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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글로벌마켓리더,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 트렌드
  • 오스트리아
  • 빈무역관 김현정
  • 2021-09-08
  • 출처 : KOTRA

- 171개 히든챔피언 보유, 총합 및 단위인구 기준 각 세계 4위·2위 -

- 산업부문 별 비중 기계 25%, 철강· ž금속 21%, 전기· ž전자 17%로 세계적 경쟁력 보유 -

 



‘히든챔피언’이라는 용어는 1990년 독일의 경영학 교수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헤르만 지몬에 의해 처음으로 개념화됐다. 높은 매출액과 함께 해당 분야 글로벌 마켓리더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일컫는다. 독일, 스위스와 함께 오스트리아는 히든챔피언 기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는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는데, 작은 영토의 저인구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히든챔피언(총 171개)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위 인구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에는 세계 2위(인구 백만명 당 19.19개)*에 랭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기업이 몇 개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의 응답자가 10개 이하로 답했을 정도로 실제 히든챔피언 기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오스트리아인조차 잘 알지 못하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 그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 Simon·Kucher & Partners, “Hidden Champions: Rise and Transformation of unknown World Market Leader (2021)”, Wiener Zeitung에서 발췌

** 오스트리아 마켓리서치 업체 MindTake Research에서 500명의 오스트리아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로, “오스트리아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74%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오스트리아의 글로벌 마켓리더 기업 수를 묻는 질문에는 66%의 응답자가 20개 미만이라고  답했다.

 

히든챔피언 관련 오스트리아 현지 설문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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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indTake Research

 

히든챔피언 정의 및 기준

 

히든챔피언 개념을 창안한 지몬은 1980년대, 독일의 높은 수출실적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던 중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들 기업을 히든챔피언이라고 명명하며 그 명확한 정의와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거쳐 그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세계 3위 이내 또는 대륙 1위 시장점유율 보유, 2) 연 매출 50억 달러 미만, 3) 낮은 대중인지도

 

그에 의하면 대부분의 히든챔피언은 중소규모의 기업들로, 생산의 수직적 통합, 틈새시장 공략, 전문화 및 글로벌화 전략 추구 등의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대부분 B2B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 현황ž 및

 

앞에서 소개된 Simon·Kucher & Partners의 발표 자료를 통해 국가 별 히든챔피언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의 히든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독일로 총 1573개의 기업이 존재한다. 2위는 미국으로 350개, 3위 일본이 283개, 공동 4위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가 각 171개의 히든챔피언을 보유하고 있다. 단위인구(인구 백만 명) 당 기업 수로 집계할 경우에는 스위스가 19.84개로 1위, 오스트리아가 19.19개로 2위, 독일이 18.91개로 3위를 차지하며, 이는 4위국 핀란드의 5.09개, 5위국 덴마크의 3.43개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독일어권 국가들인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3국이 히든챔피언 기업 총합 및 단위인구 당 히든챔피언 수 모두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며 4위 내에 들고 있다는 점이다. 북유럽 2개 국가가 단위인구 당 히든챔피언 기업 수 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며, 한국의 경우 총 22개의 히든챔피언, 단위인구 당 기업 수 0.42개를 기록함으로써을 총합과 단위인구 기준 공히 16위를 차지했다.

 

국가 별 히든챔피언 수

국가

히든챔피언 총합

히든챔피언수/단위인구(백만 명)

독일

 1,573 (1위)

18.91 (3위)

미국

350 (2위)

1.06 (13위)

일본

283 (3위)

2.25 (7위)

오스트리아

171 (4위)

19.19 (2위)

스위스

171 (4위)

19.84 (1위)

프랑스

111 (6위)

1.65 (11위)

이탈리아

102 (7위)

1.69 (10위)

중국

97 (8위)

0.07 (18위)

영국

74 (9위)

1.11 (12위)

네덜란드

38 (10위)

2.17 (8위)

폴란드

37 (11위)

0.96 (14위)

러시아

29 (12위)

0.20 (17위)

핀란드

28 (13위)

