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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탈플라스틱 스타트업 급부상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정윤
  • 2022-05-17
  • 출처 : KOTRA

포장 폐기물 지속적으로 증가세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Alpakas, 비포장 배달서비스로 주목

국내 기업, 독일의 지속가능성 트렌드 따라잡아야

독일 내 포장 폐기물량이 지난 20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인 만큼, 독일의 탈 플라스틱화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비포장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의 스타트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 지난 20년 동안 포장 폐기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에 따르면, 독일 내 포장 폐기물은 약간의 변동 사항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1991년에는 1560만 톤(t)에 불과하던 포장 폐기물은 2018년과 2019년 1890만 톤(t)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인 및 2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과 같은 식습관과 소비의 변화에 기인한 결과이다.

 

<독일의 포장 폐기물 규모 추이>

(단위: 백만 톤)

주*: 2022년 2월 발표 기준

[자료: Umweltbundesamt, Gesellschaft für Verpackungsmarktforschung mbH]

 

독일과 EU, 탈플라스틱을 위한 노력

 

현재 독일은 일회용 음료수병 및 음료수 캔에 대한 회수 의무(Pfandpflicht), 플라스틱 봉투 유상제 등을 통해 재활용과 탈플라스틱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EU 차원에서 순환경제 패키지(2015년 12월)에 이어 순환경제실행계획(2020년 3월) 등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다양한 규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 EU, 플라스틱 제로 사회로 나아가다 바로가기


일례로 현재 통용되는 EU의 포장재 지침에 따라(DIRECTIVE(EU) 2018/852)(2018년 5월 30일 발표, 7월 4일 발효) 각 회원국은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 비중을 2025년 50%, 2030년 55%를 준수해야 하며, 이는 추후 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EU의 포장재 지침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EU 집행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EU 포장재 지침(DIRECTIVE (EU) 2018/852) 바로가기

 주: * EU는 2021년 1월 1일 플라스틱세를 도입하여,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 1kg 당 80ct의 세금을 부과

   ** 2021년 7월 3일부터 EU 플라스틱 감축 규제가 본격 시행됐으며, 역내 일회용 플라스틱 소재 제품의 유통을 금지

 

소비재 대기업의 야심 찬 목표 – 탈플라스틱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헹켈(Henkel),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및 유니레버(Unilever)와 같은 소비재 대기업은 데오드란트, 크림 또는 향수의 포장에 플라스틱 비율을 대폭 줄여 수만 톤의 CO2를 절약할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2025년까지 많은 브랜드 기업이 포장재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약 25~30%로 확대해 나가는 노력을 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독일 기업들의 동향은 KOTRA 해외시장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독일, 친환경 옷을 입은 플라스틱 포장재의 다양한 변신 바로가기

 

전문가들, 기업의 탈플라스틱 목표에 회의적

 

기업들의 야심 찬 목표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업의 포장재 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은 목표에 반해 뒤쳐져 있다. 브랜드 니베아(Nivea) 제조기업인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는 2025년까지 최소 30%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021년 말 기준 포장재 내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 비율은 7%에 불과하다. P&G는 2030년까지 약 30만t의 신규 플라스틱 절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작년 78만t 규모의 플라스틱 포장과 비교할 경우 큰 차이가 나는 수치이다. 그러나 P&G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은 9%에 그쳤으며, 유니레버(Unilever)와 헹켈(Henkel)도 17% 및 18% 정도로 기업의 목표와 여전히 거리가 먼 실정이다.

