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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석탄화력발전소들의 은퇴, 슈퍼배터리가 대안
  • 트렌드
  • 호주
  • 시드니무역관 정은주
  • 2022-04-22
  • 출처 : KOTRA

호주 발전용량 상위 5개 발전소들, 2030년 전후로 폐쇄 예정

바빠진 주정부와 발전사, 전력시장 안정 위해 슈퍼배터리 및 신재생에너지 허브 구축에 집중

2021년 10월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을 때 일부 언론들은 석탄화력발전소 문을 닫지 않고서 어떻게 탄소를 감축할 것이냐며 비판했다. 호주 Clean Energy Council에 따르면 2021년 호주는 연간 전력 생산의 59.1%를 여전히 석탄발전을 통해 얻었고 재생 에너지로부터는 32.5%를 생산했다. 2021년 호주의 전 세계 대상 석탄(HS코드 2701) 수출액은 전년대비 57.9% 증가한 469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445억 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호주의 석탄 주 매장 및 생산지와 수출 현황(2020년 기준)>

[자료: 호주 산업자원통상부]


이러한 가운데 2022년 2월 호주 소프트웨어 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의 공동 창업자 Mike Cannon-Brookes이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호주 최대 전력생산기업 AGL Energy를 인수합병하기 위해 공동 입찰했다. Mike Cannon-Brookes은 약 54억 호주달러에 AGL Energy를 100% 인수한 뒤 당초 AGL Energy가 세운 탈탄소 계획을 앞당겨 모든 AGL의 석탄 발전소를 빠른 시일 내 폐쇄하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주는 재생에너지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고 그렇기 때문에 전력 사용비가 가장 낮은 나라여야 한다.”면서 해당 제안이 수락되면 약 200억 호주달러를 재생에너지 부문에 투자하겠다고도 밝혔다. AGL Energy는 주주들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제안을 최종 거절했으나 Mike Cannon-Brookes은 이후에도 탄소감축을 위해 투자를 계속하며 석탄화력 발전소의 조속한 폐쇄를 주장했다. 석탄화력 발전소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적인 이득이 없으며 호주의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로 석탄화력 발전소를 통한 전력 생산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22년 기준 호주 내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23개로 2050년까지 절반 이상이 문을 닫기로 예정 있다. 과연 Mike Cannon-Brookes의 주장대로 호주는 석탄발전 없이 안정적인 전력 생산, 효율적인 전력 공급, 경제적인 에너지 비용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논란인 가운데 슈퍼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가 그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호주의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현황 및 폐쇄 예상시기


호주 내 석탄이 많이 매장 있는 지역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이하 NSW주), 퀸즐랜드주, 남호주이며 호주 산업부의 자원 및 에너지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발전용 석탄(Thermal coal)은 세계 4위 매장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에서 전체 생산량의 75~80%는 수출하고 있으며(세계 2위) 전체 수출의 66%가량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에 수출하고 있다. 철강 제조에 필요한 야금 석탄(metallurgical coal)은 세계 1위 수출국이며 연간 170m 톤,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석탄 수출국 호주, 그렇다면 호주 내 석탄화력 발전소는 몇 개나 될까? 2022년 2월 기준으로 호주에는 23개 석탄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NSW주, 빅토리아주, 퀸즐랜드주와 서호주에 위치해 있다. 주거 및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동남부를 중심으로 19개 발전소들이 위치해 있는데 용량면에서는 NSW주의 Eraring, Bayswater, 빅토리아주의 Loy Yang A 발전소가 가장 크고 탄소 배출면에서는 2019~2020년 기준 Loy Yang, Bayswater, Eraring 순을 기록했다.


<호주 내 석탄화력발전소 현황 및 폐쇄예상 연도(2022년 2월 기준)>

(State)

발전소명

주 연료

용량(MW)

소유기업

폐쇄연도(예정)

NSW

Eraring

역청탄

2,880

Origin Energy

2025

NSW

Bayswater

역청탄

2,640

AGL Energy

2035

NSW

Liddell

역청탄

2,000

AGL Energy

2023

NSW

Mt Piper

역청탄

1,400

Energy Australia

2040

NSW

Vales Point

역청탄

1,320

Sunset Power Intl.

