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자료:1688.com]

에폭시 수지란 분자 내에 2가지 이상의 에폭시기(산소 원자 2개와 수소 원자 1개의 결합형태)를 함유한 합성수지의 총칭으로 원유에서 추출한 에피클로로히드린, 비스페놀A 등을 원료로 제조된다. 에폭시 수지는 접착력이 강하고 내열성 및 절연성이 뛰어나 산업 분야에서는 접착제로도 활용된다. 전자기기, 풍력발전기, 선박 등을 제조할 때 부품 간 이음새를 연결하기 위해 에폭시 수지를 이용한다. 또한 바닥 미끄럼을 방지하거나 철근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의 도료나 산업용 페인트로도 이용되고 있다.

에폭시 수지 시장현황

중국은 에폭시 소비량이 세계 1위이며 연간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에폭시 수지 소비량은 전 세계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1년 에폭시 수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72만 톤을 기록했으며 2017년부터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에서는 중국의 에폭시 수지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2022년, 2026년에는 소비량이 각각 180만 톤, 22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접착제, 도료 등 저가의 에폭시 수지는 자체 생산 중이나 전자, 광학 등 첨단 제조 분야에 활용되는 고가의 에폭시 수지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2021년 에폭시 수지 소비량 172만 톤 중 수입 에폭시 수입량은 약 20%인 31만 톤인데 수입량 대부분이 첨단제조 분야에 활용되는 고가의 에폭시 수지 제품이다.

<중국 에폭시 수지 소비량 현황 및 전망>

(단위: 만 톤)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에폭시 수지는 도료와 전자기기 제조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에폭시 수지가 도료에 사용되는 비율이 42%이며 전기전자 제조업에서 사용되는 비중이 30%에 달한다. 특히 전기전자 제조업은 에폭시수지의 뛰어난 전기절연성, 내부식성 때문에 첨단 에폭시 수지에 대한 수요가 높고 회로 기판을 제조하는 공정에 주로 활용된다. 중국의 회로 기판 시장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시장 비중은 2008년 31%에서 2020년 56%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시장규모가 400억 달러에 달했고 에폭시 수지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에폭시 수지 활용 주요 산업 분야>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최근 풍력발전기, 탄소 섬유 등 신에너지 산업 분야에도 에폭시 수지가 활용되고 있다. 자연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는 풍력발전기 날개를 제작할 때는 내구성이 뛰어난 에폭시 수지를 접착제로 주로 이용한다. 1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기 날개를 생산하는 경우 약 4,250톤의 에폭시 수지 접착제가 소모된다. 또한 탄소 섬유를 제조하거나 3D 프린팅에도 사용되는데 중국에서는 모두 수입 에폭시수지를 사용하고 있다. 알루미늄보다 가볍지만 철강보다 강도가 높아 드론 기체, 낚시대 제조 등에 활용되며 경화속도가 빨라 3D 프린팅 소재로도 활용된다. 특히 플라스틱, 금속 분말 등 기존 소재보다 3D 프린팅 정밀도가 높아 의료용 모형과 같이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제품을 제작하는데도 활용된다.

<에폭시 수지를 활용한 3D 프린팅 >

[자료: 난지셩 3D 프린팅(Nanjixiong.com)]

경쟁동향 및 주요 기업현황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첨단 에폭시 수지는 수입 브랜드 의존도가 높다. 수입 에폭시 수지는 중국산보다 접착력, 내열성이 우수하며 전기절연성 및 투명도도 높아 기업들의 수요가 많다. 2021년 기준 중국 에폭시 수지 시장 내 수입 제품의 비중은 약 20%이며 미국의 Olin사, 일본의 미쓰비시사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의 에폭시 수지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미국 DOW사, 대만 NANYA사를 포함한 해외 브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해외 브랜드가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의 비중은 중국 전체 생산량의 40%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의 에폭시 수지 생산량 비중은 60%를 차지하나 기업 간 규모와 생산량 격차가 크다. 2021년 기준 연 생산량 1만 톤 이내의 소규모 공장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연 생산량 10만 톤 넘는 대형 업체는 10개사 미만이다. 우시란싱화공(无锡蓝星化工)，웨양쓰화(岳阳石化)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은 일본산 설비와 생산기술을 도입해 품질을 제고했으며 전자기기 제조에 활용 가능한 에폭시 수지도 생산 가능하다. 반면 소규모 공장들은 도료나 접착제 등 저가의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소품종 위주로 생산 중이다.

