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연은 금속을 영구 변형하는 소성 가공방법 중 하나로, 가공 형상에 따라 평판압연과 형상압연으로 나뉜다. 이 중 평판압연은 주로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공정 방법으로, 철광석·스크랩을 통해 만들어진 슬래브(Slab), 블룸(Bloom), 빌릿(Billet) 등 반제품을 회전 롤에 통과시켜 최종산물인 코일(Coil), 판(Plate), 와이어(Wire) 등을 생산하게 된다.

평판 압연제품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중장비, 파이프, 건설기계 및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곳에서 널리 사용된다. 인도 정부의 봉쇄 조치 종료 이후 정부의 인프라 구축 계획에 따라 도로, 건설 분야의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있으며, 투자은행 Nomura가 금번 회계연도 인도 자동차 산업성장률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등 관련 수혜제품인 평판압연제품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평판압연 HS Code

인도 평판압연제품 HS Code는 7210로 시작하며, 산물의 두께와 도금 물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인도 철강 시장

1. 생산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의 세계철강 보고서(’21.6.)에 따르면 세계 조강(철강 원자재) 생산량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세계 생산량은 18.78억 톤이며, 이 중 인도 생산량은 약 1억 톤으로 중국(10.65톤)에 이어 2위이다.

< 2020년 세계 조강 생산 비중 >

(단위 : %)

[자료 : World Steel Association]

인도는 높은 조강 생산량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2017년 1.01억 톤에서 2020년 1.0억 톤으로 소폭 하락한 반면, 인도의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생산량은 2017년 8.71억 톤에서 2020년 10.65억 톤으로 약 22.3% 증가했다. 대인도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한국의 생산량은 2017년 7.1억 톤에서 2019년 7.14억 톤으로 소폭증가 했으며, 2020년에는 6.71억 톤으로 감소했다.

2020/21 회계연도(당년 4월~차년 3월) 기준, 인도의 조강 및 가공된 철강 생산량은 각각 1.02억 톤, 9,466만 톤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경제회복세와 함께 철강 생산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신용평가기관 Care ratings는 2021/22 회계연도 기간 인도 조강 생산량이 8~9% 증가, 1.12~1.14억 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철강부도 동 기간 생산량이 약 18% 증가해 1.2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2. 소비

인도 철강부 발표에 따르면 2020/21 회계연도 철강수요는 전 회계연도 대비 6.7% 감소한 9,343만 톤을 기록했으나, 2021/22 회계연도에는 1억 톤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 인프라 구축 계획(National Infrastructure Pipeline, NIP)에 따른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시행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했으며, 그 외 전국민 주택보급 사업(Pradhan Mantri Awas Yojana), 국도 네트워크 확대사업(Bharatmala), 해안도로산업(Sagarmala), 물류전용회랑(Dedicated Freight Corridors) 등의 프로젝트가 예정되어있다.

신용평가기관 Care rating는 보고서(Steel companies increase export as domestic demand faltersdue to Covid-19, ’21.5.)를 통해 철강에 대한 수요가 2021/22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21 회계연도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철강 수요가 2차 확산과 함께 코로나 발생 이전대비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이 수치가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높은 수요로 조강 생산량도 전년 대비 9~11%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 철강 생산 및 소비 현황 >

(단위 : 백만 톤)

주 : 인도 회계연도 기준으로 4~5월 누적자료임

[자료 : Care rating 보고서, 뉴델리무역관 재편집]

철강제조업체 JSW Steel의 Seshagiri Rao씨도 금번 회계연도기간 인도 철강 수요가 17% 증가한 1.1억 톤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Seshagiri Rao씨는 트랙터 및 승용차 판매가 증가하고 광산 채굴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금속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답하며, 인도의 코로나19 2차 확산이 종료된 7월부터 철강 수요가 회복되었으며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정책

인도 정부는 철강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생산 및 현지 조달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 철강 수입 규제 관련 정책 >

[자료 : 정부 홈페이지 종합]

코로나19가 철강 산업에 끼친 영향

2020년 2월 27일, 인도 신용평가기관 Ind-Ra는 코로나 발생에 따른 낮은 철강 수요, 수입가격인상으로 인한 마진 감소 등을 이유로 철강 산업 전망을 안정(Stable) 단계에서 부정(Negative) 단계로 하향조정했다. 인도 철강협회(ISA)도 철강의 높은 수요가 발생하는 건설·철도·자동차 분야의 경기침체에 따라 2020년 4월 연간 철강 수요를 전년 대비 7.7% 감소한 9,370만 톤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1차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각 산업의 조업이 재개되면서 철강의 수요가 점점 회복되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봉쇄기간 중인 ’20.4~6월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약 55% 감소했으나, 7~9월에는 –6~-8%, 10월에는 -2%로, 그 감소세가 완화되었으며, 이런 회복 지표로 Ind-Ra는 산업 전망을 부정(Negative) 단계에서 안정(Stable) 단계로 다시 수정했다(’21.3.16.).

