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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 미 소비자 연말 쇼핑 지출 계획 어떻게 변할까
  • 경제·무역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2-10-06
  • 출처 : KOTRA

딜로이트,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 4~6% 증가 전망

40년 만에 최대 인플레로 지난해보다 신중한 지출 예상

경제 성장 둔화, 연말 소매판매 증가 둔화로 이어질 전망 


40년 만에 찾아온 최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불안감 확산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쇼핑시즌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별 물가인상률(CPI)>

 

: 전년동기비

[자료: 미 노동부]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 시즌(11~1월) 미국 소매판매 규모는 1조4500억~1조4700억 달러로 전년대비 4~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 기간 기록한 소매판매 증가율(1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딜로이트의 다니엘 바흐먼 미국 경제전망 담당자는 “올해 경제 성장이 둔화된 것이 전망치에 반영됐다”며 “팬데믹 소비에 중심이 되었던 내구재 소비가 영향을 받겠으나 소비가 침체됐던 서비스 부분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온라인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2.8~14.3% 증가한 2600억~26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온라인 소매판매 증가율은 8.4%였다. 딜로이트는 온라인으로 세일이나 프로모션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채널로 소비자가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은 미 소비자를 대상으로 연말 쇼핑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9월 29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3분의 1가량인 29%가 미국 경제와 개인 재정 상황에 부정적 요인 증가로 이번 연말 쇼핑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0%는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12%는 선물 구매를 줄이는 대신 연말 외식이나 데코레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연말 쇼핑을 10월 이전에 시작하겠다는 소비자는 39%에 달했다.

 

지난 6월 정점을 찍은 미국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8%를 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하며 금리 역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재정적 압박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 임대 중계사이트인 줌퍼(Zumper)의 안디모스 조지아지스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9월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는 일종의 자기 실현적인 예언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만약 미국인의 4분의 3이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믿고 지출을 줄인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고 명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줌퍼는 연차보고서를 통해 미국인의 76%가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소매업계, 10월부터 연말 판촉전 돌입

 

지출을 분산시키기 위해 일찌감치 쇼핑을 시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매업계도 예년보다 이른 10월부터 판촉전에 돌입한다. 월렛 허브의 질 돈잘레즈 애널리스트는 CNBC 메이크잇(Make it)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할인 품목을 찾아보고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 요즘 같은 높은 물가 상황에서 할인폭이 큰 프로모션을 찾는 것은 개인의 예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비자들이 일찍 쇼핑을 시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연말 세일을 시작했던 예년에 비해 쇼핑 시즌이 한달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대형 소매체인 타겟(Target)은 10월 6~8일 딜데이(Deal Days)를 개최하고 수천 가지 제품을 세일한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아마존도 프라임멤버를 대상으로 10월 11~12일 얼리 액세스 세일(Early Access Sale)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세일은 코로나19 이후 골치가 된 소매업계 재고 문제 해결과도 맞물려 있다. 공급망 제약 현상과 경제 재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재화 수요로 소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재고를 확보했으나 전염병 확산이 안정화되고 소비 수요가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적체 재고가 문제로 떠올랐다. 유통업계 A사 관계자는 “창고 임대료, 인건비 인상 등으로 재고 부담이 더욱 커진 실정”이라며 “연말 쇼핑시즌에 할인폭을 확대해 적체 재고를 해소하고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상황을 반영해 업체들이 과거보다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말 쇼핑객을 겨냥해 10월 시작되는 월마트 세일 상품을 안내한 USA투데이 기사>

 

[자료: USA Today]

 

<10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타겟 딜데이를 소개하고 연말 쇼핑 팁을 안내한 CNBC기사>

 

[자료: CNBC]

 

전망 및 시사점

 

물가 인상과 고금리 등 가계 소비지출에 부정적 요소가 가중되면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지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알뜰 쇼핑을 위해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10월부터 쇼핑을 시작해 11~12월에 몰리는 지출을 분산시키고 있다. 또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이나 세일을 찾고 가격 비교가 용이한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화로 집중됐던 소비도 엔데믹 영향으로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기업은 올 연말 쇼핑 시즌이 지난해와 시장여건과 소비자 재정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인지하고 적절한 마케팅, 가격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Deloitte, Bloomberg, NPD Group , CNBC, CNBC Makeit, USA Today, CNBC, 미 노동부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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