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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트업 최근 동향 및 진출기회
  • 투자진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이제혁
  • 2022-03-21
  • 출처 : KOTRA

2년 연속 스타트업 투자유치 기록 갱신

Station F 중심으로 인큐베이트 활성화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더딘 경제 회복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스타트업 시장은 계속해서 우수한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5년까지 25개의 ‘유니콘 기업’( 10 1조  )을 만들겠다던 프랑스의 목표는 2022년 초에 26번째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면서 빠르게 달성됐다. 최근 몇 년동안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를 스타트업 강국으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온 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 프랑스 대표 유니콘 기업>

[자료: syndicoop.info]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규모 사상최대


지난 2021년 한 해 프랑스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115억 유로를 기록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EY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은 784건의 투자를 이끌어내어 전년대비 26%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투자금 규모만 비교하자면, 프랑스는 유럽에서 영국(324억 유로), 독일(162억 유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EY은 지난해 프랑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양과 질 모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2020년에는 9건에 그쳤던 1억 유로 이상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지난해에만 22건이 이뤄지며 2020년 대비 194% 증가한 50억 유로에 달했다는 점은 그만큼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가 무르익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게임용 NFT 플랫폼 기업 Sorare(5억8600만 유로), 클라우드 기반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회사 Mirakl(4억7300만 유로), 인터넷 사용자 정보수집 및 분석 기업 Contentsquare(4억8000만 유로), 온라인 DIY 쇼핑기업 Manomano(323유로), Ledger(312유로) 등이 있다.


분야별로 보자면 인터넷 기반 서비스 기업과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EY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 분야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 분야로 29억 유로를 유치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은 25억 유로의 투자를 끌어내 전년대비 투자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310%)로 우뚝 섰다. 2022년 들어서는 2월 현재 2개의 신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도 했다. 25번째 유니콘 기업이 된 Exotec은 로지스틱스 로봇 전문 스타트업으로 현재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로 추산된다. 26번째 유니콘 기업은 Spencesk로 결제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이다.

 

<25번째 유니콘 기업 소식을 알리는 ‘French Tech’ 트윗>

[자료: twitter.com/LaFrenchTech]

 

프랑스 스타트업의 올해 전망 역시 상당히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일간지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들은 2022년 1월에만 20억 유로의 투자를 받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대표 핀테크 기업 중 하나인 Qonto(4억8600만 유로), 온라인 결제 프로그램 기업 PayFit(2억5400만 유로), 마켓플레이스 기업 Ankorstore(2억5000만 유로) 등의 잇단 투자 유치 발표가 이어진 덕분이다. 또 다른 주요 일간지 레제코(Les Echos)는 최근 2~3년간 영미권 벤처 투자자본이 프랑스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처로 눈여겨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프랑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 핀테크 기업 투자의 28%가 최소 한 개 이상 외국 자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클라우딩 컴퓨팅 SaaS 분야 역시 해외 자본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 역시 레제코가 프랑스 스타트업 시장의 밝은 미래를 점치는 근거이기도 하다. 여기에 최근 26번째 유니콘 기업 탄생 소식 역시 프랑스 스타트업 시장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레제코는 덧붙였다.


프랑스 스타트업 육성전략 및 지원정책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과 해외투자
유치 정책은 이미 널리 잘 알려져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당선 직후부터 스타트업 육성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으며, 해외 기업의 프랑스 투자 격려를 위해서 해외투자유치 행사 ‘Choose France’를 직접 기획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프랑스 및 해외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을 일컫는 ‘French Tech’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프랑스는 각종 ‘French Tech’ 지원책을 펼쳐왔다. 또한 동명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을 설립하고 프랑스 스타트업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다루는 창구로 활용해왔다. ‘La French Tech’ 기관은 프랑스 내 스타트업 창업 및 업스케일 지원, 스타트업 인재 육성 지원, 해외 우수인력 유치 지원, 스타트업 취업 지원과 같은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French Tech Green 20’(그린테크 스타트업 20 선정 및 지원 프로그램), ‘French Tech Next40/120’(미래 유망 스타트업&스케일업 선발 및 지원 프로그램)’ ‘French Tech Community Fund’(프렌치 테크 지원 공동펀드), ‘Bourse French Tech Attractivité’(해외 기업 및 투자 유치를 위한 국제 행사 참여 보조금) 등 굉장히 다양하고 세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019년 처음 만들어진 ‘French Tech Next40/120’은 2만여 개의 전체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 중 가장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또는 스케일업(고성장기업) 기업을 선정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시키는 집중 홍보전략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경제부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신규 스타트업 탄생이 아니라 기존의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마다 120개의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이 중 가장 우수한 업체로 뽑힌 기업 40개는 ‘Next40’을 구성하여 ‘French Tech’ 우수기업의 지표로 활용된다. 40개 기업에 들기 위해서는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이며 최근 3년 동안 1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매출 규모가 꾸준히 늘어야 한다. 2022년 선정된 ‘Next40’에는 컴퓨터통신, 음악, 교육, 모빌리티, 바이오테크 및 메디테크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2022년도 French Tech Next40/120 선정 기업>