이후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자동차 및 선박 산업 등이 점차 회복하면서, 연관 산업인 시멘트 및 철강의 2021년 하반기 수요가 2020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우세했다. 또한 2021년 상반기에 발생한 2차 확산의 위협에도 안정적인 산업성장을 확인한 Ind-Ra는 2021년 10월 철강 산업에 대한 기존 전망(Stable)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 대인도 수출 국가 중 1위

인도의 평판압연제품 수입에서 한국과 중국산 제품 수입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전체 점유율의 8~90%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이전까지 한국, 중국은 수입 국가 중 1,2위를 다투었으나, 2018년 이후 한국수출 점유율이 50%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수출 국가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 HS Code-7210.70 국가별 수입액 >

(단위 : 천 달러, %)

[자료 : Global trade atlas]

주요 경쟁 현황

인도 철강, 그 중 평판압연제품 관련 주요 업체로는 JSW Steel, SAIL, TATA Steel, Welspun-Gujarat Stahl Rohren 등이 있다.

< 인도 시장 내 주요 평판압연제품 기업 >

[자료 : 각 사 홈페이지 소개, 뉴델리무역관 종합]

철강제품 수입 구조, 관세 및 수입 규정

수입구조

일부 철강의 경우 인도 정부의 BIS 승인을 받은 제품에 한해 유통될 수 있으므로 해당되는 제품의 경우 수입 전 BIS 승인을 받아야한다. 또한 수입 전, 인도 철강 수입 모니터링시스템(SIMS)에 등록이 진행되어야 하며, 진행하면서 송장, 포장목록, 원산지 증명서 등 수입서류를 작성 및 제출해야한다.

< 철강 수입구조 도식 >

[자료 : KOTRA 뉴델리무역관 재편집]

관세 및 인증

1. 관세

평판압연제품(HS Code-7210.70)은 한-인도 CEPA 양허품목이다. 기본 관세는 7.5%로 CEPA 적용 시 0%이다.

< 평판압연제품(HS Code-7210.70) 관세율 >

[자료 : Indian trade portal]

2. 수입인증

Continuously pre-painted galvanized steel sheets and coils(IS 14246:2013) 항목에 포함되는 철강제품은 BIS 인증을 취득해야 하며, 평판압연제품 역시 이 분류에 포함된다.

또한 HS code 기준 제 72류 품목은 수입 전 철강모니터링 시스템(Steel Import Monitoring System, SIMS)에 등록을 마쳐야한다. 수입자는 제품 도착 예정일 60일 이전부터 최소 15일 이전까지 등록가능하며, 등록비는 CIF 금액 기준 0.1%로, 1회 기준 최소 500루피(약 7,800원)에서 최대 100,000루피(약 156만 원) 범위 내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시사점

코로나19 에도 불구하고 인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2021년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단 2021년 8월, 조사업체 Fastmarkets에서 인도 내 철강 수출자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던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는 국내외 및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기대만큼 발생하진 않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이처럼 경기 회복 대비 일시적으로 낮은 수요가 발생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완화 이후 인도 정부는 그간 중단되었던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재개했으며, 2000년부터 시행해 왔던 The Pradhan Mantri Gram Sadak Yojana (PMGSY, 농촌지역 도로 건설 및 포장)와 같은 여러 중장기 인프라 프로젝트가 재개되었다.

인도 내 차량제조기업들이 자동차 제조단계에서 필요한 특수강을 주로 수입하고 있어, 인도 철강 소비 수요 중 특수강에 대한 수입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PLI정책으로 인도 내 특수강 제조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는 점은 우리 기업이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최근까지 스테인레스 스틸 플랫 압연(Flat Rolled Products of Stainless steel), 코팅/도금 틴 밀 플랫 압연 (Coated/Plated Tin Mill Flat Rolled Steel), 스테인레스 냉연강판(Cold-Rolled Flat Products of Stainless Steel of width 600 mm to 1250 mm and above 1250 mm of non bonafide usage) 등 다양한 한국산 제품에 대해 인도무역구제총국(DGTR)이 조사에 착수, 관세부과 최종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실제 관세 부과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우리 기업은 이 같은 정부의 규제를 모니터링 하고 이에 맞춘 수출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자료: IBEF, GTA(Global Trade Atlas), 현지 언론(The Economic Times), 연간보고서(TATA, Welspun, Sail, JSW), 인도 철강부, 세계철강협회, 장조사업체(fastmarkets), 무역구제총국(DGTR), 인도 철강협회, 신용평가기관(Care ratings), India Trade Portal, 인도 상공부, 인도 관세청 등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