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시 EU로부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이후 제재가 계속되면서 대러시아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이와 같은 추세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덴마크의 대러시아 교역량>

(단위: 백만 크로네)

[자료: Denmark Statistics]

러시아는 2021년 기준으로 덴마크의 16대 교역국이며 수입만으로는 13대 수입국에 위치하고 있다. EU 지역을 제외한다면 중국, 미국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국가이다. 러시아는 덴마크에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은 교역적자국인데, 이는 원자재 수입을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천연가스와 철강 가격 상승으로 대러시아 수입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덴마크의 대러시아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및 정제유 등 석유제품(HS 코드 2709, 2710)과 철강(7207)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특히 철강의 경우 대러시아 수입비중(수입액 4억8700만 달러, 2021년 1~11월 기준)이 96.5%로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대러시아 주요 수출품목은 기계류(HS 84류)이며, 전체 대러시아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덴마크의 대러시아 주요 수입품목 및 비중>

[자료: IHS, 수입비중은 2021.1~11월 기준]

EU,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시작하고 이러한 제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덴마크는 EU의 일원으로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함에 따라 러시아와 교역하는 덴마크 기업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대러시아 제재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개인과 단체의 자금 동결 및 EU 은행의 러시아 기업 예치자금 동결 가능성으로 인해 이들 기업과의 거래와 지급 교환이 금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승인한 루한스크, 도네츠크 지역으로의 신규 투자, 수출입 금지조치로 확대될 것이다.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와 거래하는 덴마크 기업에 피해가 예상되며, 기업들은 관련 계약서나 납품 조건, 은행 연결 등을 검토해 강화되는 제재를 침해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덴마크 상공회의소는 수출 전면금지가 내려진다면 러시아 수출과 연계된 덴마크 일자리 약 3000~4000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덴마크 기업 중 러시아와 가장 많이 연관된 기업은 맥주제조사인 칼스버그로 러시아가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우크라이나는 5%를 차지하고 있다. 광물산업 엔지니어링 업체인 FLSmidth는 매출액의 7.5%가 러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이후 폭등세를 보이는 가스가격 인상도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덴마크 에너지 공급의 3분의 1이 천연가스가 차지하고 있는데 산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U 정상들은 회담을 갖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논의할 예정인데, EU 집행위원장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제재한을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기대하는 덴마크의 경제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Denmark Statistics, IHS, Kromann Reumert, Borsen, Euro Investor, Berlingske, Danish Industri, Euro News,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