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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탄소배출 감축에 관심 높아지다
  • 트렌드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박주영
  • 2022-08-10
  • 출처 : KOTRA

기후변화 10대 행동계획 발표하며 탄소배출 감축에 관심 높여

정부 기금 조성 노력 열심, 민간 친환경 움직임 포착

재활용, 에너지 플랜트 시공 등 한국이 선두적인 분야에 진출 기회 모색 필요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이었던 멕시코가 탄소배출 감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멕시코 정부는 관련 계획 및 기금을 마련 중이며 민간에서도 친환경 움직임이 포착돼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 기회 모색이 중요한 시점이다.


배경


멕시코는 최근 20년간 UN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 11~13위의 순위를 유지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국 중 하나이다. 국가별 탄소배출량을 집계하는 글로벌 카본 아틀라스(Global Carbon Atlas)에 따르면, 멕시코는 2020년에 총 3억5700만 톤의 온실가스, 1인당 기준으로는 2.6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였다. 이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 16위, 1인당 탄소배출량 73위로 동 분야에서 9위, 19위를 차지한 한국에 비해서는 배출량이 적으나 등록되지 않아 집계되지 않은 산업들을 고려한다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의 주요 탄소 배출원은 석유산업, 가스, 시멘트, 석탄 순으로 특히 석유 산업 부문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11위이다.


<2020년 국가별 온실가스 배출량>

(단위: 백만 톤(Mt))

[자료: Global Carbon Atlas]

 

탄소 감축 관련 멕시코 정부의 행보


멕시코 정부는 파리협약(2015 Paris Convention) 및 제25차, 26차 COP(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등에서 국제사회의 탄소감축 노력에 동참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탄소감축 관련 멕시코 정부의 행보>

파리협약(2015)

- 국가 온실감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지지하며 2030년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온실가스 배출 22% 감축을 선언

COP25(2019년 마드리드 총회)

- 적응 기금* 이사회 참여를 위한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그룹(GRULAC)의 지지 획득 및 글로벌 적응센터(Global Adaptation Center)와 전략적 제휴

- 캐나다와 자연기반 솔루션에 대한 협력 메커니즘 동반 출범

COP26(2021년 글래스고 총회)

-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참여함으로써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기로 약속

- 2040년까지 신규판매 차량의 제로 탄소 배출에 동의

주*: 적응기금: 개발도상국들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기후변화로 입은 재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금

[자료: 현지 외신 기반 KOTRA 제작]


특히 최근에 열린 글래스고 총회에서 멕시코는 기후변화가 경제적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하고 자금 조달 및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멕시코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마련 노력


멕시코 경제부(Secretaría de Economía)는 21세기에 기후변화로 인해 멕시코 내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 규모가 최소 2010년 멕시코 GDP의 절반 이상이며, 많게는 2010년 멕시코 GDP의 2배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해안가 지역의 홍수 피해는 매년 약 1억3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매년 피해액이 상승해 2100년에는 연간 피해액이 최대 4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 국립생태및기후변화연구원(INECC, Instituto Nacional de Ecología y Cambio Climático)은 ‘기후변화와 경제’ 보고서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시 이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손해비용을 약 23% 예방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기후변화 피해손실액을 줄이기 위해 멕시코 정부는 기금마련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후변화대책을 위한 예산이 별도로 편성되지는 않았으나, 멕시코 ‘환경 및 천연자원부(SEMARNAT, Secretaría de Medio Ambiente y Recursos Naturales)’에 따르면, 총 202억7400만 페소(약 10억1370만 달러)에 해당하는 예산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예산은 ‘멕시코 과학기술 위원회(CONACYT, Consejo Nacional de Ciencia y Tecnología)’와 ‘환경 및 천연자원부’의 환경조사 분야 기금 등으로 쓰이고 있다. 또한 멕시코 국립생태 및 기후변화연구원(INECC)에 따르면 주 및 지역 단위 예산 또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 마련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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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멕시코 국립생태기후변화연구소(INECC), KOTRA 번역]


멕시코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10대 행동계획


상대적으로 현 정부(2018-2024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정권, 이하 AMLO)는 이전 정부들에 비해 기후변화 및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관심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AMLO 정부 집권 4년차에 접어들며, 기후대응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2022년 6월 17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시행 중인 10가지 핵심사항을 발표했다.


<AMLO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10대 행동계획>

 1. 청정에너지 생산 증가를 위해 16개의 수력 발전소 설비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 석유 산업의 탐사 및 생산 공정에서 최대 98%까지 메탄 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한다.

 3. 2030년까지 전체 생산 차량의 50%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으로 생산한다.

 4. 소노라 주 페냐스코항에 태양광 공원(Parque Solar Fotovoltaico)을 건립한다.

 5. 태양열 및 풍력 에너지 생산(1,854 MW)을 위해 미국기업 17개사의 투자를 받는다.

 6. 미국과의 국경지역에 태양광 공원 및 송전선을 건립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주 지역에 전기에너지를 수출한다.

 7. 정유소 6개를 현대화하고, 딥파크(Deep Park) 정유소 인수 및 타바스코 주 도스 보카스에 신규 정유소를 건설한다.

 8. 가솔린(석유의 휘발성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이달고주 툴라와 오아하카주 살리나 크루스에 코크스화* 공장을 설립한다.

