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의 일자리 현황

 

2021년 기준 모잠비크 통계청이 발표한 전체 인구는 3,083만 명이다. 이 중 노동가능인구는 1,300만 명 수준이다. 현재 모잠비크에서 고용이 가장 큰 분야는 농업, 어업, 광업 등 1차 산업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그리고 3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약 20%로 두 번째로 크다. 나머지 10%는 2차 제조업이나 기타 분야 고용되어 있는 상황이다.

 

’18년 ~ ’20년간 모잠비크 노동가능인구 및 증가 현황

(단위: 천 명, %)

연도	’18년	’19년	’20년
노동 가능 인구	12,772	13,188	13,310
증가율	3.0	3.0	0.9

[자료: World Bank]

 

모잠비크의 연간 1인당 GDP는 2021년 기준으로 500달러로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 보니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도 저렴하다. 그렇다 보니 단기에 많은 자본이 필요한 기계․장비 도입보다는 저렴한 사람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편이 강하다. 실제로 도로 공사 등에선 다른 나라에선 흔한 중장비 대신 사람이 삽이니 곡괭이를 들고 일하는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직 교육열과 산업화 수준이 낮아 모잠비크에는 고도의 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전문인력의 부족도 심하다.

 

코로나19 이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잠비크 고용 시장 트렌드는 일자리 아웃소싱의 확산이다. 회사에서 비용 절감 및 관리의 편의성을 이유로 직접 채용하지 않고 고용회사를 통하는 파견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 노동직인 청소, 경비, 콜센터 등 분야에서 많이 나타난다. 다만, 파견근로자들은 직접 고용보다 임금수준도 낮아 일자리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모잠비크 최저임금 수준

 

모잠비크의 최저임금은 매년 4~5월에 결정된다. 모잠비크 노동 자문 위원회의 주도로 정부, 노조 그리고 고용주 협회가 협상에 참여한다. 현재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분야는 금융으로 월 212달러이다. 반대로 농업 분야는 76.4달러로 가장 낮다. 2021년 기준 모잠비크 정부가 발표한 주요 분야별 최저임금을 달러로 환산한 내역은 아래 표와 같다.

 

’21년 주요 분야별 최저임금 내역

(단위: USD)

Sector	최저임금
Agriculture, animal husbandry and forestry(including sugar production)	76.4
Industrial and semi-industrial fishing	88.1
Mining	155.8
Electricity, gas and water supply	140.8
Construction	100.1
Non-Financial services	115.5
Hospitality	104.0
Banking and Insurance in the Financial Industry,	212.1
Micro-finance and other auxiliary financial intermediary industries	188.5

주: 적용 환율 USD 1 = MZN 63.20(’22.2.22. 기준)]

 [자료: CTA]

참고로 모잠비크에선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은 직원 공석이 발생할 경우 공개 채용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주로 주요 일간지 구인 공고란이나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신규 채용 공고를 낸다. 현재 모잠비크는 실업률이 20%대로 높아 구인 수요 등록 시 기본적으로 수백명 이상의 사람들이 지원서를 보내오곤 한다.

 

모잠비크 채용 공고 사이트 화면

[자료: www.emprego.co.mz]

 

모잠비크의 외국인 근로자 수요

 

모잠비크 정부는 가급적으로 자국민의 채용을 장려한다. 특히 외국인의 현지 취업에 대한 모잠비크 정부의 까다로운 규정으로 인해 외국인 채용 시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잠비크에서 찾기 힘든 전문직 및 고숙련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이 분야에선 외국인 채용이 활발하다.

 

모잠비크의 외국인 근로자는 크게 공공분야와 민간 분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우선 공공분야는 국제 개발기구 등의 자금지원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외국인 전문가를 채용하는 경우이다. 세계은행이나 아프리카개발은행(ADB) 등과 진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이 경우 주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모잠비크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 등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근무를 하게 된다.

 

민간 분야는 모잠비크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든 기술자, 엔지니어 등이다. 주로 외국계 기업의 비금융 서비스, 건설, 석유 및 가스개발 분야이다. 모잠비크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총 24,259명의 외국인이 취업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주로 포르투갈, 남아공, 인도 그리고 중국에서 온 인력으로 확인된다.