<중국 시장 내 에폭시 수지 주요 공급상 및 제품>

[자료: 기업 홈페이지,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유통구조

중국의 에폭시 수지는 직접 거래와 대리 판매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란싱화공(蓝星化工)，홍창댠쯔(宏昌电子) 등 규모가 큰 중국 기업과 미국 DOW, 대만 NANYA 등 해외 브랜드는 주로 최종구매자와 직접 거래를 한다. 다만 생산 공장이 소재한 지역으로부터 원거리 에 위치한 지역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대리상을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반면 중국 내 생산 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수입 브랜드는 중국 현지 대리상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광둥성, 장쑤성, 하북성, 산둥성 내 에폭시 수지 대리상이 다수 분포되어 있으며 이는 중국 전체 대리상 중 약 60%에 해당된다.

<중국 에폭시 수지 유통상 및 대리상 분포>

[자료:치차차(qichacha.com)]

수입 동향

중국의 에폭시 수지 수입량은 2019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2021년 중국의 에폭시 수지 수입액 증가폭은 다른 연도보다 컸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2020년부터 중국 내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중국 내 에폭시 수지의 생산량이 감소해 수입규모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수입량은 40만 톤에서 31만 톤으로 감소했으나 에폭시 수지의 평균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서 2021년 에폭시 수입액은 14.6억 불까지 상승했다.

<최근 5개년 중국 에폭시 수지 수입액 추이>

(단위: 천불)

[자료: 한국무역협회, KOTRA 톈진무역관 정리]

한국은 중국의 에폭시 수지 2위 수입국으로 2019년부터 한국의 중국 수출액은 매년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수출액은 약 2.8억 불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상승했다. 2019년부터 한국의 수입액이 중국의 수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20% 이상을 유지하며 3년 연속 중국 수입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중국에서 에폭시 수지를 가장 많이 수입한 3개 국가는 대만, 한국, 일본이며 3개 국가의 수입액 총합은 전체 수입액의 70%에 달한다.

<중국 에폭시 수지 주요 수입국 및 수입액>

(HS Code: 3907.30, 단위: 천불, %)

[자료: 한국무역협회]

관세 및 수입 규제

<중국의 에폭시 수지 수입 관세율>

[자료: 관세법령정보포털, 중국자유무역구서비스망(ftatax.mofcom.gov.cn)]

한국산 에폭시 수지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FTA 협정을 통해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중 FTA의 적용을 받는 경우 관세율은 5.2%로 최혜국 대우 세율(6.5%)보다 유리하다. 수출제품이 한중 FTA 협정세율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한국 관세청이나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득한 원산지 증명서가 필요하다.

중국으로 액상 에폭시 수지를 수출하는 경우 위험 화학물질 수입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액상 에폭시 수지 내 알코올·벤젠·부틸케톤 등이 함유된 경우 중국 <위험화학품 목록(2015)>에 따르면 제3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에 해당된다. 또한 중국 수입 업체가 <위험화학품 등록증> 및 <위험화학품 취급 허가증> 등 위험화학품 취급 허가를 보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위험 화학제품 및 포장 검사 감독에 관한 공시> 규정에 따라 제품상에는 중문으로 제작된 위험공시 라벨를 부착해야 한다.

<위험공시라벨 예시>

[자료: ABKE(cnabke.com)]

시사점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은 중국 내 전자기기, 풍력발전기 등 산업에서 접착제로 활용되는 분야의 시장규모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탄소 섬유, 3D 프린팅과 같이 에폭시 수지가 활용되는 새로운 산업 분야가 늘어나면서 에폭시 수지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기업은 도료, 접착제 등 에폭시 수지가 주로 활용되던 분야뿐만 아니라 에폭시 수지의 수요가 새롭게 등장한 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에폭시 수지를 선택할 때 저렴한 가격보다도 우수한 품질을 더 중시한다. 현지 화학 원료 수출입 업체 관계자는 "중국에 유통 중인 한국 에폭시 수지 브랜드가 많으며 그 중 전자기기용 제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최근 저렴한 가격보다도 순도, 경화 시간, 내구성 등 제품의 성질을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 시 제품의 품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중국화공신문(中国化工报), 개원(开源)증권사,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 OFweek, 중국자유무역구서비스망(中国自由贸易区服务网), 한국무역협회, 관세법령정보포털, KOTRA 톈진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