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영유아식품 시장동향

202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오던 UAE 영유아식품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가정 내 모유 수유와 홈메이드 이유식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2021년 전년대비 1% 역성장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부진을 겪은 가운데, 특수 분유만은 전년대비 6.7%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면역기능 향상과 영유아 및 아동 성장에 필요한 무기질과 비타민 등 추가 영양소를 첨가한 특수 분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UAE 영유아식품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분유로 연간 판매액의 69% 수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간편 및 동결건조 이유식이 육아 필수품으로 인식되지 못한 영향이 크나 사회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들이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식품 시장 내 이유식 제품의 비중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연도별 UAE 영유아식품 시장 규모 (단위 : US$ 백만)>

[자료 : Euromonitor (두바이무역관 도표작성)]

코로나 사태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인한 영향

2020년 코로나 사태의 확산·장기화로 UAE 내 노동인구 유출이 심화되며 UAE 내 신생아 출생률(Newborn rate)은 더욱 감소했으며 이는 영유아식품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생활이 보편화되며 가정 내 육아시간이 늘어났으며 덕분에 분유 대신 모유를 수유하는 가정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부분도 분유 매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 분유는 직장 근무 등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바쁜 부모들이 영유아의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이용하는 편이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으로 육아시간이 늘어나며 분유 대신 모유 수유를 선택하는 가정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간편 이유식(Prepared Baby Food)과 동결건조 이유식(Dried Baby Food)의 경우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인 육아용품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어 최근 팬데믹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육류와 생선 및 채소 등의 천연재료를 활용해 이유식을 직접 만들고 있으며 이는 간편 이유식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더욱이 인터넷 및 SNS 이용률이 높은 UAE에서는 최근 Youtube와 SNS 등을 통해 이유식 레시피 등이 빠르게 공유됨에 따라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는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상황과는 별개로, UAE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따라 결혼·출산이 늦어짐에 따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유아식품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회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육아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분유와 간편식 이유식을 이용하려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 여성의 노동 참여율과 출산율>

[자료 :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 World Bank ]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배달 애플리케이션 수요 증가

코로나 사태로 불필요한 대인접촉을 피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사태이전 보다 온라인 결제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수도 늘어가고 있다. UAE 영유아식품 시장의 경우도 2019년 2.3%에 불과하던 온라인 판매 비중이 2020년에 5.9%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에는 6%를 기록했다.

<UAE 영유아식품 시장의 온·오프라인 판매비중(%)>

[자료 : Euromonitor (두바이무역관 도표작성)]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정부의 24시간 거리통제와 방역이 강화되던 2020년 동안 Amazon UAE와 Noon.com 등 현지 E-마켓플레이스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InstaShop과 Careem 등의 생필품 배달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신규 제품 및 브랜드의 UAE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오프라인 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UAE 시장으로의 진출 통로가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UAE 내 생필품 배달 기업>

[자료 : 각 기업 웹사이트]

경쟁동향

UAE 영유아식품 시장은 Nestle가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Nutricia(Danone)와 Abbot Laboratories, Heinz 등이 치열한 2·3위 경쟁을 펼치는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하는 경쟁시장이다.

특히, 영유아식품의 경우 아직까지 UAE 내 전무하다시피 해 해외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인구의 80% 이상이 외국인 소비자들이다 보니 제품 선택에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UAE는 신규 제품의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시장 내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UAE 영유아식품 시장 내 주요제품 동향>

[자료 : 각 브랜드 웹사이트]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UAE 내 사회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맞벌이 부부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향후에도 영유아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UAE 영유아식품 시장은 향후 연평균 6%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6년에 이르러 시장규모가 1.8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UAE는 정부 차원의 공격적인 백신접종으로 상황이 안정화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오프라인 근무를 재개하고 있어 축소됐던 분유 및 간편이유식의 수요가 2022년부터 재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지 영유아식품 및 유아용품 취급기업인 N社는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환경·지속가능성·유기농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부분을 제품 개발과 출시에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UAE는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글로벌 제품들 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기 때문에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능성과 더불어, 디자인 및 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략수립이 필수적일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자료 : 현지 언론(The National), Euromonitor, 기업 인터뷰 및 두바이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