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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바이어를 통해 파악해 본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 어려움과 가능성
  • 현장·인터뷰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문진욱
  • 2021-09-27
  • 출처 : KOTRA

- 앙골라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높으나 외환 통제로 결제 리스크 발생 -

- 우리 기업들도 현지 관행을 이해하고 신뢰 형성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 발굴 노력 필요 -

 

 


앙골라는 아프리카 서부의 남대서양 연안에 위치한다. 남한 면적의 5.6배 정도 되는 넓은 국토에 원유, 다이아몬드, 철광석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15세기부터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아오다 1970년대 중반 독립하였으며, 1992년 우리나라와 외교관계가 수립되었다.

 

앙골라 위치

자료: Britannica

 

2018~20203년간 평균 대앙골라 수출액은 1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잘 알려진 국가를 제외하면 작지 않은 수출 시장이다. 앙골라에는 우리나라 석유 개발 관련 각종 플랜트 및 건설 관련 기업들의 진출이 많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은 편이다. 중고차, 자동차·기계 부품, 석유화학 원자재, 전자제품 등에 대한 한국의 인지도가 높다. 무역관에서도 거래 알선 및 정보 수집을 위해 앙골라 바이어들을 접촉해보면 한국산 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앙골라 제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 수는 대략 300개 정도다. 그런데 매년 130개 정도의 우리 기업들이 앙골라 수출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체 앙골라 수출의 40%가 넘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을 중단하는 것이다. 2021년 초부터 수출중단 기업의 수출 재개를 위해 국내기업과 앙골라 바이어들을 접촉해 왔다. 앙골라에 수출을 하다 중단된 우리 기업과 현지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시장 현황이 앙골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앙골라 경제 동향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원유 생산국 2, 매장량 4위의 국가이다. 그래서 석유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GDP30%, 정부 재정의 70%가 넘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국제 유가에 따른 경제의 부침이 심하다. 앙골라 경제는 2000~2008년 중반 고유가로 연평균 18%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계속되는 국제적인 저유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앙골라 GDP 성장률은 20161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2017년 잠시 반등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GDP 성장률이 30%나 하락하기도 했다. 앙골라 주재 한국대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앙골라 경제는 석유산업 위축에 따른 정부의 재정수입 감소와 이자 상환 부담 가중, 무역액 축소와 외국인 투자감소 등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5년간 앙골라의 GDP 및 경제성장률

(단위: 억 달러, %)

연도

2016

2017

2018

2019

2020

평균

앙골라

GDP

1,011

1,221

1,059

896

624

962

GDP 성장률

13.0

20.8

13.3

15.4

30.3

-

모잠비크

GDP

119

132

147

152

144

139

경제규모

앙골라/모잠비크

8.5

9.3

7.2

5.9

4.3

6.9

: 경제성장률은 달러 기준, 환율 Morningstar(12월 하순 기준)

자료: GDP IMF


수입시장 및 유망 품목

 

경기 부진으로 앙골라 수입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앙골라의 GDP와 수입액은 모잠비크에 비해 각각 6.9, 2.1배 이상 큰 편이다. 2018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경기 위축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 기준 수입액 격차가 1.4배까지 줄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양 국가 간의 GDP 규모나 수입시장에선 차이가 분명하게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5년간 앙골라 모잠비크 간 수입시장 규모

(단위: 백만 달러, %)

연도

2016

2017

2018

2019

2020

평균

앙골라

수입액

13,733

15,063

15,904

13,728

8,923

13,470

증감률

52.0

9.6

5.5

13.6

35.0

10.2

모잠비크

수입액

5,295

5,762

6,819

7,639

6,438

6,391

증감률

33.0

8.8

18.4

12.0

15.7

5.0

수입시장

앙골라/모잠비크

2.6

2.6

2.3

1.8

1.4

2.1

주: 수입액은 5년 평균, 증감률은 연평균

 자료: 앙골라 재정부, 모잠비크 Trade Map


앙골라 진출이 유망한 분야는 건설, 의료, 전기 및 전자, 플라스틱, 자동차 등 다양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체적인 수입시장이 위축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향후 우리 기업들도 지속 진출을 도모해 볼 수 있는 분야이다.