 

<기업의 포장재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현황>

기업

2020년 말

2021년 말

2025년까지 목표

Beiersdorf

4%

7%

최소 30%

P&G

8%*

9%*

X

Unilever

11%*

17%*

25%

Henkel

15%

18%

최소 30%

L'Oréal

통계 자료 없음

21%

50%

Werner & Mertz

54%

58% (추정)

100%

주*: 이 수치는 6월 말 기준

[자료: Handelsblatt/각 기업 자료]

 

탈플라스틱 목표와 관련해 기업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업의 계획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드레스덴 공과 대학에서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를 강의하는 말레츠(Roman Maletz) 엔지니어는 기업의 목표는 매우 야심적이나 일부 생산업체는 재활용 플라스틱(Rezyklat)이라는 주제에 늦장을 부렸고 새로운 플라스틱의 사용이 오래 지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타트업 알파카스(Alpakas) – 플라스틱 0%, 재사용 100%

 

독일에서 157분마다 스타트업이 설립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는 스타트업의 경우도 이러한 탈플라스틱의 흐름을 피해갈 수 없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독일의 스타트업 알파카스(Alpakas)는 비포장 배송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음식 배달 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대량의 포장 폐기물을 생산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베를린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알파카스는 Zero-Waste(제로 웨이스트)를 추구하며 이러한 한계점을 뛰어넘고자 한다. 일회용 포장재 없이 식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파카스는 최근 500만 유로 상당의 투자를 받으며 다른 경쟁기업들과는 보다 다른 접근 방식으로 식품 배달에서 지속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알파카스(Alpakas)의 포장재>

[자료: 기업 공식 홈페이지]

 

알파카스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며, 사전에 공급망에 개입해 폐기물 발생을 피하고자 한다. 따라서 기업은 재사용이 가능한 회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알파카스는 대부분의 제품을 대량으로 구입해 창고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에 채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모든 상품은 망, 유리 또는 병과 같은 재사용 가능한 용기나 퇴비화가 가능한 종이에 담긴다. 플라스틱 없이 포장, 배송 및 보관이 어려운 두부, 치즈, 우유, 버터와 같은 경우에도 두부와 우유는 지역 유통업체의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에, 버터와 치즈는 재활용 종이를 이용해 배송된다. 또한 식품과 같이 배달된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 등은 다음 주문 시 배달원에게 반환해 용기에 대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한 기업은 다음 주문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도 기존에 배달된 용기 반환에 대해 문의 후 배달원에게 반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로 충전되는 전기 화물 자전거를 통해 이루어지는 배달 서비스 또한 알파카스의 한 특징이다.

 

<재사용 가능한 유리에 담긴 파스타면>

[자료: 기업 공식 홈페이지]

 

알파카스의 영업 책임자인 Mr. C는 비포장 접근법이 오프라인 상점보다 온라인에서 더 나은 작용을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당사는 현재 온라인 거래에서 큰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이 회사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중요한 관점으로 삼고 있으며, 온라인 시장이 추후 500% 이상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주*: 독일의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지난해 식품 판매에서 온라인 거래 시장점유율은 2%를 차지했으나, 독일의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는 여전히 틈새 시장임을 보도했다. 동시에 한국이 배달 서비스의 본보기 국가임을 언급했다.

 

시사점

 

알파카스 외에도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농업 잔류물을 천연섬유로 변환해 생분해와 퇴비화가 가능한 일회용품 및 포장재를 선보이는 비오 루션스(BIO-LUTIONS), 플라스틱 없이 재사용이 가능한 다양한 유리 빨대를 제공하는 할름(HALM) 등 현재 독일에서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설립되고 있다. 또한 소비재 대기업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형 식품 유통업체인 에데카(Edeka), 레베(Rewe) 및 리들(Lidl) 역시 점점 더 많은 제품을 재활용 포장재로 제공하는 추세이다.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성과 자원 절약형 생활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독일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향후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독일 내 재활용 및 탈플라스틱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하여 국내 기업이 해당 주제에 관한 방안을 사전에 마련한다면, 독일시장 진출에 더 효과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Handelsblatt, capital.de, Umweltbundesamt, Gesellschaft für Verpackungsmarktforschung mbH, 기업 공식 홈페이지, 관계자 인터뷰, EU 집행위, KOTRA 2022 독일 진출전략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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