자료:  "Renewable Fuels Association Industry Statistics-Annual Ethanol Production". Renewable Fuels Association]


<브라질 바이오연료 현황>

바이오 디젤

- 브라질, 2022년 62억 리터의 바이오디젤 생산 예상

- 브라질 내 57개 바이오디젤 공장 운영 중

- 브라질 연간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은 133억 리터

- 2021년 바이오디젤 사용으로 1억120만 톤의 탄소배출 절감

에탄올

- 브라질 내 360개 에탄올 공장 가동 중

- 에탄올 생산을 위해 브라질은 2022년 5억5000만 톤의 사탕수수 가공 예정

- 2022년 290억 리터의 에탄올 생산 예상(45억 리터는 옥수수 기반)

- 소형자동차 연료 소비량의 50%는 에탄올 

- 탄소 배출량은 에탄올이 가솔린 보다 75% 적음.

- 브라질 전력 17%는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생산

바이오연료 미래

- 2035년까지 브라질은 200~500억 달러의 항공용 바이오케로신 매출을 거둘 전망

- 2022년 세계 바이오케로신 생산량은 3억 리터에 달할듯

- 45만 대 상업용 항공기가 이미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사용 중

    주*: 바이오연료로 제조한 항공유

[자료: 멕킨지, IATA, Aprobio, Unica]


광물


1) 철광석


브라질은 호주와 더불어 철광석 핵심 생산국가로 미나스제라이스·파라·바이아주에서 많은 철광석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2021년 브라질 철광석 원석 생산량은 3억8000만 톤, 매장량은 340억 톤에 달했다. 브라질 철광석(HS코드: 2601) 2021년 수출량은 3억5727만 톤이었으며 중국(68%), 말레이시아(6%), 일본(4%), 바레인(3%), 오만(3%), 대한민국(2%) 순으로 많이 수입했다. 중국이 브라질 철광석 수출량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회사로는 발리(Vale), 앵글로아메리칸(AngloAmerican), 바민(Bamin), CSN 등이 있다. 


<세계 철광석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 천 톤, 백만 톤)

[자료: USGS]


2) 니오븀


브라질은 전 세계 니오븀의 약 80~90%를 생산하며, 미나스제라이스 아라샤(Araxá)에 위치한 CBMM이 브라질 니오븀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2021    11만  CBMM 10만  공급했다. CBMM이 생산한 니오븀은 페로니오븀·산화니오븀 원료로 투입된다. 브라질에 있는 다른 니오븀 회사로는 CMOC, 미네라써웅 타보카(Mineração Taboca)가 있다. 니오븀은 건설·엔지니어링, 모빌리티, 항공, 신재생발전소 소재로 사용돼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니오븀 생산량의 약 95%는 수출되며, 수출액은 매년 15~20억 달러에 이른다. CBMM의 페로니오븀 생산능력은 연 15만 톤이며, 2021년 매출액은 20억 달러였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30억 헤알을 투자해 페로니오븀 생산능력을 연 3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BMM은 니오븀을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로 사용하는데 관심이 많은데, 2021년 미국 '배터리 스트릭(Battery Sreak)' 및 영국 에치온(Echion) 지분을 매입했다. 


<세계 니오븀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 톤)

[자료USGS]


<브라질 니오븀 제품 수출액>

(단위: 십억 달러)

[자료: ComexStat]


<글로벌 니오븀 수요량>

(단위: 톤)

[자료: Ibram]


3) 천상흑연


브라질은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흑연 생산국이며, 매장량은 터키·중국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흑연은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로 사용되며 전기차 배터리 1개당 흑연 함유량은 20~30%에 달한다. 세계 흑연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데 흑연 채굴의 82%, 제련의 70~80%가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브라질 주요 흑연 회사로는 Extrativa Metalquimica, Nacional de Grafite가 있으며 최근 사우스 스타(South Star)가 산타크루즈(Santa Cruz) 흑연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흑연 대체공급선 발굴 수요가 증가해 일부 브라질 흑연 생산·유통회사들은 한국 수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천상흑연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톤)

[자료USGS]


4) 망간


망간은 이차전지 양극재 등의 원료로 사용되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2021년 40만 톤의 망간을 생산했으며 매장량은 2억7000만 톤으로 세계 3위다. 브라질 주요 망간 회사로는 부리티라마 망간(Buritirama Manganês), 발리(Vale S.A), 미네라써웅 코룸바넨시(Mineração Corumbaense Reunida S.A), RMB망간(RMB Manganês), 제우스 미네라써웅(Zeus Mineração) 등이 있다. 브라질은 아직 망간 제련시설이 많이 없어 ·정광을 중국, 인도, 우루과이, 스위스 등으로 수출한다. 


