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예산안 개요

오만의 2022년 예산안은 올해로 임기 3년차를 맞은 오만 국왕 하이쌈 빈 타리크가 2022년 1월 1일 왕령 1/2022를 발표, 1월 2일 관보에 공포되었다. 오만은 석유 및 가스 수입 증가 전망에 힘입어 국가 수입이 국가 지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2022년 정부지출 예산은 약 121억 오만 리알(315억 달러, 37조5000억), 재정수입은 약 106억 오만 리알(276억 달러, 32조8000억)로 정부 적자 금액은 전년 예산안 대비 32% 감소한 15억 오만 리알로 전망된다. 

재정 수입과 재정 지출은 유가 추정치의 변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속적인 불확실성, 오만 에너지개발공사(Energy Development Oman, EDO)같은 국영 에너지 회사 신설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은 제10차 5개년 개발계획(2021~2025년, FDP)을 고려해 추정됐. 또한 교육·보건·주거·사회복지 등 공공 및 기본 복지 서비스 제공의 연속성 보장, 기업 환경 개선, 투자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예산안의 석유 및 가스 수입은 72억 오만 리알로 2021년 예산안 수입의 63%(54억 오만 리알)에서 5% 증가한 68%로 편성됐다. 석유 및 가스 수입 상승의 주 이유는 국제유가 회복과 OPEC+ 협정에 따른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22년 오만 예산안은 전년도 예산안 편성 기준인 배럴당 45달러에서 5달러 증가한 배럴당 50달러로 편성됐으며, 코로나19 및 불확실한 국제유가 등으로 인해 오만 정부가 계속해서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통화기금(IMF), 신용평가기관(피치, 무디스, S&P) 등에서 2022년 평균 유가를 배럴당 53달러에서 84달러로 추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만 재정부는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배럴당 50달러를 기준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종과 2022년 4월에 예정된 OPEC+ 협정 종료 등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오만의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한 유가는 전년도 74달러에서 하락한 배럴당 67달러로 예상된다.

<2022 오만 예산안 요약>

주*: 오만 재무부 발표 예비결과

[자료: 왕령 1/2022, 오만 재무부, PwC, KPMG 참고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작성]

2022년 예산 목표

오만의 2022년 예산은 제10차 5개년 개발 계획(FDP, Five-Year Development Plan)의 2년차로 오만 Vision 2040 달성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적,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년과 비슷하게 편성됐으며, OPEC+ 합의에 따라 석유 생산량을 일 110만 배럴로 규제하고 있다. 

2022년 오만 국가 예산의 목표는 제10차 5개년 개발 계획의 목표와 일치하며, 이는 아래와 같다.

- 투자 장려, 민간부문의 경제부분 선도 및 활성화, 민간과 파트너십 사업 확대 추진

- 중기재정계획 이니셔티브(2020년-2024년)의 지속적인 이행을 통해 공공지출 통제 및 지속 가능성 유지

- 균형 잡힌 재정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 강화, 예산 지표와 공공 부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편견 없이 경제 활동 촉진

- 생산성 부문, 특히 경제다각화 부문과 관련된 경제적, 사회적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 추진 우선권 부여, 긴급하지 않은 사업의 시행 연기, 당해 완료된 프로젝트 운영에 중점

- 민간기업(특히 합작회사)의 설립을 장려하고, 필요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 국가 신용등급 향상과 투자심리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2022/2021년 재정수입

오만 2022년 예산안 내 총 재정수입은 전년도 86억 오만 리알에서 22% 증가한 105억8000만 오만 리알로, 2021년의 실제 재정수입 대비 3% 낮다. 석유 및 가스 수입은 72억 오만 리알로 전체 재정수입의 68%를 차지하며 나머지 33억 오만 리알은 비석유부문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재정 수입은 배럴당 50달러로 산정한 석유 수입, OPEC 석유 생산 감축 결정(2022년 4월 종료), 가스 판매 추정 수익 등을 고려해 계산됐다. 오만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2022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을 달성할 경우 초과분은 적자폭 감소 및 대출금 상환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 비석유부문 재정수입은 2021년 예산 편성 대비 14%, 4억6000만 오만 리알이 감소했으며, 실제 예산안 대비 4% 증가했다. 비석유부문 수입 감소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것이다. 해당 경기부양정책은 관광세, 지자체비 등의 세금 징수 면제, 공업지역 공장 임대료 면제, 만료된 노동허가 과태료 면제 등과 법인소득세, 운송료, 취급비용 감면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22년 예산안은 부가가치세(2021년 4월 도입) 및 특별소비세 세수가 전년의 4억1300만 오만 리알에서 29.5% 증가한 5억4000만 오만 리알로 추산하고 있다. 법인소득세 수입도 전년도 대비 16% 증가한 4억6500만 오만 리알로 추산된다. 오만 정부가 전적으로 소유한 오만 투자청(OIA)에서의 수익은 8억 오만 리알로 전망하고 있다.

