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Pesticide(살충제)란 농업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건물·공공장소·공장 소독에 사용하는 물질도 포함해 말한다. 특히 방제작업은 그동안 코로나 상황과 함께 계속돼 왔으며 주재국 정부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이다.

수요 증가의 원인들

HS CODE 38089990으로 수입되는 방제작업 제품들의 연평균 수입금액은 약 45만 달러이다. 그런데 2021년 1~9월 수입통계를 보면 150만 달러로 한 해가 끝나려면 아직 3개월이 더 남았는데도 연평균 수입 금액의 3배를 상회하였다. 코로나 상황과 함께 공공장소 방역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가 2021년 4~11월 화학비료 수입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면서 농가에서는 화학비료 대신 농가 주변을 소독할 수 있는 살충제를 수입해 쓴 것으로도 보인다.

스리랑카는 일년내내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어 더욱이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 위생을 예전보다 중요시하게 되면서 방제 작업에 대한 필요성도 전보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스리랑카는 방제 제품을 제조할 기술과 역량이 부족하여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제조사가 있기는 해도 수요의 기대치를 따라가기에 현재로써는 부족하다.

<HS CODE 38089990 수입 통계>

(단위: 천 달러, %)

[자료: World Trade Atlas]

자료에서 보듯이 2019년, 2020년도의 동 기간 대비 2.5배나 수입이 증가하였다. 갑자기 독일로부터 수입이 늘었는데 이유는 2021년 4~11월에 화학비료 수입 및 사용을 전면 금지하면서 쓸 비료가 없으니 대체 수입 품목을 찾다가 여러가지 조건이 부합했던 독일산 방제 품목을 사다가 농가 주변에 뿌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스리랑카에서 한국산 코로나 진단 키트가 유명해져 시장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면서 방역과 연관이 있는 제품 역시 동시에 수입이 급증하게 되었다. 수입세율은 관세(면제), 부가가치세(8%), 항만세(10%)이다.

수입 제한

HS CODE 3808에 있는 모든 제품은 수입 전 Department of Pesticide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직 스리랑카 기업만이 수입 등록을 할 수 있고 외국 기업의 경우 현지 에이전트가 현지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고 수출을 하는 외국기업은 현지 테스트를 위한 제품과 문서를 현지 에이전트에게 주어야 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후, 제품 등록 절차를 마치는 데까지 보통 24주가 소요된다(처음 등록하는 경우). 제품 수입 허가 기간도 포함하는 화학 제품이 얼마나 민감한 제품인지에 따라 다르며 대개 6개월~1년 정도 준다. 어떤 제품은 그래서 같은 제품을 수입할 때마다 매번 샘플 테스트 절차를 거쳐야 하기도 한다. 승인과 샘플 테스트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기 바란다.

현지 유통은 현지 에이전트가 담당하고 정부는 방역 살충제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농가에 나눠주기도 한다. 현지 에이전트가 살충제를 보관하는 창고도 관계 당국에 사전 처가를 받아야 한다. 현지 방역 업체들은 현지 기업들이 수입한 제품을 사다가 방역 서비스를 하거나 본인이 직접 수입하는 곳도 있다. 다만 한 번 현지 에이전트와 제품 수출 독점 기업을 하게 되면 바꾸기가 매우 어려우니 조심해야 하고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계약을 맺은 현지 에이전트의 역량과 자질이 좋지 않으면 선택한 에이전트 때문에 비즈니스에 많은 애로가 발생하고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에이전트 선정에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작은 기업뿐만 아니라 스리랑카 대기업인 Hayleys나 규모가 있는 Baurs, Lankem 에서도 살충제를 수입한다.

<현지 병충해 방제작업 업계 상위 4위 기업들>

Finco group의 L씨에 따르면 방역 제품은 국가 브랜드 선호는 딱히 없지만 사람들은 흔히 방역 제품이라고 하면 힘든 신체 노동이 필요한 방역 행위를 떠올린다면서 방역 제품에도 새로운 기술과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 개발될 수 있고 이러한 제품들이 필요하고 미래 이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어, 차가운 기후에 쓰이는 제품은 맞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라며 현지 에이전트가 수입을 위해 테스트와 등록절차를 밟을 때 누가 이 비용을 내는지에 대해서 따로 법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니 양 쪽이 협의하면 된다.

자료: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