5.09 (4위)

스웨덴

24 (14위)

2.32 (6위)

캐나다

23 (15위)

0.60 (15위)

한국

22 (16위)

0.42 (16위)

벨기에

20 (17위)

1.73 (9위)

덴마크

20 (18위)

3.43 (5위)

자료: Simon·Kucher & Partners(2021년 발표 내용 기준)

  

히든챔피언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독일어권 국가의 해당 기업들에서는 사업 분야를 불문한 유사한 구조가 발견되는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특성은 제조·생산 중심의 산업구조(탄탄한 제조 기반), 고도로 훈련된 노동력, 직업교육, 강력한 사내 연구개발 능력 및 탁월한 혁신력, 업종 별로 구성된 산업클러스터* 등이다.

* 오스트리아를 예로 들면, 자동차, 환경, 플라스틱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산업 부문에서 분야 별로 다양한 산업클러스터가 구성돼 있으며, 이는 오스트리아 산업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클러스터 소속 회원 업체는 총 7000여 개로, 회원 업체 중 근로자 수 250인 이하 중소기업은 73.4%, 총 고용 노동자수는 825000여 명에 이른다. 기계 산업 부문은 오버외스터라이히 주, 자동차 산업 부문은 슈타이어마르크 주를 중심으로 분포하는 특성을 보이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다양한 클러스터가 분산돼 분포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과 스위스에서도 유사한 구조로 나타난다.

 

오스트리아 업종별 산업 클러스터 분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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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ustrian Business Agency(연방투자진흥청)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현황


지몬의 히든챔피언 연구 발표 이후로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히든챔피언 기업을 조사해 소개하는 접근이 이루어졌는데, 오스트리아 역시 학계, 정부 등의 기관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리서치 및 보고서 작업을 통해 자국의 히든챔피언이 조명받게 됐다.* 언론 등을 통해 가장 많이 알려진 연구로는 그라츠 응용과학대학(Fachhochschule Campus 02)의 게오르그 융뷔어트 교수의 연구를 들 수 있는데, 2007년부터 오스트리아 우량기업들의 성공요인을 연구해온 그는 에너지음료 브랜드 레드불(Red Bull), 크리스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와 같은 대기업형 글로벌 마켓리더와 중소기업형 글로벌 마켓리더를 구분했고, 후자에 속하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 기업들에 특히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외에도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WKO)의 대외 투자· 무역 진흥 전담기관으로 전 세계 100여개 국에 진출해있는 ADVANTAGE AUSTRIA에서도 자국의 히든챔피언을 조사하고 홍보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 이들 연구 대부분은 지몬의 히든챔피언 선정 기준 세 가지를 그대로 차용하지만, 매출액 기준에서는 최대치를 높이기도 하는 등 다소의 융통성을 두기도 한다.


오스트리아의 대외 투자·무역 진흥 업무를 담당하는 ADVANTAGE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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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DVANTAGE AUSTRIA

 

융뷔어트 교수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는 총 199개의 히든챔피언 기업이 존재하며*, 그 중 25%를 기계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21%의 철강· 금속, 17%의 전기· 전자 부문이 잇고 있으며, 이하 화학, 섬유, IT/소프트웨어 등의 부문이 뒤따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산업적 특성이 강한 슈타이어마르크(Styria 47개, 전체의 23.6%) 및 오버외스터라이히 주(Upper Austria 45개, 22.6%)에 전체 히든챔피언의 절반 가까운 수가 분포하고 있다.