 

최근 3년간 앙골라 수입시장 품목 Top 10

순번

Product Name

HS번호

2018

2019

2020

증감률(2019/20)

 

Total

 

461,551

437,764

444,049

1.4

1

Appliances for pipes, boiler shells, tanks, vats

8481.80

63,805

72,562

114,498

57.7

2

Medicine

3004.90

166,080

123,092

93,193

24.2

3

Vessels for the transport of goods and person

8901.90

245

52

65,018

124,934.6

4

Mobile phones

8517.12

46,367

35,426

35,416

0.002

5

Tyres

4011.20

38,313

49,002

32,198

34.2

6

Medical Equipment

9018.90

29,308

20,044

25,288

26.1

7

Plastic sacks and bags of polymer

3923.21

13,080

24,202

24,561

1.4

8

Passenger vehicles

8703.23

55,020

73,607

20,290

262.7

9

Static Converters

8504.40

34,794

28,231

17,259

38.8

10

Metal Furniture

9403.20

14,539

11,546

16,328

41.4

자료: Trade Map

 

앙골라 바이어가 말하는 한국 제품 수입의 장단점

 

앙골라에는 한국에서 직접 수입되지 않고 중동 등 우회 루트를 통해서 반입된 제품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시장 규모가 아직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지에선 한국 제품을 직접 사용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직접 수입을 위한 관심과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무역관에서 앙골라 바이어와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중고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관련 시장 현황과 직접 거래 가능성은 아래와 같다.

 

1) 중고 자동차

앙골라에는 중동 등을 통해 수입된 한국 자동차가 많다. 앙골라 정부는 연식 6년 이하의 중고차 수입만을 허가하고 있다. 또한 앙골라는 대도시를 제외하면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SUV와 같은 차량이 인기다. 한 앙골라 중고차 딜러는 한국에서 앙골라에 중고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 자동차 부품

앙골라 자동차 부품 관련 바이어에 따르면 한국산 중고차가 많이 보급되어 있어 부품 수요도 꾸준하다고 한다. 한국에서 부품을 직접 수입하는 것을 여러 번 검토했으나 물량, 결제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두바이 중간상을 통해 필요할 때 수입을 했다고 한다.

 

3) 석유화학 제품

한국산 원부자재의 품질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플라스틱 제품 제조 바이어는 밝혔다. 다만, 중국, 인도 등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고 물량을 맞추는 것은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앙골라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한국산 원자재 사용을 지속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앙골라, 외환보유고 감소에 따른 외환 통제 엄격

 

우리 기업들이 앙골라 바이어와 거래에서 가장 애로를 호소하는 점이 외환 결제이다. 이처럼 앙골라에서 해외로 수입대금 결제가 늦어지는 이유는 앙골라 정부의 강력한 외환 통제 때문이다.

 

최근 앙골라는 경기 부진 여파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지속 감소하고 환율변동이 심하다. 실제로 앙골라의 외환보유고는 2013315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후 2020년에는 137억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1달러당 앙골라 콴자화 환율은 2017165콴자에서 2020년에는 약 655콴자로 4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같은 기간 1유로당 콴자화 환율도 172콴자에서 800콴자로 4.6배나 올랐다.

 

최근 10년간 앙골라의 외환보유고 추이

구분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억 달러

270.4

311.6

315.0

270.3

237.9

236.7

174.6

154.1

163.3

137.8

자료: World Bank

 

최근 5년간 앙골라의 환율변동 추이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USD/Kwanza

165.07

165.10

308.61

470.99

655.28

Euro/Kwanza

172.54

198.07

353.02

537.47

800.40

자료: Morningstar(매년 12월 하순)

 

앙골라에선 대외 송금을 하기 위해 건별로 중앙은행의 외환거래 통합시스템(SINOC, Integrated Exchange Operation System)에 등록하고 관리를 받고 있다. 최근 무역대금 결제시 많이 사용되는 송금도 건당 25,000유로, 연간 300,000유로라는 제한이 있다. 또한, 신용장 개설은 송금보다도 절차가 더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리기도 한다.

