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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U 웨비나, 2022년 미국 경제∙정책을 전망한다
  • 현장·인터뷰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2-08-01
  • 출처 : KOTRA

미 경제, 전형적이고 깊은 침체 아닌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 빠질 가능성

의회 혼란 상황 지속으로 바이든 정부 추진 법안 통과 난항 예상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 역시 경제재개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해와 올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은 지난 7월 27일 미국의 경제와 정책을 전망하는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에는 EIU의 아가사 디마레이스 글로벌 전망 디렉터, 앤드류 비테리티 커머스∙규제 분야 리드, 코디 펠드먼 글로벌 전망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

 

미국이 직면하게 될 경기침체는?

 

미국 경제는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 인상과 공급망 교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성장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과 금리 인상, 미국 경제의 동력인 개인 소비지출이 지난 5월 감소한 것은 미국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한다. 하지만 소매판매의 증가 지속, 인플레이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하나 임금 인상률이 최근 수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 가계 자산의 증가와 강력한 고용시장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 여건의 변화와 경제지표의 엇갈린 신호(mixed signal)로 미국 경제 침체의 가능성과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펠드먼 애널리스트 미국의 경제 성장이 매우 둔화된 것은 확실하다며, 미국이 직면할 수 있는 경기침체에 대해 전망했다. 첫 번째는 현재 미디어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술적 경기침체(technical recession)다.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가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올해 2.3% 성장, 내년에 1.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되나 이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면서 나타난 일시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이었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웨비나 이후 28일 미 재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는 연율 -0.9%로 미국은 EIU의 전망처럼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또다른 시나리오는 연간 GDP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전형적이고 더욱 깊은(deeper) 침체로,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오일 공급 쇼크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봉쇄로 인한 2차 물가 급등 현상,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비 위축, 지나치게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은 깊은 침체로 가는 경제의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신뢰지수(왼쪽)와 물가상승률 전망치>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University of Michigan; EIU]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가 간 외교정책 변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볼 수 있는 미국 중간선거가 3개월 여를 앞두고 있다. EIU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 유권자 비관론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의 영향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시 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상원의 경우 양당의 차가 매우 근소하여 한쪽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티레티 리드는 “당내 분열과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을 향한 결집효과(rally effect)를 꼽으며 공화당의 압승을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단위:%)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FiveThirtyEight;EIU]

 

중간선거 이후 임기 말까지 의회의 혼란 상황이 지속되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법안의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티레티 리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정책적 어젠다를 행정명령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법원의 결정과 향후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행정명령을 이어가기 어려움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2024년 치러질 대선에 대해서는 현시점에 전망하기는 이른 감이 있으나 양당 모두 대선 후보를 놓고 내부적인 의견조율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화당 대통령이 취임하게 될 경우 현 정부와의 정책적 일관성이 사라지고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정부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정책 변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팬드먼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가 중국과 더욱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은 유일한 상품 수출의 대체 시장이자 에너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의 원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국의 교역 상황을 보면 러시아가 지나치게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불균형적이다. 또한 “중국 내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 기업들과 손을 잡았을 때 미국이 가할 수 있는 2차 경제재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러시아(왼쪽)와 중국의 국가 간 교역 비중>

(단위: %)

 

[자료: 웨비나 화면 갈무리, EIU]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종료되기는 어려워 보여 미중 관계도 향후 수년간 진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검토 중인 대중 추가관세 완화는 물가 안정에 그 영향이 미미하고 미국 내 제조업 육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오는 2026년까지 의미 있는 추가 관세폐지 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 및 시사점

 

미국은 코로나19 록다운 이후 경제재개와 백신보급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됐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공급망 제약과 펜트업(Pent-up) 수요에 따른 수급 불균형, 타이트한 고용시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40년 만에 최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이 강도 높은 긴축 통화정책을 펴고 금리 인상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주장하는 연착륙(Soft landing) 가능 여부에 의문이 커지고 경기 침체의 우려도 확산되는 상황이다.

 

다행히 침체의 정도가 일반적인 침체에 비해 완만하고 짧은 마일드 리세션(mild recession)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전형적이고 강도가 높은 수준의 침체 위험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미국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이밖에도 11월 열릴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 강대국의 외교정책 방향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자료: Economist Intelligence Unit,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및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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