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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차고(Garage), 무한 변신 중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10-28
  • 출처 : KOTRA

‘차고인 듯 차고 아닌’ 차고(Garage)의 대변신

다양한 분야 기업들, 차고 활용 시장의 새로운 수요 창출 가능성 주목 필요

한국에 비해서 단독주택 혹은 타운하우스*형 주택이 많이 분포하는 미국에는 집마다 개별 차고(Garage)가 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차고는 문을 통해 집 내부와 바로 연결돼 수납 장소로도 유용하며,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차를 보관할 수 있기에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이 차고가 있는데도 외부에 차를 세운다. 온갖 살림살이와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뒤죽박죽 차고 공간을 차지해버려서 차를 세울 충분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다. 또한 사람들에게 ‘차고는 거친(Wild)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집안 내부처럼 크게 신경 쓰고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 하나의 다층 건물에 여러 가구가 거주하며, 한 층만을 수평적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와는 달리 각 가구가 모든 층을 수직적으로 사용하면서 양옆 벽면만 공유하는 형태의 주택 스타일

 

<주택 종류에 따른 다양한 차고 외부의 모습>

 

[자료: Pixabay(https://pixabay.com/)]

 

이렇듯 홈데코나 집수리 프로젝트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로 밀려나 있던 차고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큰 변화를 겪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팬데믹 시기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급증한 미국 소비자들은 집에서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간과해왔던 차고가 적절한 잉여 공간으로 떠오른 것이다. 문을 열면 외부와도 개방이 되고 문을 닫으면 안전하게 차단되는, 코로나19 시대를 거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안성맞춤 활용 가능 공간이 된 차고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변화를 겪고 있을까?

 

지금껏 괄시받던 차고, 홈 피트니스 공간으로 탈바꿈

 

코로나 팬데믹이 닥친 2020년, 다양한 지역별 규제 및 사람들의 외출 삼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수많은 업계의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 특히 헬스장(Gym)이나 피트니스 스튜디오처럼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밖에 없는 성격의 시설들은 꽤 오랜 기간 손님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운동이 필요한 많은 미국인들은 집의 차고에 크고 작은 홈 피트니스 공간을 꾸리기 시작했고 근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고에서의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의 차고 개조를 도와주는 차고 메이크 오버(Makeover) 전문 기업 ‘Garage Living’의 Aaron Cash 대표는 지난 9월 미국 비즈니스 매체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하는 운동의 편리함을 느낀 많은 소비자들에 힘입어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차고에 꾸민 나만의 홈 피트니스 공간>

 

[자료: Garage Living(https://www.garageliving.com/)]

 

포브스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 차고에서 운동하기 시작한 사람들 중 대다수가 팬데믹으로 인한 제약이 누그러진 뒤에도 헬스장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들은 오히려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바로 아래층의 차고 피트니스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에 더 큰 동기를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상 소통의 활성화와 다양해진 홈 트레이닝 콘텐츠 역시 한 몫을 했다. 퍼스널 트레이닝이나 기타 다양한 운동 수업들도 화상 채팅 플랫폼을 통해 얼마든지 원격으로 진행이 가능해졌는데, 이는 강사와 수강자 모두의 시간을 아껴주는 동시에 공간의 제약까지도 해결하는 좋은 방식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꼭 수강하지 않더라도 혼자서 영상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나 운동기구 또한 매우 다양해졌다. 이에 차고에 꾸민 나만의 홈 피트니스 공간 활용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새로운 수요 전망 역시 밝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훌륭한 여가 및 취미생활 공간으로 변신하는 차고

 

홈 피트니스 공간으로뿐만 아니라 차고는 훌륭한 여가 및 취미생활 공간으로도 변신 중이다. 가족 모두가 모여서 함께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 예를 들어 TV나 프로젝터 및 간단한 스피커 시설을 갖춘 차고 홈 시어터는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함께 시청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홈 시어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해당 장소는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차고의 한편에 마련된 간단한 싱크대에서는 반려동물 산책 후 간단히 발을 씻기거나 가드닝 활동 후 정리를 하기에도 유용하다. 해양 레저스포츠나 캠핑을 취미로 삼는 가족이라면 차고에 수납 시스템을 설치해 서프보드나 서핑복, 오리발 등의 스포츠 장비와 각종 캠핑 장비들을 보관할 수 있다.

 

<가족 여가 공간으로 변신한 차고의 모습>

[자료: Karla Amadori의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diycore/)]

 

한편, 더 전문적인 개인 취미를 위한 공간으로 차고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주차할 공간이 부족해 비용을 지불하고 사설 주차시설을 이용하는 자동차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차고 안에 자동차 리프트(Lift)를 설치하는 사례도 목격된다. 차고의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 리프트에 두 대의 차를 보관할 수 있어, 이는 가족 구성원이 많아 추가적인 주차 공간이 필요한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듯하다. 자동차나 바이크를 직접 수리하거나 개조하는 취미나 목공 취미를 가진 경우에도 차고는 매우 훌륭한 작업 공간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실내용 퍼팅 그린(Putting green)이나 시뮬레이터와 같은 간단한 골프 연습 시설에서부터 피로를 풀 수 있는 건식 사우나에 이르기까지 가족 및 개인의 취미와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의 차고의 변신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해 보인다.

 

<자동차 리프트와 작업 공간이 설치된 차고>

 

[자료: Garage Living(https://www.garageliving.com/)]

 

시사점

 

이렇듯 미국에서 차고는 ‘차 저장 공간’이라는 본래의 목적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활용 가능성이 무한한 공간으로 인식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주택 공사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I사의 L 매니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차고 재건(Reconstruction) 공사나 바닥재 및 벽 패널 업그레이드 공사에 대해 문의하는 클라이언트를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프로젝트 진행 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앞서 살펴본 사례들과 같이 차고에 설치하기 용이한 아담하고 슬림한 디자인의 홈 피트니스 및 트레이닝 기구에서부터 차고 바닥재(Flooring), 차고용 캐비닛 및 수납 시스템, 차고에서도 쓸 수 있는 미니 냉장고나 외부의 내구성을 더 보강한 각종 가전제품 등 차고 활용 시장과 관련된 연관 품목은 그야말로 매우 다양해 보인다. 차고 활용 목적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품목 이외에도 차고 활용을 더 쾌적하게 해 주는 보조 설비 및 제품 시장도 다양하다. 차고용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공조 설비나 차고에서 별도로 사용하기 간편한 콤팩트형 에어컨 및 히터 제품,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스마트 차고 오프너(Opener), 출입 권한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차고 액세스 시스템, 차고 내 전기차 충전 관련 기기까지 그 예는 매우 많다.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다양한 업계와 시장의 구성원들은 이처럼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차고 활용 및 개조 관련 시장에 주목해볼 만하다.

 

 

자료: Forbes, Garage Living, GreatBuildz, The Zebra, Homedit, Pinterest,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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