<세계 망간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GS]


5) 리튬


브라질 지질조사국(SGB)에 따르면 브라질 세아라·히우그란지두노르치·파라이바·토칸칭스·고이아스·미나스제라이스 등지에 리튬광석이 매장돼 있다. 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이 염호 형태로 발견되는데 반해 브라질에서는 암석 형태로 매장돼 있다. 캐나다 광물회사 시그마 미네라써웅(Sigma Mineração)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2023년 상반기 이차전지용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CBL, AMG브라질이 브라질에서 리튬을 생산했으나 이차전지가 아니라 윤활유 원료로 사용되었다. 시그마는 생산 첫 해 27만 톤의 정광을 제조하고 2024년까지 생산량을 76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그마는 LG에너지솔루션, 미쓰이 상사와 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리튬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톤)

[자료: USGS]


6) 희토류


브라질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 베트남에 이은 세계 3위지만 아직 생산량은 많지 않다. 희토류 채굴은 어렵지 않으나 주요 물질들이 흙 안에 미미하게 분포돼 있어 추출이 어렵다. 현재 희토류 제련·생산 공정은 중국에 집중돼 있고 브라질도 많은 희토류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브라질에서 가장 가시적인 희토류 광산개발 사업은 미네라써웅 세하베르지(Mineração Serra Verde)가 고이아스주에서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학계·기업들이 해당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으며 생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여러 후속 프로젝트들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희토류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톤)

[자료: USGS]


7) 니켈


브라질은 연간 약 10만 톤의 니켈을 생산하며 매장량은 1600만 톤에 달한다. 브라질 주요 니켈 생산회사로는 발리(Vale), 앵글로아메리칸(AngloAmerican) 등이 있으며 아틀란틱 니켈(Atlantic Nickel), 브라질리안 니켈(Brazilian Nickel) 등이 신규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니켈 원광은 산화광(Laterite)과 황화광(Sulfide)으로 구분되며, 니켈 제품은 순도에 따라 Class 1(순도 99.8% 이상)과 Class 2(99.8% 미만)으로 구분된다. 황화광은 캐나다·러시아 등 극지방에서, 산화광은 인도네시아·필리핀·브라질·뉴칼레도니아 등 열대지방에서 주로 생산된다. 브라질 니켈 회사들도 고압산침출법(HPAL) 등을 통해 산화광에서 채굴한 니켈의 순도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브라질은 니켈 매장량이 많아 이차전지용 니켈수요가 늘어나면서 광산개발 프로젝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니켈 생산량·매장량 순위>

(단위: 톤)

[자료: USGS]


8) 우라늄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주 해안가에 앙그라1·앙그라2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앙그라3 발전소는 건설 중에 있다. 브라질 정부는 핵연료공사(INB)를 설립하여 자국 우라늄 광산 개발부터 핵연료 생산까지 담당하게 하였다. 브라질 우라늄 매장량은 27만 톤으로 세계 7위에 올라 있으나 생산량은 2021년 기준 29톤으로 미미한 편이다. 브라질 상원은 잠정법안(Medida Provisória 1.133/2022)를 통과시켰으며 민간기업도 INB가 독점하던 브라질 우라늄 개발사업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민간기업은 생산활동에만 참가할 수 있고 우라늄 유통·판매는 INB가 담당한다. 


브라질은 우라늄 매장량이 많지만 자본·경험 부족으로 INB 홀로 우라늄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앙그라1 발전소가 필요한 우라늄 40%만 브라질에서 채굴되며 나머지는 러시아 로사톰(Rosatom)을 통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현재도 INB와 민간기업 갈바니(Galvani)가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세아라주 산타퀴테리아에서 우라늄과 인산염 광산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라늄 생산량 비중은 50% 이하로 제한돼 있다. 신규 법이 통과되어 '50% 제한'이 없어진다. 브라질 우라늄 산업 내 민간참여가 가속화되면 브라질 자족을 넘어 향후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우라늄 생산량 순위>

(단위: 톤)

[자료: World Nuclear Association]


<세계 우라늄 생산량 순위>

(단위: 톤)

[자료: World Nuclear Association]