[자료: 프랑스 경제부 사이트]

 

자국의 스타트업 기업 육성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은 프랑스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내 우수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주요 일간지 르피가로(Le Figaro)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 프랑스의 25번째 유니콘 기업 탄생을 알리는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세울 때라며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 가치의 유럽 스타트업 기업 10개 배출이라는 목표 하에 유럽연합이 함께 노력하자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어서 프랑스 디지털 국무장관 세드릭 오(Cédric O)는 지난 2월 8일 유럽의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10억 유로 이상의 펀드 15개를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이를 위해 이미 프랑스, 독일, 덴마크, 그리스는 35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마련했다. 또한 세드릭 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럽 테크 기업의 발전을 위해 유럽 밖의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지원책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Station F 주요 프로그램

프랑스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언급되는 ‘Station F’는 2017년에 개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곳이 정부 프로젝트가 아닌 개인 사업가의 아이디어에서 마련된 공간이라는 점이다. 프랑스 인터넷 및 모바일 통신 업체 Free 그룹의 창시자인 자비에 니엘(Xavier Niel)은 지금의 Station F가 위치한 건물을 사들이고 2억5000만 유로의 공사 자금을 제공했으며, 덕분에 디지털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 Station F가 탄생할 수 있게 됐다. 총면적 3,400제곱미터의 Station F에는 3000여 개의 업무 공간, 370석 규모의 강당, 카페 및 레스토랑 구역 등을 갖추고 있다.

Station F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다음의 4가지 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며, 지원 요건과 마감일은 Station F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① Lunch by Station F

 - 신규 비즈니스 론칭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선정, 브랜드 이미지 구축, 전략 수립, 프로젝트 로드맵 구상, 기업 홍보 발표 연습 등을 돕는 유료 서비스 제공

 - Google Workspace, Qonto, Bubble, Shopify 등 창업 및 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각종 툴을 무상으로 제공

 Founders Program

 - 초기단계의 스타트업 기업을 심사해 지원하는 프로그램, Station F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현재 200여 개 기업 지원 중

 - Founders Program 선정기업을 위한 전용 툴 및 워크숍 지원, Founders Programs 참여업체 전용 교류 네트워크 ‘Guilds’ 제공, 20여 개국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Selection Board의 멘토링 등 제공

③ Fighters Program

 - 신규 스타트업 기업 경영인 중 열악한 사회적 배경을 지닌 이들을 선정해 지원, ‘우선 지원 지역(Quartiers prioritaires de la Ville: 도시 근교, 중소 도시, 구 탄광지역 등 낙후된 지역 중 정부에서 우선 지원을 위해 지정한 구역)’이나 난민 출신 등 어려운 환경의 스타트업 경영인 지원

 - 1년 동안 Station F의 모든 서비스 이용 가능, 초기 전략 구상을 위한 워크샵 제공, 유명 기업인 및 투자자와의 교류 기회 제공

 FemTech Program

 - 여성 건강에 초점을 둔 신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 50개를 선정해 지원

 - 6개월간 FemTech 맞춤 툴 제공, 전문가와 다른 FemTech 기업가들과의 워크샵 제공, 비즈니스 엔젤 및 벤처 캐피털과의 만남 주선


Station F에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Microsoft, Meta, AWS, Ubisoft 등의 세계적 기업이 Station F 멘토로 참여하고 한국 기업으로는 Naver가 이곳에 입주해서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프랑스 스타트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Bpifrance의 혁신투자담당 푸르니에(Fournier) 씨는 KOTRA 파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5년밖에 안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들을 8~10년 이상된 영국 스타트업과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아직 청소년기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스타트업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했다. 또한 독일 스타트업에 비해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이 갖는 장점으로는 훨씬 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핀테크나 인터넷 기반 서비스업 등 대표적인 스타트업 분야 외에도 헬스케어,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가 밝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포진해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적인 스타트업 기업을 배출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점 역시 프랑스 스타트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경기부양책 ‘France Relance’, 프랑스 미래산업 육성계획 ‘France 2030’, 프랑스 미래 투자 프로젝트 ‘PIA 4’ 등 대규모의 정부 지원 및 투자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French Tech’ 기업들의 성장 역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정부는 기업 활동 전반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법인세, 생산세, 소득세, 사회분담금 감면 등을 이어오고 있으며, 해외 기업 유치 및 투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우수 인재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IT 분야 스타트업 근무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French Tech’ 비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 창업을 하려는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자 및 예술가 등을 대상으로 특별 비자 ‘Passport Talent’를 운영 중에 있다.


이처럼 미래 프랑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 및 우수 인력 역시 ‘French Tech’의 발전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프랑스 경제부(economie.gouv.fr), Station F(station.co), EY France, Le Monde, Les Echos,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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