2029

VIC

Loy Yang A

갈탄

2,210

AGL Energy

2045

VIC

Hazelwood

갈탄

1,760

Engie

2017 폐쇄

VIC

Yallourn W

갈탄

1,480

Energy Australia

2028

VIC

Loy Yang B

갈탄

1,026

Chow Tai Fook Enterprises

2047

QLD

Gladstone

역청탄

1,680

Rio Tinto

2035

QLD

Tarong

역청탄

1,400

Stanwell Corporation

2036~2037

QLD

Stanwell

역청탄

1,460

2043~2046

QLD

Callide C

역청탄

810

CS Energy, InterGen

미정

QLD

Millmerran

역청탄

851

InterGen

2051

QLD

Kogan Creek

역청탄

750

CS Energy

2042

QLD

Callide B

역청탄

700

InterGen

2028

QLD

Tarong North

역청탄

443

Stanwell Corporation

2037

QLD

Townsville(Yabulu)

역청탄

37.5

RATCH-Australia

2046

QLD

Gladstone QAL

역청탄

25

Rio Tinto

2035

WA

Muja

역청탄

1,070

Synergy

2023

WA

Collie

역청탄

340

2024

WA

Bluewaters 1

역청탄

208

Sumitomo Group,

Kansai Electric

미정

WA

Bluewaters 2

역청탄

208

미정

WA

Worsley(Alumina)

역청탄

135

BHP Billiton

미정

주: 역청탄(black coal, thermal coal), 갈탄(brown coal), 소유기업은 여럿일 경우 최대주주 기업만 기입

[자료: 호주 에너지 위원회(Australian Energy Council)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 조사]


폐쇄 예정인 연도가 미정인 경우에는 최근에 지어진 발전소인 경우가 많은데 발전용량 상위 5위 발전소들의 경우 2030년을 전후해 폐쇄될 예정이다. 노후한 발전소는 전력손실량이 많고 업그레이드해 계속 운영을 하는 것도 더이상 경제성이 떨어질 뿐더러 발전소 소유기업들 다수는 각자의 탄소중립 목표를 세우고 사업모델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변화해 왔다. 기존에 발표했던 폐쇄연도를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 빅토리아주의 Yallourn, NSW주의 Eraring, Mt Piper가 그 세 곳이다. 특히 Eraring 발전소의 경우 기존보다 7년 빠른 2025년에 폐쇄하기로 했는데 해당 발전소는 Origin Energy 소유로 NSW주 전력 생산의 25%를 차지하고 호주 내 최대 생산 용량을 가졌다.


호주 최대 용량 Eraring 발전소 폐쇄 후 슈퍼 배터리로 대체


<NSWEraring 화력 발전소 모습>

[자료: Origin Energy]


에라링 화력 발전소(Eraring Power Station)NSW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20km, 뉴캐슬 남쪽으로는 40km 떨어진 Lake Macquarie에 위치해 있으며 35년간 운영 왔다. 해당 발전소는 720MW 용량 4개의 발전 유닛과 42MW 1개의 디젤 발전소로 구성 있으며 2013년 Origin Energy가 NSW주 정부로부터 인수한 이래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석탄재 재활용 시설을 확충하고 4개의 발전 유닛을 유지, 보수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했다.

 

더 나아가 Origin Energy는 2021년 1월 Eraring에 최대 700MW 용량의 대형 그리드급 배터리시설 개발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해당 시설을 마련해 시드니, 뉴캐슬 및 울릉공 지역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로 했다. 기존 발전소 부지에 배터리시설을 건설함에 따라 기존의 송배전망을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전선망을 건설할 필요가 없고 해당 발전소에서 근무했던 인력의 고용 유지도 어느정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2년 3월 기준 구매조달 단계에 있으며 460MW, 250MW의 2단계에 걸쳐 건설될 예정이다. Origin Energy는 또한 해당 배터리 시설 내 최대 2GW에 이르는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를 약 4년에 걸쳐 완성함으로써 슈퍼배터리와 함께 Eraring 석탄화력발전소를 저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rigin Energ가 예상하는 전력공급 구성> 

[자료: Origin Energy]


NSW주 대형배터리 프로젝트 현황


KOTRA 시드니 무역관은 NSW주 개발 및 환경부(Department of Planning and Environment) 대변인과 인터뷰를 통해 NSW주 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해당 주정부의 에너지 전략 및 현재 NSW주에서 계획 중이거나 승인받은 슈퍼배터리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보았다.


1. 2,000MW 이상의 석탄화력 발전소 세 곳(Liddell, Eraring, Bayswater)이 모두 2035년 내 폐쇄 예정이다. 이에 대한 NSW 주정부의 전략은 무엇인가?


NSW주정부는 The NSW Electricity Infrastructure Roadmap을 수립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내보다 저렴하고 청정하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생산, 송전, 저장 인프라 구축에 투자함으로써 해당 로드맵이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 이후에도 안정적인 전력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로드맵을 통해 주요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 및 기존의 재생에너지 특화 구역(Renewable Energy Zones(REZs)) 투자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Origin 에너지사가 Eraring 발전소의 이른 폐쇄를 발표한 직후, NSW 주정부는 로드맵 전담 기관 및 실행 부처에 8400만 호주달러를 투자했으며 Transmission Acceleration Facility 설립 및 Fast track pumped hydro 프로젝트에 475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2. 2022년 3월 기준, NSW 주내 슈퍼배터리 프로젝트로 어떤 프로젝트가 예정 있는가?

