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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에너지 부족 장기화로 인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 독려
  • 경제·무역
  • 쿠바
  • 아바나무역관 이정훈
  • 2022-06-17
  • 출처 : KOTRA
Keyword #쿠바 #전력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비율을 37%까지 확대 추진

쿠바 에너지 수급 현황

 

금년 5월 중순부터 쿠바 동부 및 중부지방 위주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하였으며, 이 현상은 특별한 개선없이 현재까지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금번 정전사태는 에너지 소비가 집중되는 7월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쿠바 번역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가 경제위기, 물자부족 및 수주간 지속된 정전사태가 도화선이 되었던 점을 고려하면 쿠바의 전력부족 사태는 그 원인이 근본적인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쿠바는 전체 전력생산의 94%를 석유원료(천연가스 8% 포함)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중 화력발전이 전체 생산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동반국가인 베네수엘라로부터 저가에 제공받던 원유공급이 2018년 이후 저유가와 미국의 제재 강화로 인하여 대폭 축소되며 원활한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쿠바 전력청(UNE)은 지난 1년간 쿠바내 총 13개의 화력발전소에서 고장,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인해 300건 이상의 크고 작은 전력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하였음을 발표하였다.

 

금년 3월, 쿠바 최대 규모 발전소인 안토니오 기테라스(Antonio Guiteras) 발전소의 정기 유지보수 작업 이후 일주일 만에 보일러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하였고, 4월에는 또다른 고장으로 인하여 총 5일간 가동이 중단되며 쿠바 서부지역에 대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2018년부터 지속 악화된 쿠바의 외환부족 상황과 맞물리며, 주요 발전 기자재 및 부품의 수입 중단, 발전장비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축소 등이 발생하였으며, 정상적인 발전장비의 가동이 어려워지자, 일부 노후화된 이동식 발전장비에 대해서는 정비 후 제3국으로 수출하는 등, 쿠바의 전력 수급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금번 5월에 발생한 정전사태의 원인은 중부 및 동부지역에 위치한 발전소 중 최소 4기의 발전소에서 손상이 발생한데 그 원인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4기에 대한 정기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쿠바 전력청은 발표하였다.

 

쿠바 국영티비 기자인 라사로 알론소(Lazaro Alonzo)는 5월부터 시작된 대규모 정전사태가 해결되기 위해 최소 7월 초까지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발표하였다.

 

쿠바전력(UE)은 6월 12일 전국 단위의 정전을 예고하였으며, 쿠바전력의 발표에 따르면 전력 소비 피크타임 기준, 2.3천MW 수준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나, 해당 수치는 전체 수요 대비 약 540MW 부족분(약 25%)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동부지역 등에서는 최대 일 평균 12시간까지 정전이 발생하는 곳이 있는 가운데, 병원 등 의료기관의 정상적인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동부 산티 스피리투스(Sancti Spiritus)주에 소재한 카바이구안(Cabaiguan) 병원 응급실에서는 지속되는 정전으로 인해 의사의 휴대전화 손전등을 활용한 응급환자 진료가 이뤄졌으며, 해당 환자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지역에 소재한 대부분의 국영기업은 6월 13일 이후 실질적인 공장가동 중단 조치를 발표하였다. 상티 스피리투스(Sancti Spiritus)주 내에는 다수의 식품 가공업체가 소재하고 있어, 금번 전력부족 장기화 사태가 생필품 부족 현상을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예상된다.

 

디아즈 카넬(Diaz Canel) 쿠바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현재 전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쿠바가 겪고 있는 외화부족 상황이 장기화에 따라 전력 발전장비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인정하였다. 또한, 디젤유 부족에 따른 유휴장비 증가도 원활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은 요소라고 발표하였다.

 

쿠바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노력

 

리반 아론떼(Livan Arronte) 쿠바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수도 아바나에서 개최될 신재생에너지 전시회(6.22-24)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쿠바정부는 에너지 분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신재생 에너지 발전비율 확대를 위한 국가적 지원, 또한 재생 에너지원 사용을 통한 지역개발 병행 계획을 발표하였다.

 

쿠바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37%까지 확대하는 것을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발표한 바 있으며, 사탕수수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3대 핵심 신재생 발전산업으로 지정하였다.

 

현재 쿠바 내에서는 사탕수수 부산물 및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총 11개의 바이오매스 전력설비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으며, 11.8MW 규모의 풍력 시범단지 4기가 운영 중이다. 이후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통해 총 12개의 풍력단지(658MW 규모)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다.

한편, 2020년 기준 총 72개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운영중으로(총 227MW) 이는 전체 에너지 소비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쿠바정부는 2030년까지 총 700MW 발전설비 건설 추진을 계획 중이다.

 

유가 상승 및 베네수엘라 저가 원유 공급 축소 등으로 인해 전기차 및 전기오토바이 등 친환경 이동수단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쿠바 관광부는 관광객용 렌터카 중 일부를 전기차로 도입할 계획을 발표하였고, 교통부는 전국적 단위의 전기 충선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하였다.

 

현재 쿠바 내에서는 지속되는 에너지 공급난으로 중국산 저가 전기 오토바이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구형 트럭을 재조립하던 산타클라라(Santa Clara)주에 있는 미네르바(Minerva) 공장에서는 현재 전기 이륜차, 삼륜차 및 사륜차를 생산중이다. 

 

향후 전망 시사점

 

다수의 전문가들은 쿠바의 서비스 산업 재개 및 이에 따른 외환수급 상황 정상화 과정은 2022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쿠바의 전력상황은 자국의 외환부족 상황으로 장기간 누적된 부품 적기 조달 차질 및 유지보수 지연 등에 기인하고 있으며, 특히 베네수엘라의 저가 원유 공급 축소에 따른 디젤유 부족으로 인한 유휴시설 증가도 원인으로 꼽히는 등 복합적인 원인에 기인하는 바, 단시일 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결을 위해서는 외환수급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는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에 대한 일부 완화 계획을 발표하였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미국 Chevron사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와의 라이센스 협상을 허가하는 등(시추 및 수출은 미허용), 에너지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완화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가 있는 바, 이 문제가 향후  쿠바에너지난 극복을 위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EFE, Reuter 등 주요 외신, Granma, Cubadebate 등 쿠바정부 기관지 및 KOTRA 아바나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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