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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바라보는 석탄 산업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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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2-10-25
  • 출처 : KOTRA

8월부터 유럽의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로 중국, 인도로 수출 확대 추진

러 에너지부, 2022~2023년 석탄 수출 감소 후 2024년 반등 전망


러시아 석탄시장 개황

 

러시아는 석탄 매장량 세계 2, 생산량 세계 6위의 국가로 호주,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세계 석탄 시장의 주요 공급국가 중 하나이다.

 

2019년 러시아의 석탄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인 44280만 톤을 기록한 후 2020년엔 코로나19로 약 9% 감소한 4260만 톤을 기록했으나 2021년엔 다시 세계적인 경제 성장 및 및 수요 회복으로 코로나19 전 수준인 44000만 톤을 회복했으며 수출도 사상 최대인 22340만 톤을 기록했다. 20221월부터 8월까지 석탄 생산량은 277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 2022년 말까지 1% 감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석탄 수출량은 19천만~2억 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서방 제재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를 고려했을 때 양호한 수치로, 수출은 감소하나 시베리아지역 강 수위 저하에 따른 수력 발전의 공백을 메우는 현지 석탄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 대표적인 석탄 생산지로는 Kuznetsk(케메로보주), Gorlovsky(노보시비르스크 인근), Kansk-Achinsk(크라스노야르스크 인근) 석탄 분지 등이 있으며 이 중 2021Kuznetsk 석탄 분지에서 러시아 전체 생산량의 55%24310만 톤의 석탄(노천 15600, 지하 8710만 톤)이 생산됐다. 러시아는 이들 주요 석탄 매장지의 잠재성을 최대한 개발하는 동시에 사하공화국의 점결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 북극 지역에 위치한 Taimyr 반도의 무연탄 및 점결탄 신규 매장지 개발 등 석탄 채굴 지역을 점차 동쪽으로 이동할 계획을 검토, 추진하고 있다.

 

<Kuznetsk 석탄분지(Kuzbass) 모습>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607pixel

[자료: mining-media.ru]

 

러시아가 전망하는 세계 석탄 시장

 

최근 수년간 많은 국가들이 향후 수십년 내 탄화수소 에너지원을 포기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으며, 실제로 글로벌 에너지 믹스에서 석탄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leks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한 언론 보도에서 향후 수년간 석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공고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그는 1970년 세계 에너지원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서 202026.5%로 감소했지만 소비량으로는 오히려 두 배 증가한 75억 톤을 기록했으며 2021년에도 전년 대비 약 6% 증가하는 등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음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아울러 조사기관 Wood Mackenzie가 전 세계 석탄 소비량이 2025년까지 85억 톤 수준으로 안정적일 것이며 이 중 아태지역에서의 소비가 202161억 톤에서 202464억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내용도 언급했다.

 

또한 Novak 부총리는 대러 제재로 인한 가스 부족 및 가격 급등과 기상 조건에 의지하는 대체 에너지의 불안정성도 향후 석탄 수요가 유지될 수 있는 주요 이유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가 가스 부족으로 인해 석탄 화력 발전소를 사용할 계획이며 폴란드는 낮은 품질의 석탄 사용을 허용하고 EU에 에너지 전환 속도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인도는 이전에 폐쇄된 광산을 재가동하여 향후 2~3년 동안 석탄 생산량을 7,500~1억 톤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6% 수준의 석탄 수입 관세를 철회했다.

 

부총리는 세계가 정치적 슬로건에 따라 석탄을 성급하게 배제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러시아가 증가하는 글로벌 석탄 수요를 충족시킬 국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 석탄 시장 변화

 

미국이 지난 2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중단했고, 4월 호주, 810일 유럽연합(EU)이 수입을 잇달아 중단하며 러시아에겐 이들을 대체할 수출 시장 발굴이 긴요해졌다. 유럽으로의 석탄 수출량이 약 5000만 톤, 우크라이나로의 수출이 약 1400만 톤 수준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총 6000만 톤 이상, 즉 국가 전체 수출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물량의 수출 대상 국가를 재설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러시아는 EU, 우크라이나 등에 수출하던 물량을 아시아가 일정 부분 소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중국과 인도를 유망 시장으로 보고 있다. 2010년 대서양 방향, 아태 방향 수출량은 각각 8,230만 톤과 3,420만 톤으로 그 비중이 7:3 이었다면 2021년에는 각각 9,820만 톤과 12,520만 톤, 4:6 정도로 10여년 만에 아태지역 비중이 급격하게 높아졌으며 러시아는 이러한 추세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아태지역에서도 국가별 수입 동향에 차이가 있다. 2021년 아태 지역 석탄 최대 수입국은 중국 5,360만 톤, 일본 2,190만 톤, 한국 2,140만 톤 등이었으나 올해 7월 누적 기준 한국이 1280만 톤을 수입해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일본이 25% 감소한 840만 톤, 대만이 33% 감소한 440만 톤을 수입하는 등 이들 3개 국가에서는 점차 러시아 석탄 수입량이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는 각 국가들의 탄소 감축과 더불어 호주 등으로의 공급선 다변화 추진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 석탄 수입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러시아 석탄 수입은 202138% 증가하였으며 2022년에도 2월 이후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여 8월 누적 전년 대비 57% 급증한 3980만 톤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8월 사상 최대인 230만 톤의 러시아 석탄을 수입하며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러시아 석탄 수입 동향>

(단위: 백만 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2c9028b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67pixel, 세로 210pixel

[자료: 러시아 통계청, Kommersant]

 

이러한 석탄 수출 방향 재설정과 관련하여 러시아는 2024년 바이칼-아무르 및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운송 능력을 18천만 톤으로 확대하고, 2031년까지 석탄 환적을 위한 동부지역 항만 환적 물량을 현 15000만 톤에서 추가로 5,500~21,100만 톤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 인도 이외에도 모로코, 터키 등으로의 석탄 수출을 위한 물류 등 공급망을 구축 중으로 에너지부는 2024년경부터 새로운 공급망을 바탕으로 석탄 수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석탄 수출 대상국 재설정 외에도 러시아 석탄 산업은 석탄 대금 루블화 결제 활성화와 서방 기술 대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루블화 결제 매커니즘은 이미 중국, 인도 등과의 거래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술 대체를 위해서는 러시아에서 생산되지 않는 주요 부품, 장비, 자재의 생산 또는 구매에 5% 내외 저리 우선 대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해외 우호국과의 민관 파트너십, 지역 클러스터링의 다양한 방법 동원을 모색하고 있다.

 

시사점

 

전세계적인 탄소 감축 추진 흐름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 석탄 산업은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가스 가격 상승으로 석탄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다소 불식되는 모양새이다. 물론 구매국가 축소, 서방 기술 부재, 금융 제재, 물류난 등 여러 어려움이 산재하여 있으나 러시아는 신규 수출 시장 발굴, 우호국 및 기업과의 협력 확대, 루블화 결제 활성화, 새로운 물류 루트 개척 및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애로를 타개해 나가려 하고 있으며 감소했던 수출이 2024년부터는 다시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및 높은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이러한 러시아의 계획이 당초 예상대로 추진될 지 지켜봐야 하며 러시아가 세계 석탄 시장 및 우리나라 석탄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시장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Energypolicy, 1prime, Kommersant, interfax, mining-media.ru, Kuzbass 석탄산업부 홈페이지(mupk42.ru),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자료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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