    · 코크스화: 석탄을 분해·증류해 코크스를 만드는 일 또는 원유 찌꺼기에 열을 가하여 석유와 석유 코크스를 만드는 일. 코크스는 점결탄, 아스팔트, 석유 등 탄소가 주성분인 물질을 가열하여 휘발 성분을 없앤, 구멍이 많은 고체 탄소 연료로 불을 붙이기는 어려우나 발열량이 크고 연기가 없다.

 9. 15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용재수종 및 유실수종으로 구성된 100만 헥타르 규모의 산림을 조성한다. 약 4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림 조성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10. 2024년에는 전체 소비에너지의 35%를 재생 및 청정 에너지로 생산한다.

[자료: 멕시코 외교부]


미국 기후 특사 존 케리(John Kerry)는 멕시코의 기후변화 대응 10대 행동계획에 대해 “매우 중요한 조치”라 언급하며 미국은 “청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멕시코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멕시코 연합 프로젝트


북미개발은행(NADB, North American Development Bank)은 환경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 정부가 설립한 개발금융기관이다. 2019년 11월 15일 북미개발은행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의 주민들을 위한 수도 및 재생 에너지 부문 7개 프로젝트를 위해 3억8600만 달러 지원을 승인했다. 상기 7개 프로젝트 중에 3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나머지 4개는 수처리 및 식수확보와 관련된 기후변화 피해대응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중 1개는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태양광 및 풍력 발전 관련 2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소노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Planta Solar Sonora)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전 세계 7번째로 큰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소노라 주 정부가 푸에르토 페냐스코 지역에 건립예정이라 발표했다. 건립 규모는 240헥타르, 2만 7900개의 태양광 패널이며 2023년 4월에 1단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1000MW를 생산하여 53만 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게 것이다.

한편, 타마우리파스 풍력 발전 프로젝트(Planta eólica Tamaulipas)는 전기회사 EPM Eólica 24사가 발주한 민간프로젝트로 아직 환경사회영향 평가(ESIA) 단계에 있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1억2400만 달러로, 시공 규모는 57.9헥타르이며 25기의 풍력발전기 및 변전소를 포함하고 있다.

 

민간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민간의 대표적인 친환경 전환은,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 제고를 꼽을 수 있다. 멕시코의 플라스틱산업협회(ANIPAC, la Asociación Nacional de Industrias del Plástico)가 직접 언급할 만큼, 멕시코 내 플라스틱 재활용은 활성화돼 있지 않으며 기술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가 제고됨에 따라 종국적으로는 재활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투자유치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내 대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전 세계 33개국에 진출한 영향력있는 멕시코 식품기업 Bimbo는 멕시코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확보하고 있으며, 99개의 수처리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고 73개의 수처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 최대 시멘트 회사인 CEMEX는 환경보호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특히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내부 지침을 수립해 시멘트의 판매 및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사적인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써 2020년 기준 전체 사용 전력의 19%를 풍력발전으로 충족하고 있다고 한다.

 

환경 및 천연자원부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멕시코 환경 및 천연자원부(SEMARNAT) 대외협력국 관계자와 아래와 같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멕시코 정부는 기후변화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계획이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고 판단된다.


Q1. 온실가스 감축 관련,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A1. 현재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Eco-mobility 국가전략’에 대해 구상 중입니다. 주정부 및 지방정부와 함께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Q2. 에너지 분야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는 주로 어느 부처 및 기관과 협의하실까요?

A2. 에너지 분야는 관련 기관과의 협의가 필수적입니다. 멕시코 에너지부(Secretaría de Energía) 및 멕시코 석유공사(PEMEX)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Q3. 온실가스 감축 정책 수립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있나요?

A3. 정부 차원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축과 유지, 두 가지 중 감축에 대한 전략 수립이 더 시급한 상황입니다. 다른 국가들과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 협력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Q4. 탄소배출거래제도 관련 프로그램이나 계획이 있을까요?

A4. 민간 분야에서 탄소배출거래시스템에 대해 시범 사업을 시행하며,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 연구를 통해 탄소배출 감축이 더 용이한 민간 분야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아직 국제 탄소배출권거래제도에 대해서는 검토 중입니다.

 

시사점


멕시코는 그 동안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이었으며, 현 정부의 기후대응 및 신재생 에너지 관련 관심도도 이전 정권들보다 낮다고 평가되었던 바 있다. 그러나 AMLO 정부 4년차에 접어들며, ‘기후대응에 대한 정부의 10대 행동계획’ 등 정부차원의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적극적인 기금마련 의지도 보여진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 규모가 큰 편은 아니나 멕시코 내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온실가스 감축 관련 노력들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수반된다. 따라서 정책적 지원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에너지 플랜트 시공 등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시장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멕시코 전체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 시 분야에 무관하게 환경영향평가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멕시코는 COP26 결사항으로 2040 .

 


자료: 정부 부처 자료(SEMARNAT, SENER, SRE, Proyectos Mexico), 환경 관련 위원회(INECC, WRI Mexico), 시정부 자료(SEDEMA), 탄소배출 관련 사이트(Carbon Brief, Global Carbon Atlas), 언론사(El Financiero, El Economista, Forbes, Revista Transportes y Turismo) 등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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