 

참고로 앙골라는 달러화보다는 유로화를 선호하는 편이다. 앙골라는 2016년까지 대부분의 외환거래는 유로화로 이뤄졌다. 20182월부터 달러화 거래도 많이 보편화되고 있다.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기도 하였고 유럽과 지리적으로도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앙골라 바이어, 해외 송금의 어려움 토로

 

수입대금 송금은 앙골라 바이어 입장에서도 절차나 준비서류가 간단한 편이라 거래 시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무역관에서 접촉해본 앙골라 바이어에 따르면 해외송금은 컨테이너가 현지에 도착하기 전 최대 90일 전부터 가능하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시중은행은 견적 송장(Pro-forma invoice)과 앙골라 통상부에서 교부한 수입승인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현지의 만연한 관료주의는 대외 송금 처리의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 앙골라 외환법에 따르면 상업은행은 수입상의 세부 사항을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바이어가 제출한 각종 인허가 서류의 유효기간 검증 등의 제반 절차가 복잡하다. 이 과정을 일일이 거치다 보면 계약 일정에 맞춰 제때 송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시중은행도 해외송금에 대한 업무 노하우가 부족하다. 앙골라 은행들의 대외 송금 업무가 일상적이지 않고 거래시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달라진다고 한다. 환율변동이 크다 보니 바이어가 대금 결제를 미루기도 하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또한 처리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환차가 발생하기도 한다. 바이어가 계약한 금액에 맞게 외환 송금을 신청한 후에 발생한 환율이 변동으로 실제 송금액이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우리 기업과 첫 거래를 계약한 앙골라 바이어는 송금 신청일 환율에 맞게 대금을 앙골라 콴자화로 은행에 예치했다. 그런데 은행의 승인 지연으로 처리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실제론 10% 가량 작은 금액이 송금되고 말았다.

 

앙골라 바이어와 신용장 거래도 쉽지 않다. 신용장 발급을 위한 준비가 복잡하고 부가적인 서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신용장 발급을 위해 거래 은행에선 담보금 예치를 요구하기도 한다. 한 앙골라 바이어는 우리 기업에 수출 대금 결제를 위한 신용장 발급을 위해 동일 금액을 예치해 담보로 제공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최종 신용장 발급을 발급에 총 8개월이 소요되어 자금 회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 수출기업, 앙골라 사정을 몰라 거래 중단까지 발생

 

이러한 앙골라의 외환 시장은 우리 기업에서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앙골라 실정이 실제로 이러한지에 대한 문의와 대금결제의 리스크를 걱정하는 한국 기업들의 연락이 많다. 이에 무역관에서 접촉해보면 앙골라 바이어들은 한국 기업이 현지 사정을 너무 몰라주고 대금 지급만 재촉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앙골라 바이어와 어렵게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난 후에도 수출이 불발되거나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실제로 무역관에서 접촉해 본 앙골라에 한두 번 수출했던 우리 기업들 대부분이 대금 결제의 어려움으로 앙골라 수출을 그만둔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프리카 기업들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앙골라 바이어들의 신용 정보를 쉽사리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한국에서 무역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바이어 신용도는커녕 기본 정보도 파악이 되지 않아 보험 가입이 불발되는 것이다. 심지어 아프리카 기업들과 거래가 많은 두바이 등에 있는 신용정보회사를 통해서도 정보가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시사점


앙골라는 아직 경제가 한창 좋을 때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해외송금 지연이라는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기업들이 비즈니스를 개발할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무역관에서 인터뷰한 바이어에 따르면 해양 플랜트, 건설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준 우리 대기업 등의 영향으로 앙골라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앙골라에선 한국산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관련된 한국 기업을 소개해 달라는 연락도 많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비즈니스는 수출입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앙골라의 대외 송금 어려움으로 한국과 직거래보다는 두바이 등과 같은 중동 국가에 있는 에이전트를 통하기 때문이다. 앙골라 바이어에 따르면 중동 등에서 구매할 때 한국에서 직접 받은 견적보다 20% 정도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그래도 거래 조건이 유리하고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도 차근히 앙골라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차근히 진출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앙골라 현지 바이어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현지 관행을 이해하고 같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앙골라 바이어들은 한번 신뢰 관계를 맺은 경우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거래 관계를 잘 바꾸지 않는 편이다. 우리 기업들도 좋은 신뢰 관계를 구축해 앙골라 바이어들과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료: 한국 기업 거래 앙골라 바이어 인터뷰, KOTRA 마푸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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