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관광산업은 외국인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인 동시에 가장 큰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1990년대 초, 구소련 붕괴에 이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노력을 기울인 이후 쿠바를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는 매년 증가했다.

또한 2015년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미국발 크루즈 관광이 시작되며, 쿠바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급증했다. 2016년 최초로 쿠바를 방문한 관광객의 숫자가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430만 명을 기록하며 연 30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2019년 미 트럼프 행정부의 대 쿠바 제재 강화로 인한 자국인 쿠바여행 조건 제한, 미 크루즈 선박의 쿠바 입항 금지,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경폐쇄 등의 조치에 따라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며, 2020년에 쿠바를 방문한 관광객의 숫자는 108만 명, 2021년에는 40만 명(11월 기준)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쿠바의 관광산업은 전문인력 해외파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외환 수입원이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정부는 2021년 11월 중순부터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절차 간소화, 격리면제, 항공편 증편 등)를 통한 관광산업을 재개했으나, 현재까지 쿠바 입국 관광객 규모는 전년대비 약 15%에 그치는 것으로 발표됐다. 한국 관광객 규모 또한 2014년 5천명 수준에서 2019년 1만6000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 이후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그 수가 급감했다.

관광산업의 중요도에도 불구, 정부가 독점 운영하는 호텔 등 숙박시설 인프라가 부족해 민박 자영업 육성을 통해 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 정부운영 숙박시설의 객실 수는 2020년 기준 7만5000실이며, 2030년까지 10만3000실까지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민박 객실수(자영업)는 2만5000실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숙박시설(호텔, 민박) 신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연관된 객실용 가전기기, 관광용 렌트카, 식음료, 건자재 등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산 렌트카의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쿠바정부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에 대비할 예정임을 발표했다.

호텔, 식당, 상업분야 공식 종사자 수는 75만 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으며, 쿠바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 쿠바인들에게도 외국인 관광객 접촉을 통한 외화수입 확보가 가능한 관광업 종사가 인기 직종이다.

쿠바정부는 유적지 관광이나 환경 친화적 관광, 해양스포츠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춘 관광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으며, 제1의 관광지는 아바나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바라데로(Varadero)다. 최근 쿠바정부는 제2의 바라데로를 노리며 Cayo Santa Maria와 Cayo Coco 등의 해변의 개발을 위해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며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쿠바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료관광 분야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의 항암치료 및 주요 백신 접종(코로나19, B형 간염 등)을 휴양과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며 쿠바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BT/의약 분야와의 조합을 통한 제2의 관광산업 부흥을 노리고 있다.

<표> 쿠바의 연도별 관광객 유치 현황

(단위: 천 명, 백만 달러)

[자료] 쿠바 통계청

<표> 주요국별 쿠바 방문 관광객 수(2020년 기준)

(단위: 명, %)

[자료] 쿠바 통계청

<표> 주요국별 쿠바 방문 관광객 수(2021년 1월-11월 기준)

(단위: 명, %)

[자료] 쿠바 통계청

<표> 산업별 쿠바 정부예산 지출 내역

(단위: 백만 CUP)

[자료] 쿠바 통계청

[주] 2019년-2020년 USD1=CUP1 / 2021년 USD1=CU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