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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부 쿠데타 100일이 지난 후에도 시위는 멈추지 않아
  • 경제·무역
  • 수단
  • 카르툼무역관 김재우
  • 2022-02-23
  • 출처 : KOTRA

시민단체들의 엇갈린 의견으로 군부와 협상 난항

다행히 포트 수단 항만은 재개되고 있어 최소한의 경제활동은 가능할 듯

아프리카 수단에 2021년 10월 25일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지 벌써 100일이 훌쩍 지났다. 지속되는 반 군부 시위와 함께 10월에 닫혀있던 포트 수단 항구는 다행히 재개돼 물자들이 들어오고는 있으나 아직 군부와 시민단체 간의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아 시위양상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일부 조사기관에서는 수단의 부족 간의 갈등이 격화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의 상황을 고려하여 일단 수단 경제성장을 연 3~5% 내외의 성장으로 전망했었으나 쿠데타 이후의 상황을 감안할 때 2022년도의 수단 경제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간의 군사 독재를 끝낸 수단, 군부가 다시 쿠데타

 

약 2년간의 군부와 민간 간의 과도정부가 수립되고 나서 2021년 9월 구 정권의 일부 군인들이 주도가 된 군사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바로 진압됐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다시 쿠데타가 일어난 셈이다데타를 일으킨 군은 현재의 수단 민간 정부 관계자들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유와 변화의 힘(Forces of Freedom and Change)으로 대변되는 시민단체를 지목하며 이 역시 제 기능을 하지 않고 권력에만 욕심을 갖고 있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대의 분을 주장하였다.

 

군부는 총리와의 협상 테이블의 서명 이후에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무선 인터넷  전화 등을 차단했다가 연결하는 상황을 계속 반복해오면서 시위대들의 연락을 차단하는 방식을 보여왔는데 11 17 발생한 대규모 시위  시위대 15명이 사망하면서 40여 명을 넘었고 2 현재 사망자는 100 명이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소 특이한 점은 수단의 유일한 무역항인 포트 수단(Port Sudan) 항구가 9 하순부터 10 말까지 현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물자 운송이 차단되었다 11 1일부터 재개된 점이다. 11 30일까지 물자의 운송로를 개방하며 포트 수단을 지배하고 있던 베자(Beja) 부족의 대표자는 "포트 수단의 세금이 고스란히 수단의 중앙 정부로 귀속되는 것에 강한 불만이 있다." 9 말부터 포트 수단 항에서 카르툼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했었다이로 인해 수도 카르툼의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10 25 군부 쿠데타 이후 일주일 만에 물자의 이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군부와 부족 간의 긴밀한 협의가 있었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현지 바이어와 수입 유관협회 대표의 이야기 등을 종합해보면 “쿠데타 군부에서 이미 베자 부족 간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하며 "쿠데타 상황과는 별개로 포트 수단 구가 열려 다행”이라며 지금의 시급한 정치 상황과는 별개로 물류나 무역 부분은 예년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도 했다한편과도정부가 방치해놓은 도로들이 일부 군인들 의해 복구되고 있는 점은 점차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군부의 노력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무역관 사무실 앞 도로보수 공사 장면>

https://dream.kotra.or.kr/attach/binary/images/001638/20211118213345804_3N40M752.png

[자료: KOTRA 카르툼 무역관 직접 촬영]

 

수단 군부 쿠데타왜 하필 지금 시점인가?

 

작년 10월 16쿠데타가 나기 열흘 전 쯤 수단의 친군부 시위대 수천여 명이 카르툼에 모여 군부 지도자 부르한 장군에게 쿠데타를 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시위대들은 지금의 정부가 수단 국민들을 굶기고 있다.며 오히려 군부가 장악해 수단 국민들의 먹거리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일종의 친 쿠데타 시위를 벌인 셈이다. 과도정부를 이끌어 온 관료들은 국제사회가 요구해 온 수단의 제개혁을 위해 연료 보조금을 삭감하고 각종 생필품의 정부 보조금을 폐지하여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자 노력해왔다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개혁 조치가 유류값 폭등 및 밀 가격, 전력 요금 등을 포함한 각종 생활 필수품들이 5배에서 10배까지 오르는 초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 

 

과거 오마르 바시르 정권이 30년 만에 무너진 주요 원인을 정부의 밀 보조금 폐지로 인한 빵값의 폭등을 둘 수 있는데 수단의 외곽지역인 아트바라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카르툼까지 번졌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이나 경제상황을 바라보고 있자면 수단이 언제든 쿠데타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고 토로하는 수단 비즈니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이 역시도 일견 설득력이 있다.

 

실물 분야는 이야기가 다소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원조 중단 및 제재 등의 압박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연합은 수단의 회원국 자격을 바로 정지시켰으며 과도 정부(민간 영역)와의 평화적인 정권 복원을 주장하며 이를 해결해야 다시 아프리카 연합에 포함시켜 줄 수 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실물 경제 측면에서는 쿠데타가 오히려 다른 기회를 줄 것이라며 상반된 이야기도 나온다. 2019년의 독재정권 축출 이후 혼란 시기에 수입상들은 오히려 물자 비축을 위해 수입에 적극적이었다. 사회가 혼란해지고 자국의 화폐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계속 떨어질 것을 감안하면 생필품이나 각종 기계 부품, 비료 등을 사재기 하는게 이득이라는 계산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수단 경제 및 환율 전망


쿠데타 이후 수단의 경제는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일부 바이어들과 기관 관계자들은 이미 수단의 경제지표가 사실 유명 무실해진 수준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카르툼 무역관에서 인터뷰 한 외국 원조기구 책임자는 “군부와 민간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하여 타협점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의견을 한데 모았다. 군부세력이 약 2년간의 국정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며 서민들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어 군부가 타협점을 서둘러 찾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군부와 민간이 다시 경제 안정을 목표로 내년의 수단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 가능성도 크다.

 

작년 상반기에 급속도로 오르던 환율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껏 1달러당 약 470수단 파운드 선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찾고 있다. 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194.6%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은 전년 동기 대비 41.8%가 오른 상태로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1월 들어 전기요금은 전년에 비해 6배가 인상됐으며 유류값도 인상되면서 올 한해도 고물가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벌써 우유, 계란, 육류, 과일처럼 생필품 물가가 오르고 있어 작년과 다름없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민단체들의 예고시위와 일부 단체들의 기습시위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은행, 관공서, 사업장 등이 계속 재택근무를 번갈아 하고 있다.

 


자료: 현지 인터뷰 및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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