* 히든챔피언 리스트를 작성하는 작업은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을 새로운 분야에서 꾸준히 발굴해내는 동시에 기존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과 관련, 지배구조 변화 등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하는 관계로 연구자 및 발표 시점에 따라 다소 상이한 결과가 도출되기도 한다. Simon·Kucher & Partners가 제시한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수 대비한 차이를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역별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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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계간지 Metropole 


융뷔어트 교수가 발표한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기업들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특성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특성

사업 분야

대부분 B2B

연 매출액

5,300만 유로(평균)

근로자 수

405명(평균)

수출 비중

90%(중앙값)

지배 구조

가족기업 빈도수 높음(수평적 구조)

소재지

대부분 지방

R&D 투자

매출 대비 약10%(~27%)

영업 이익

매우 높음*

위기 대처 능력

매우 높음

* 오스트리아 정부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연구(KMU-Forschung Austria)에 의하면 같은 기간 일반 중소기업과 히든챔피언 기업 비교 시 44%의 일반 중소기업이 영업적자, 31%가 5%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히든챔피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0.4%로 집계


그는 또한 히든챔피언 기업 대상의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스스로 생각하는 성공요인을 집계해 발표했는데, 가장 높은 응답을 얻은 항목은 제품의 품질이었으며(응답 기업의 31%), 혁신(27%), 기술(19%), 틈새시장 공략/전문화(15%), R&D(12%), 서비스(1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협력 유망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아래 표에서는 각 분야 핵심경쟁력을 보유한 전체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기업 중 한국의 중소·중견기업과의 지속가능한 협업 기회의 발굴이 예상되는 유망기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 산업의 강점 분야인 기계, 철강·금속 부문을 중심으로 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여주는 의료·바이오 분야, 환경선도국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에너지 분야까지 두루 검토해볼 수 있다. 각 기업의 주요 생산품목 및 협력수요 창출 가능 분야와 함께, 선정 세부 기준으로 글로벌 소싱 여부, 한국 주요산업과의 연관성, 한국 투자 여부, 한국시장 관심도를 두어 평가한 후 협업파트너로서의 종합적인 매력도를 평가했다.

 

협력 유망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 리스트

기업명

품목

수요

선정 기준*

글로벌

소싱

 한국 산업 연관성

  한국 투자 여부

한국시장

관심도

종합

ZKW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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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조명

조명관련 부품

Y

Y

MAGNA POWER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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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튜브· 정밀부품

Y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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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용 베어링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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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F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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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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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ma PHA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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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피부과ž, 성형외과  관련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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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estal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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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정밀가공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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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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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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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ž금속

전기로

 압연기부품

Y

N

GEISL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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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제조용 변속기ž진동차단댐퍼

정밀부품

-

N

LINS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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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링(milling)ž절단기계

기계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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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oneT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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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전지 패널

패널부품

-

N

ISOVO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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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전지 패널ž e모빌리티

e모빌리티부품

-

N

FREQUEN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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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ž선박 보안시스템

AIž음성오토메이션

-

N

* 글로벌소싱, 한국 기투자 여부: Yes(Y)/No(N)로 구분(추후 확인 필요 내용은 '-'로 표시), 한국 주요산업 연관성, 한국시장 관심도 및 종합 평가: 정도 및 ž수준에 따라 상ž/ž/하로 구분

자료: KOTRA 빈 무역관 자체 조사

 

시사점


오스트리아는 협소한 영토와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히든챔피언 총합 기준 글로벌 랭킹 4위, 단위인구 기준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유한 국가다. 이들 히든챔피언 기업은 오스트리아의 국가적 핵심역량으로 평가받는 기계, 철강·금속 부분에서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 주력의 전략을 통해 일찍부터 기업의 글로벌화 트렌드를 주도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와 혁신에 능동적이며 개방적인 기업 성향을 지녔을 뿐 아니라, 글로벌 밸류체인에도 일찍부터 진입해 있는 경우가 많다. 경쟁력 있는 해외의 원료·부품 공급업체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자사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공급업체를 찾거나 공급업체 포털사이트 운영을 통해 글로벌 소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각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과의 협업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의 경우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WKO), 혹은 산하의 대외 투자·무역 진흥 전담기관인 Advantage Austria를 통해 세부 관련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자료: WKO(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Advantage Austria,  Austrian Business Agency(연방투자진흥청),  Simon·Kucher & Partners, 헤르만 지몬 "히든챔피언 글로벌 원정대 (2014, 흐름출판)",  Wiener Zeitung,  Metropole, MindTake Research,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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