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Code

상품명: 김치 (HS Code: 200599)

배추, 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후 고춧가루, 파, 마늘 등 양념과 섞어 발효 시킨 음식인 김치는HS Code 200599(식초, 초산 또는 설탕 및 이외의 방법으로 가공 또는 보존 처리된 냉동하지 않은 채소 및 채소 혼합물)에 해당한다.

시장동향 및 트렌드

다민족 국가 호주는 타 문화 음식에 매우 관대한 나라 중 하나로 다양한 국적의 식음료 문화가 잘 자리잡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퓨전 음식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데 기존 코리안 바베큐(Korean BBQ), 비빔밥, 불고기, 치킨 등 한류를 타고 유명해진 음식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며 건강 발효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김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호주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김치를 포함한 다양한 발효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한국 교민 및 아시아계 이민자들 사이에서 주로 판매되던 김치는 점차 현지인들의 수요로 이어지고 있으며, 호주 내 일부 대형마트 및 유기농 식품 전문 상점에서는 건강식, 비건(Vegan)식 이라는 문구를 앞세워 다양한 브랜드의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한편, 김치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 교민, 아시아계 식품점에서는 점차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미미하던 김치 활용 식품(김치 부침개, 김치만두, 김치 볶음밥 등)의 종류도 지속 늘려가고 있다.

<호주 교민 식품점 판매 각종 김치 제품>

[자료: Komart]

<호주 내 교민 식품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활용 식품>

[자료: Komart]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호주 사회는 입맛도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때문에 같은 음식이라도 호주에서는 퓨전 또는 재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계 호주인에 의해 설립된 김치 클럽(Kimchi Club)은 서호주 지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한식 및 식자재 브랜드로 유기농 농산물에 한국 전통 발효 기술을 사용하여 소량의 김치와 양념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당사는 맵기 단계를 달리한 3 종류의 김치와 비트 루트를 활용한 비건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외 발효 고추 및 발효 고추냉이, 다진 마늘 등 각종 한국식 양념을 역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김치 클럽은 업체 홈페이지 및 SNS 계정을 통해 김치와 한국식 양념을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풍부한 유산균, 비건, 글루텐 프리 등 김치의 장점을 강조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당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제품은 1병 기준, 350그램에 14.95 호주달러(약 10.74 달러), 양념은 140그램 1병이 14.95 호주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김치 클럽 판매 김치 및 양념류>

[자료: Kimchi Club]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HS Code 200599에 대한 호주의 수입 규모는 2021년 기준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8% 가량 하락했으나 지난 5년 간 연 평균 4%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1년 기준 한국은 HS Code 200599 제품에 대한 호주 수출 5위 국가로 동 품목 호주 수입 시장의 6% 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10.4% 가량 하락한 493만 달러다. 한편, 최근 5년 간 해당 품목에 대한 호주 對韓 수입 규모는 연 평균 16% 성장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코로나 이전부터 증가한 것으로 특정 이벤트의 영향보다는 전반적인 한국 식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 및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호주의 김치 및 보존 처리된 채소 제품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2021년 24.8%의 점유율을 달성했으며, 이탈리아(16.4%), 뉴질랜드가(16%), 태국(6.7%) 등이 뒤를 잇는다. 한편, 동 품목 대 호주 수출 상위 10개국 대부분이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3년 호주의 김치를 포함한 보존 처리 채소 제품(HS Code 200599)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경쟁동향

호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 제품은 한국 교민 및 아시아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통 방식의 김치와 호주 현지인을 대상으로 양념과 조리 방식을 조금 달리한 제품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한국 식품점, 아시안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김치이며, 현지 대형 마트, 유기농 식품점, 고급(Gourmet) 식자재 취급 업체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전통 방식보다는 호주인들이 흔히 섭취하는 채소를 사용하거나 다양한 퓨전 양념을 가미하여 만든 현지화 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호주 내 한국 교민 식품점 및 대형마트, 식자재 전문 취급 업체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의 소매 가격은 아래와 같으며, 고급 식자재 취급 업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한국 식품점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호주 판매 김치 가격 동향>

[자료: 판매사 별 홈페이지]

유통구조

호주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김치는 한국 교민 수입 업체에서 수입, 유통 및 판매하고 있으며, 현지 아시아계 식품 수입 및 유통사에서도 김치 및 관련 식품을 수입하고 있다. 호주 내 소형 마트에서는 현지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는 경우가 다수 있으며, 대형 유통망의 경우 직접 수입이 많은 편은 아니나 그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물류 지연이 현상이 지속되며 냉장 컨테이너로 김치를 수입되는 과정에서 보관 상태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김치의 맛이 달라지거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로 인해 포장 상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를 주의해야 한다.