 

NSW 주정부가 총 7,500만 호주달러 규모로 Emerging Energy Program을 통해 자금을 지원할 프로젝트는 총 5개이며 총 220MW 규모로 상세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그 외 민간 사업자들에 의해 제안된 여러 프로젝트들이 있으며 NSW Planning Portal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www.planningportal.nsw.gov.au/)


<NSW주 Emerging Energy Program에 해당하는 5개 프로젝트>

분류

프로젝트명

용량(MW)

발주사

지역

배터리

Wallgrove Grid

50

TransGrid

Eastern Creek

Sapphire Battery Facility

30

CWP Renewables

Glen Innes

New England Solar Farm Battery

50

UPC\AC Renewables Australia

Uralla

VPP

Smart Distributed Batteries

6

SolarHub

South Coast

하이브리드

Hybrid(Gas/battery) project

84

Goldwind Australia

Gurrundah

[자료: NSW주 에너지부]

 

3. 슈퍼배터리 프로젝트에 있어 NSW 주정부로서의 핵심 역할은 무엇인가?

 

NSW 주정부는 Emerging Energy Program을 통해 혁신적이면서, 대규모 전력 생산 및 저장 프로젝트들의 개발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로드맵 하에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이 이루어지게 하여 에너지 저장의 지속성도 보장한다. 남반구 최대의 상시 사용 가능한 전력을 저장하게 될 Waratah Super Battery 프로젝트의 경우 주정부가 조달 과정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4. NSW주의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하여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원은 무엇인가?

 

한정적이지 않다. 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이 지목듯이 풍력, 태양력, 천연가스의 에너지를 균형있게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저장 및 전달하는 것이 석탄화력 발전소들을 대체하는 방법이다.

 

5. NSW주내 에너지 전환 차원의 슈퍼배터리와 같은 프로젝트에 한국과 같은 해외 기업들이 투자, 입찰 등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가?

 

앞서 언급한 NSW주 전력 인프라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지역 에너지 인프라 부문의 경우 약 320억 호주달러의 민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이 로드맵은 NSW주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줄 것이기 때문에 NSW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 및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로드맵 자체뿐만 아니라 전기 인프라 투자 보호장치(Electricity Infrastructure Investment Safeguard),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ong-Term Energy Service Agreements) 등을 통해 새로운 전력 생산, 공급, 저장의 에너지 전환 인프라 건설에의 장기적인 투자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해외 기업들의 경우 NSW주 민간사업자 주도의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살펴보고 투자, 참여기업을 모집하는 경우 이를 고려할 수 있겠다.

 

<NSW주 민간사업자 주도의 프로젝트 현황>

프로젝트명

용량(MW)

진행상태

Armidale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150

In planning

Awaba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50

In planning

Beresfiel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100

In planning

Coleambally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100

In planning

Eraring BESS

700

In planning

Great Western Battery

500

In planning

Liddell Battery

500

In planning

Lismore BESS

100

In planning

Muswellbrook BESS

150

In planning

Tamworth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200

In planning

Wallerawang BESS

500

In planning

Wellington South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500

In planning

Woodland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200

In planning

Broken Hill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50

Approved

HUME BESS

20

Approved

Steel River Battery

28

Approved

Torrens BESS

20

Approved

Wallgrove BESS (supported under Emerging Energy program)

50

Under construction

 [자료: NSW주 계획, 환경부]

 

시사점


이처럼 호주는 탄소감축 압박이 커짐에 따라 석탄화력 발전소의 연이은 은퇴가 예정 있다. 이에 호주 연방정부와 지역정부는 슈퍼 배터리 및 해당 부지 재활용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력 수급조절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시장 내 가격변동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NSW주의 슈퍼 배터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빅토리아주는 라트로 밸리(Latrobe Valley)에 전기자동차 제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고 퀸즐랜드주는 대표적인 석탄 수출 터미널, 글래드스톤 항구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및 수출 허브로 전환하려고 한다.

 

호주 전 지역에서 에너지 전환 관련 프로젝트들이 그 단계에 따라 투자자에서부터 프로젝트 시공사, 관리사 등 참여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현지 수출, 진출 기회를 잡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현지 주정부 인프라, 에너지 관리 부처 사이트 또는 프로젝트 발주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KOTRA 현지 무역관 네트워크 및 사업을 통해 더 상세한 정보 및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료: 호주 산업자원통상부, 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ustralian Energy Council,  Australian institute, Australia & New Zealand Infrastructure Pipeline, NSW주 Department of Planning and Environment, Origin Energy, 현지 언론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인터뷰와 내부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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