셀룰로오스


2020년 기준 브라질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2100톤의 셀룰로오스를 생산했다. 브라질 셀룰로오스·제조회사들은 유칼립투스 및 소나무를 기반으로 셀룰로오스를 생산한다. 브라질 주요 수풀림은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마토그로쑤두술 등에 위치해 있다. 세계 셀룰로오스·제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나무를 심을 토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마토그로쑤두술 트레스 라고이스 지역에 많은 수풀림, 셀룰로오스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브라질에 진출한 주요 셀룰로오스 회사로는 아라우코(Arauco), 수자누(Suzano), 클라빈(Klabin), CMPC 등이 있다. 브라질은 2020년 2100만톤의 셀룰로오스를 생산하여 74%인 1500만 톤을 수출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일본 등이며 대한민국도 2021년 1억 달러(FOB브라질) 규모의 셀룰로오스를 브라질에서 수입했다. 브라질은 앞으로도 주요 셀룰로오스 공급·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세계 셀룰로오스 생산량 순위>

(단위: 백만 톤)

[자료: EPE]


<2020년 세계 셀룰로오스 수출량 순위>

(단위: 백만 톤)

[자료: EPE]


농업대국 브라질이 비료 공급난에 시달리는 이유


브라질은 농업대국이나 만성적인 비료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이 사용하는 비료의 85%는 중국, 러시아, 모로코,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비료 출하가 제한되자 비료가격이 폭등해 브라질 농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이 비료난에 시달리는 이유는 비료 수요가 많지 비료 원료·광석 생산량이 많지 않고 현지생산 원가가 높기 때문이다. 비료는 질소, 인, 칼륨으로 생산하는데 인산염·칼륨 광석은 브라질에 많이 매장돼 있지 않거나 인디언 보존지역 파괴 등 환경문제로 채굴이 어렵다. 


질소 비료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생산하는데 브라질 천연가스·전력·물류 이 높아 제조원가가 중국,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기업들은 브라질에서 비료를 생산하기 보다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반제품을 들여와 브라질에서 배합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과거 페트로브라스는 파라나·세르지피·쑤州에 암모니아·요소 비료공장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에 있었으나 적자가 지속되어 매각하거나 폐쇄했다. 브라질 정부는 비료 수입 의존도를 장기적으로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비료 광석개발 지원', '천연가스 가격 인하'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 곡물 생산 증가로 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인산염·칼륨  '경쟁력을 갖춘 비료공장'을 건설하기 힘들어 브라질 비료 공급망 구축에는 시간이 걸릴 걸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광석 생산·매장량>

(단위: 천 톤)

[자료: USGS]


<세계 칼륨 매장·생산량>

(단위: 천 톤)

[자료: USGS]


시사점


브라질은 원자재(광업·농업)에 경쟁력을 갖춘 몇 안되는 자원 대국으로 공급망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존재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대두·옥수수·에탄올·육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생산량은 세계 선두에 올라섰으며, 니켈·리튬·흑연 등 전략광물을 중심으로 광업 경쟁력도 갖추어 나가고 있다. 브라질 광산 기업들은 그 동안 철광석 생산에 집중하느라 기타 전략광물 개발에는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으나 이차전지·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광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미나스제라이스·바이아주에서 신규 리튬,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 밸류체인이 재편되고 지정학적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한 동안 혼돈의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브라질은 축적한 경험·자본·기술을 바탕으로 전략 원자재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세계 경제·무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영토가 넓고 미개척된 지역이 많은 것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우리 정부나 기업은 브라질 내 원자재 대체 공급선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하며, 브라질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경제외교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료: USDA, BP, ANP, Renewable Fuels Association, ComexStat, Ibram, World Nuclear Association, EPE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미국농무부(USDA) 축산업 보고서 : https://www.fas.usda.gov/data/livestock-and-poultry-world-markets-and-trade

미국지질조사국(USGS) 주요광물 보고서 : https://pubs.usgs.gov/periodicals/mcs2022/mcs2022.pdf

세계 원자력 협회 우라늄 보고서 : https://www.world-nuclear.org/information-library/nuclear-fuel-cycle/mining-of-uranium/world-uranium-mining-production.aspx

브라질 석유·천연가스·바이오에너지 공사(ANP) 연간보고서https://www.gov.br/anp/pt-br/centrais-de-conteudo/publicacoes/anuario-estatistico/anuario-estatistico-2022

브라질에너지연구소 셀룰로오스·제지산업 보고서 : https://www.epe.gov.br/sites-pt/publicacoes-dados-abertos/publicacoes/PublicacoesArquivos/publicacao-650/Pulp%20and%20paper_EPE+IEA_Portugu%C3%AAs_2022_01_25_IBA.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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