관세율

HS Code 200599에 대한 호주의 대 한국 수입 관세율은 0%이다. 기존 5%의 관세율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4년 한국-호주 FTA 체결 직후 무관세로 변경되었다. 이외 해당 제품 10대 수출국 중 중국,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이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국가로 HS Code 200599에 대한 호주 수입 관세율 0%가 적용되고 있다. 한편, HS Code 200599에 대한 호주의 일반 수입 관세율은 5% 이며, 호주로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는 기본적으로 10%의 부가가치세 (GST, Goods and Services Taxes)가 부과된다.

인증 및 유의사항

호주에서 김치를 유통 및 판매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HACCP가 요구되며, 일부 유통사들은 국제식품안전협회(Global Food Safety Initiative, GFSI)에서 승인한 국제 표준 규격 FSSC 22000인증 또는 젓갈에 대한 인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호주에 식품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인증 외에도 라벨링에 대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식품 라벨은 호주-뉴질랜드 식품 규정(FOODS STANDARDS AUSTRALIA AND NEW ZEALAND, 이하 FSANZ)에 의거하여 반드시 원료 재배지, 생산 공장 소재지, 포장 완료지 등의 정보를 포함하여야 하며, 알레르기 부분에 유의하여 표기해야 한다. 원산지 정보 제공을 위한 호주 라벨링 표기 방법은 5단계로 구분 가능하며, 재배(Grown), 생산(Product), 제조(Made), 포장(Packed) 단계에서 호주산 사용 비율에 따라 표기가 방법이 조금씩 상이한 것이 특징이다. 상세한 호주의 식품 라벨링 정보는KOTRA 해외시장뉴스 내 ‘새롭게 바뀐 호주의 식품 원산지 표시 라벨’ 에서 확인 가능하다.

<원산지 및 제조 공정에 따른 세부 표기 예시>

[자료: NSW Food Authority]

시사점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파인 다이닝 퀴(Quay) 레스토랑 메인 쉐프인 피터 길모어(Peter Gilmore)는 레스토랑 홈페이지에 한국식 치킨 스프를 소개하며 김치를 포함한 다양한 한국식 식재료 활용한 레시피를 공유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 쉐프와 함께 고추장을 만들어 퀴 레스토랑 내 장독대로 보관하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한국 음식뿐 아니라 한국 식재료 자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력 있는 현지인들의 행보는 자연스럽게 한국음식에 대한 홍보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감칠맛 나는 양념과 각종 채소, 고기(단백질) 그리고 적당한 탄수화물 조화를 이루는 한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건강식이라 인식되고 있는 김치에 대한 관심도 웰빙, 건강식, 자연식 이라는 트렌드와 함께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각종 SNS 및 미디어를 통해 김치의 맛과 효능이 검증되고 있으며, 새로운 음식 문화에 대한 호주인들의 관심으로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 기대된다. 특히 젓갈이 들어있지 않은 비건 김치, 매운 맛이 덜한 백김치, 다양한 양념을 가미한 퓨전 김치 등에 대한 수요가 전망되며 코로나를 기점으로 호주 FMCG 시장 내 유통사 자체 브랜드 출시가 러시를 이루는 추세로 김치도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해 OEM을 통한 진출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퀴 레스토랑의 한국식 치킨 스프 레시피 소개 페이지>

[자료: Quay 레스토랑]

자료: Komart, Kimchi Club, Global Trade Atlas, Hoju Fresh, Doorstep Organics, Organic Delivery Sydney, Artisans Bend, Coles, Woolworths, DFAT FTA Portal, NSW Food Authority, Quay, 호주 주요 언론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