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전체 교역량은 37.3% 증가, 수출은 31.8% 감소 

- 완제품 수출은 갈수록 불리, 소/부/장 품목의 현지생산 협력의 기회 

한-알제리 교역은 알제리 정부의 수입억제 정책으로 수출은 줄어들고 있으나 원유, 나프타 중심의 수입품은 유가 상승 및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알제리과의 교역에서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 대상국이다. 알제리 정부의 외환보유고 고갈에 대비한 강력한 수입억제로 완제품 수출이 힘들어지고 있는 반면, 자국 제조업 육성정책에 따라서 소/부/장 품목에 대한 수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어 우리 기업은 이 점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2021년 상반기 우리나라의 對 알제리 교역 현황

2021년 상반기 우리나라와 알제리의 교역량은 약 9억 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약 7억 3백만 달러 대비 37.3% 증가하였으며 무역수지는 -7억 7천만 달러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알제리는 한국의 56위 교역 상대국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양국 교역량은 약 19억 5천만 달러로 한국의 대알제리 수출은 12억 4천만 달러, 수입은 7억 1천만 달러 수준으로 무역수지는 5억 3천만 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8년부터 알제리가 유가하락에 따른 외환보유고 부족 대응을 위해 수입 억제정책을 취하며 수출액은 감소한 반면 알제리산 원유 및 나프타의 수입은 급증하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對 알제리 교역 현황

(단위: US$ 백만, %)

*주: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 

수출 현황

2021년 상반기 對알제리 수출은 약 9,593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수출액인 1억 4천만 달러 대비 31.8% 감소하였다. 

한국의 대알제리 수출은 2017년 12억 4천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속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기준 수출액은 2억 5천만 달러 수준으로 2003년 2억 3천만 달러 수출 실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의 수출액은 작년의 80% 수준인 2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 말까지 알제리는 우리나라의 87위 수출국이다. 

알제리는 2015년 이후 지속된 저유가의 영향으로 2019년 이래 완성차(‘18년 5억 3천만 달러) 및 완성 전자제품류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향후 2~3년 이내 고갈될 것으로 보이는 알제리 외환보유고의 방어 및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한 수입 억제 조치로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월 테분 대통령은 담화에서 “아직도 불필요한 해외수입품이 많다."며 "앞으로 25% 이상의 수입량을 감축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알제리 정부는 일정 수준의 현지 생산가능 품목에 대해 수입 금지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4월에는 현지 생산이 가능한 일부 '변압기 및 발전기'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지시하기도 하였다.   

이와 더불어, 알제리는 올해부터 수출대금 결제방식을 복잡하고 까다롭게 허가하고 있다. L/C 및 D/A 거래만 가능하고 대금지불도 선적 후 45일 이후로 제한하고 있다. 가급적 외환지급을 늦추고 억제하자는 의도로 분석된다. 화장품 완제품의 경우 수입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수입자 라이센스 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어 실질적인 수입 금지 효과를 낳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제해운대란‘으로 선박수배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고 해상운임은 지난 1월 대비 약 9배 상승하여 현지 바이어들은 불요불급한 제품의 수입을 미루는 사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對 알제리 주요 수출품목

(단위: US$, %)

주: MTI 4단위 분류 기준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

수출호조품목

2021년 상반기 대알제리 주요 수출 품목(상위 20위) 중 16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 산업 소/부/장 제품군 및 의료품목의 증가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소/부/장 제품군에서는 합성수지(24%), 기계류(1,174%), 계측기(263%), 변압기(2,749%) 등이 증가세가 컸고, 의료제품의 경우 의약품(133.6%), 의료용전자기기(50.2%), X선·방사선기기(100.4%) 등이 높았다. 기타 제품군에서는 경보신호기(183,194%), 무선교환·중계기(2,226%)가 전년대비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수출부진품목 

반면, 자동차·전자산업 수입 및 제조 정책 재검토로 기존 완성품 수출 급감하였다. 수출품 중 50위를 차지한 평판디스플레이(50위) 외, 기존 주력 수출품목이었던 승용차, 선박, 가열난방기, 화물자동차 등은 100위권 밖 위치하거나 아예 수출액은 없었다. 그 외,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 중장비(-76%), 철구조물(-95%) 등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 현황

2021년 對알제리 수입액은 약 8억 7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54.7% 증가하였다. 전체 수입액의 99%를 차지하는 나프타 및 원유는 전년대비 각각 79.3%, 17.5%의 증가세를 시현했다. 나프타의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세 및 국내 제조업 성장세에 따른 수요 증가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유는 중량 비교시 전년동기 대비 3.5% 감소하였는 데 유가인상으로 인해 실제 도입 물량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對 알제리 주요 수입품목

(단위: US$, %)

주 : MTI 4단위 분류 기준

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 

시사점 

알제리 정부는 외환보유고 고갈 대응을 위한 외환통제 강화 및 수입금지품목 확대로 對알제리 수출 여건은 악화될 것이나, 장기간의 자동차 제조·수입 중단으로 A/S 자동차부품 및 현지 제조생산을 위한 소/부/장 품목 수입 수요 증가, 4분기 중 신차 수입 재개 전망은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알제리는 지속적인 해외 완제품 수입규제를 취할 것이며 자국 제조업 육성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알제리에서 현지제조 생산을 지원하는 소/부/장 품목의 수요량은 앞으로도 증가세가 커질 것이므로 양국간 제조협력 사업에 우리기업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알제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