<2022/2021 예산안 재정수입 비교>

(단위: 백만 오만 리알)

[자료: KPMG-Analysis of Oman Budget 2022]

2022/2021 재정지출 비교

2022년 예산안 내 총 재정지출은 121억 오만 리알로 추정되며, 2021년 예산 편성안 대비 13억 오만 리알(약 11.5%) 증가했다. 주 재정지출 증가 원인은 2011년 입사 직원들의 승진 비용 및 연간 보너스 등을 포함한 정부 직종 인건비, 보조금 개혁 계획을 고려한 가스, 전기, 수도 및 대중교통 지출, 기존 대출 및 예정 대출금에 따른 연간 공공 채무 상환 비용 등이다.

2021년 실질 지출은 122억 오만 리알로 2021년 예산안 편성 기준 12% 초과했다. 주 원인은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자금 할당, 고등교육 수용력 확대, 고용 관련 채용 및 고용 프로그램 비용 충당, 전년도 재정 체납금 4억2000만 오만 리알 지급, 2021년 말까지 민간기업 재정 부담금 12억 오만 리알 지출, 사이클론 Shahin 피해 복구비용 2억 오만 리알, Energy Development Oman 운영절차 지연으로 인한 석유 및 가스 부문 자본 및 운영비의 정부 분담금 충당 등이다.

가스 구매 및 운반비용은 전년도 예산 대비 8억2000만 오만 리알이 증가한 16억 오만 리알로 추산되지만 2021년 예비 결과 내 18억 오만 리알 대비 9% 낮은 수준이다. 2021년 대비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은 에너지개발공사(EDO) 신설로 인해 오만 석유개발공사(PDO) 블록 6의 가스 구매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1년 예산안 내 6억5000만 오만 리알이 편성됐던 가스 구매 비용은 2022년 14억 오만 리알로 크게 증가했다.

개발 비용은 2021년 실제 예산안보다 18% 감소한 9억 오만 리알로 편성됐다. 이는 오만 경제부가 개발한 개발사업 매트릭스 방법론(Matrix of Projects methodology)을 활용해 긴급성, 비용, 경제 및 사회적 수익률 측면에서 우선순위를 다시 매긴(Re-prioritize) 개발 프로젝트에 지급될 비용이다. 공채 상환 비용은 21% 증가한 13억 오만 리알로 전년 예산 편성안 대비 8%, 실제 예산안 대비 21% 증가했다.

<2022/2021 예산안 재정지출 비교>

(단위: 백만 오만 리알)

 [자료: KPMG-Analysis of Oman Budget 2022]

재정적자

예산안 내 적자는 15억5000만 오만 리알로 2021년 예비 결과 내 실제 적자 12억2000만 오만 리알에서 27% 증가했으며, 국내외 차입(74%) 및 국가 준비금(26%)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국가 준비금을 유지하고 적자 충당을 위해 차입에 의존하겠다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침과 일치한다. 오만의 재정적자는 2016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예산 감축 조치를 통한 적자폭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오만 정부의 노력 결과를 반영한다.

<2016~2022 오만 재정 수입, 지출 및 적자>

(단위: 백만 오만 리알)

*주: 2022년 예산안은 편성 기준, 2016~2021년은 실제 예산 기준

[자료: PWC]

국가 신용등급

오만의 신용등급은 2020년 이후 변경되지 않았으나 2021년 S&P는 안정(Stable)에서 긍정(Positive)으로, 피치와 무디스는 부정(Negative)에서 안정으로 각각 오만에 대한 전망을 개선했다.

<2014~2021 오만 신용등급 변화>

[자료: PWC]

전망 개선의 주요인은 재정 통제 조치, 유가 인상, 외부 자금 조달 압력 감소, 비석유부문 매출 성장, 재정적자 축소 기대치 증가,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감소 등이 있다.

시사점

지난 몇 년 동안 오만 경제는 세계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 하락, 기록적 수준의 부채 증가, 코로나19 확산, 차입 비용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21년 오만의 예산안 예비결과는 오만 정부가 제10차 5개년 개발 계획의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려준다. 올해 예산 예비지표는 유가 변동 및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최저 적자폭을 달성하며 2022년에도 5개년 개발 계획 예산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022년도 예산안 관련 오만 정부는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 기본 복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2022년 예산안 과제로 높게 유지하며 유가가 편성안보다 높을 경우 재정적자를 줄이고 대출을 상환하는데 우선시해 활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도입된 세금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는 것도 오만 정부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로, 몇몇 세금 도입을 통해 가시적인 비석유 수입원을 창출했다. 오만 정부는 제10차 5개년 개발 계획 기간 내 개인소득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2022년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만 정부가 디지털 전환 계획, 재정 성과 개선 방안,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관련 여러 사업들을 발표함에 따라 공공부문 및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자료: 오만 현지 언론, PWC, KPMG 등 KOTRA 무스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