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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물가 장기화 전망으로 에너지 절약 상품 판매 확대 전망
- 트렌드
- 스페인
- 마드리드무역관 이성학
- 2022-09-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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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에너지난을 대비해 에너지 절약법 시행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를 위한 각종 제품 및 솔루션 판매 유망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고물가 심화
러-우 전쟁이 장기화돼감에 따라 에너지 비용에 대한 스페인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스페인은 독일 등과 같은 인근 EU국가에 비해 대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낮아 해당 에너지원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전반적인 에너지 수입 비용이 대폭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한 최근 5년간 스페인의 에너지원 수입액은 연간 400억~6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2022년에는 상반기 중에만 에너지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117.5% 증가한 478억 달러를 기록해, 올해 에너지 수입 규모가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2년 상반기 중 가장 많이 수입된 에너지원은 석유, 천연가스 순으로 수입 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80.4%, 287.4% 증가했다.
<스페인의 에너지 수입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주: 석탄, 석유, 천연가스, 전력 수입 합산
[자료: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무역통계(DATACOMEX)]
<스페인의 에너지원별 수입 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에너지원
2017
2018
2019
2020
2021
2022.1~6.
증감률
석유
34,288
43,797
39,463
23,654
39,741
31,057
80.4
천연가스
7,931
9,043
8,437
5,781
11,226
13,429
287.4
전력
1,334
1,584
1,015
841
2,770
1,882
113.4
석탄
2,066
1,940
1,118
623
1,081
1,412
252.2
[자료: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무역통계(DATACOMEX)]
이러한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는 스페인의 고물가 지속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스페인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월 6.1%에서 7월 10.8%로 상승곡선을 이어왔다. 이 중, 에너지 품목에 대한 소비자 물가는 전체 물가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 품목에 대한 월별 소비자 물가는 2022년 1월 39.6%에서 3월 80.0%로 급등했으나 5월까지 36.5%까지 안정됐으며, 이후 다시 반등해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0.4%로 기록했다.
<2022년 월별 스페인 소비자 물가 추이>
(단위: %)
주: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 스페인 통계청]
스페인 정부, 에너지 절약법 시행
스페인 정부는 이러한 에너지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2022년 8월부터 에너지 절약법을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스페인 정부는 국내 전력 및 연료 소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각종 건물의 전력 사용을 최대한 제한했다. 대표적으로 저녁 10시 이후 공공건물의 외부 조명과 일반건물의 쇼윈도 조명 사용이 금지되며, 2023년 11월까지 공공 및 상업용 건물의 에어컨 사용도 제한돼 실내온도를 여름에는 27도 이하, 겨울에는 19도 이상으로 설정할 수 없게 됐다. 또한, 건물 내 온도계 설치도 의무화돼 수시로 건물 실내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그 밖에 스페인 내 상업용 매장들은 2022년 9월 30일까지 평소에 출입문이 닫혀 있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또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에너지 절약 대책의 일환으로 일반 기업들에 원격근무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으며,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는 매주 3일을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스페인의 공영 철도기업인 렌페(RENFE)는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근거리 노선 사용 월정액권을 무료로 제공하며, 마드리드 지하철 등은 이 기간 중 월정액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도 가정용 자가발전 시스템 설치 관련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민간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전력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러-우 전쟁 장기화로 전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이 큰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각국에서는 올해 겨울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스페인 정부도 차량용 유류비 지원, 천연가스 소비에 대한 부가세 인하(21%→5%) 등과 같은 지원책을 제공 중이나,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는 기업과 개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류에 따라 스페인 소비자들도 올해 겨울을 대비해 전력, 천연가스 등 각종 에너지 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약 또는 에너지 고효율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지속성장 전문 컨설팅 기업인 V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러-우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시 불투명한 상태에서 올해 겨울을 나기 위한 에너지 절약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적극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올해 겨울 전력 및 천연가스 고지서 요금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가정용 히트펌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정부는 2021년부터 각 지자체를 통해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가정에 구매 보조금을 지급 중에 있다. 일반 가정의 경우 히트펌프 구매 시 최대 3000유로까지 지원되며, 바닥난방이나 저온 라디에이터도 함께 설치 시 가정당 각각 최대 3600유로, 1830유로가 추가로 지급된다. 또한,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스페인 정부에서 가정용 자가발전 시스템 설치에 대한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해 향후 소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가정 내 전력 소비 효율화를 도와주는 타이머 스위치 콘센트나 가정용 전력 관리 앱 등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무역통계(DATACOMEX), 스페인 통계청, 컨설팅 V사 인터뷰, 현지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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