 

참고로 모잠비크 민간 분야에서는 종업원 수에 따라서 채용 가능한 외국인 수가 정해진다. 예로 종업원 100명 이상의 기업은 5%, 10~99명 근로자의 경우 8%, 1~9명의 경우 10% 이내로 외국인 채용이 한정된다.

 

’18년 ~ ’20년간 주요 분야별 외국인 근로자 취업 현황

Activities	’18년	’19년	’20년	증감률 (’19년/’20년)
Total	23,291	26,535	24,259	-8.2
Agriculture, livestock, hunting	679	1,412	444	-68.6
Extractive Industry	793	1,159	1,559	34.5
Manufacturing Industry	2,054	2,452	1,055	-57.0
Oil and Gas Extraction Industry	534	2,671	1,893	-29.1
Electricity and water generation and distribution	59	249	795	219.3
Civil Construction	2,644	2,948	2,819	-4.4
Transportation and Telecom.	95	173	172	-0.6
Financial services	284	87	70	-19.5
Non-financial services	16,078	15,036	15,251	1.4
Fishing	71	348	301	-13.5

[자료: 모잠비크 정부(Ministry of Labor and Social Security)]

 

모잠비크 정부의 고용 정책 및 유망 분야

 

모잠비크 정부는 ‘PAPE 2021~2024’라고 불리는 ‘5개년 고용정책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을 통해 2021~2024년간 모잠비크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현지 근로 여건에 적합한 전문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428,167개 일자리 창출

 - 12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및 9개 비즈니스 지도센터 설립

 - 8,033개 청소년 프로젝트 기금 조성, 농업·수산업 분야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으로 농업 176만 개, 어업 1만5000개 일자리 창출

 - 노동 분야 전문 지식, 노하우 축적으로 관련 인력 육성 강화

 

동시에 주요 지역별 자원개발, 인프라 확충 등과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 확대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주로 광물 채굴, 천연가스 생산, 발전소 및 항만 등 인프라 건설과 같이 향후 지역별 유망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고용 창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모잠비크 주요 프로젝터 및 지역별 일자리 고용 확대 분야

주요 프로젝터	지역
흑연 개발	Ancuabe, Balama, Nipepe
Heavy Sands	Chibuto, Chinde, Mocubela, Pebane, Moma
철 및 철강	Tete
천연가스 및 석유개발	Temane, Palma
보석류	Montepuez
송전	Zambézia, Sofala, Inhambane, Gaza, Maputo
발전소 건설	Cabo Delgado, Niassa, Zambézia
항만 건설	Nacala, Pemba

[자료: 모잠비크 정부 발표 자료(PAPE 2021-2024 발췌)]

 

모잠비크에서 수요가 많고 유망한 일자리는 지질 광물 탐사, 기계 및 화학 엔지니어, IT 등과 같은 전문 기술이 필요한 분야이다. 아무래도 아직 모잠비크에선 관련 분야의 여건이 열악하고 단기간에 현지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부터 북동부 지역 천연가스 생산의 본격화로 관련 인력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동부 지역의 흑연 개발과 같이 광물개발을 위한 전문가 수요도 많다.

 

사실 모잠비크에서도 수년간 자원 및 가스 개발과 같은 중점분야의 자체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주요 글로벌 기업 등에 인력을 파견하며 교육훈련을 확대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양질의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한계로 인해 가스개발 분야에는 외국 전문가들이 주로 활동한다. 이외에도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디지털화에 따른 IT, 전산, 소프트웨어 분야도 유망하다.

 

시사점

 

모잠비크는 아직 저개발 국가로 저임금 노동력은 풍부하나 전문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선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이 점은 현지 진출이나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진행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기업들 입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이다. 현지에서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외국 전문가를 데려오려고 해도 모잠비크 정부에서 취업 허가를 받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이는 일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원조 사업 진행에서도 고스란히 발생한다. 따라서 일선에선 모잠비크를 돕기 위해서 왔는데도 비자 발급 등에서 너무 까다롭게 군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앞으로 북부지역 가스개발이 모잠비크는 경제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해 당장 가스개발을 위한 인력수급뿐만 아니라 IT 인프라 확충 등으로 각 분야에서 전문인력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각 분야별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모잠비크 진출도 많아질 것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도 현지 고용 시장 현황과 특징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다른 모잠비크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다른 관습과 언어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모잠비크 통계청, 노동부 등 정부 자료, 현지 주요 일자리 기업 3개사 담당자 인터뷰 등 KOTRA 마푸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