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자료: FIMAQH전시회 웹사이트]

전시회 소개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산업생산 분야 최대 전시회인 FIMAQH 공작기계 및 생산기술 전시회가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되었다. 기존 격년으로 개최되었던 이번 전시회는 2018년 개최를 마지막으로(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 4년만에 개최돼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FIMAQH 전시회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산업인 농공업, 자동차, 에너지, 가전제품 산업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 및 기계, 공구를 선보이는 자리로 아르헨티나 산업의 지표가 되는 전시회이다. 이번 FIMAQH 2022 전시회는 Alberto Fernandez(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적 관심사로 지정된 만큼 아르헨티나의 산업과 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행사로 볼 수 있다.

FIMAQH 전시회는 수백 개가 넘는 기계와 장비들이 실시간으로 작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기술이 트렌드가 될 것인지 향후 산업 투자의 방향은 어디로 향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관련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비즈니스와 지식 교류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행사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기술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행사로 이번 전시기간 중 아르헨티나 전국의 약 70여 개의 기술학교에서 견학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FIMAQH 2022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구성

FIMQAH 2022 전시회는 6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성되었고 주요 전시 분야는 다음과 같다.

  - 기계 및 공구

  - 특수 기계 장비 (로봇 팔, 3D 프린터 등)

  - 부분품, 액세서리

  - 안전관리, 환경보호

  - 에너지, 발전

  - 자동화 설비, 소프트웨어 (IT)

  - 계측, 품질관리

  - 협회, 금융업 등

<2022 FIMAQH 전시회 전시장 도면>

[자료: FIMAQH 메인 홈페이지]

약 150여 개의 전시 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는 아르헨티나 기업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 스페인, 터키,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참가했으며, 해외기관으로는 대만의 타이페이 무역 문화 사무소에서 부스를 임차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전의 FIMAQH 전시회에서는 한 기업당 한 개의 부스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 개 부스에 여러 업체들이 구역을 나누어 참가하거나 아르헨티나의 에이전트가 여러 해외기업을 소개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출장이 어려워지면서 아르헨티나-해외기업 간의 파트너십 구축이 이전보다 활성화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형 부스를 나누어 임차한 경우도 있었다. 국내기업의 경우에도 직접 참가하진 않았으나 현대, 한화 등 대기업과 몇몇 중소기업의 아르헨티나 파트너, 에이전트들이 국내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하기도 했다.

<국내기업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는 아르헨티나 기업의 부스>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방문객의 이목이 집중된 신기술

이번 전시회 방문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컴퓨터로 디자인한 제품을 그대로 출력해내는 3D프린팅 업체의 부스와 VR고글체험이 가능한 CAD설계, CAM 가공업체의 부스 그리고 자동화 시스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의 부스였다.

다른 부스에서는 이전과 같이 불꽃이 튀거나 물이 튀는 다양한 커팅, 연마기기들이 역동적으로 가동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긴 했지만 컴퓨터와 3D프린터만 있으면 디자인한 제품을 실시간으로 찍어낼 수 있는 기술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쏠렸고 VR고글을 통해서 가상현실의 설계도면과 제품을 이리저리 돌려보거나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체험은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3D프린팅 부스에 몰려있는 방문객과 VR체험 중인 사람들>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아울러 나노기술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았는데 아르헨티나 나노기술재단 Fundacion Argentina de Nanotecnologia(이하: FAN)에서 부스참가하여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FAN은 이번 FIMAQH 전시회 참가를 통해 나노기술의 발전과 개발 중인 품목에 대해 널리 알리는 동시에 아르헨티나 또는 해외 관련 업계에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는 14개의 아르헨티나 및 해외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함께 미래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나노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바이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열심히 작업 중인 기계들의 모습>

[자료: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아르헨티나 기업 및 기관의 기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3개 부스로 나누어 참가한 BIPRESS사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개최되었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굉장히 열정적이다. 우리와 같은 참가기업의 입장에서도 기계들이 작동되는 모습을 선보이고 고객들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방문객들 중에는 바이어,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기계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되는 모습을 보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당연히 온라인 전시회의 분위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FIMAQH 전시회 주최측인 아르헨티나 공작기계, 공구 생산자 및 제조기술 협회(AAFMHA)의 인터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의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매우 침체돼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업, 생산업계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FIMAQH 행사는 3개의 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인데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아르헨티나의 산업, 생산 업계에 종사하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FIMAQH 전시회를 통해 각 기업의 발전, 기술습득, 투자유치 등을 도모하고 아르헨티나 기업간 또는 해외기업과의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이루는 것이다.

시사점

FIMAQH전시회는 세계적인 전시회와 견주어 볼 때 규모가 작은 전시회이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 생산업계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시회이다. 이번 FIMAQH 2022는 코로나19의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행사로 팬데믹 이후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긍정적이진 않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행사였다. 전시회에 방문한 날 전시장의 주차장이 꽉 찼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아르헨티나 산업 보호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전시회였다면 이번 FIMAQH 전시회에서는 해외기업의 참가가 더욱 눈에 띄는 전시회였고 어찌 보면 노동력과 일자리 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자동화 시스템, 로봇 등의 전시가 주를 이뤄 아르헨티나의 산업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직접 참가하진 않았으나 아르헨티나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영상으로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의 대표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앞으로 다양한 국내기업들이 아르헨티나 기업과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제품이 보다 많이 진출하길 희망한다.

자료: FIMAQH 2022 전시회 웹사이트, 현지 주요기업 담당자 인터뷰, 행사 주최측 담당자 인터뷰,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