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국산 세탁기 인기 -

- 변화하는 미국 소비 트렌드, 그에 맞는 대응방안 필요 -

 

 

 

상품명 및 HS 코드

 

미국의 가정형 세탁기의 HS 코드는 845011이다.

 

미국 세탁기 시장 동향

 

트럼프 정부는 2018년 자국의 세탁기 제조사 보호를 목적으로 해외기업의 가정형 세탁기 및 관련 부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Safeguard)를 발동했다. 그 효력은 2018년 2월 7일부터 3년간 유지됐으며, 트럼프 정부 임기말에 2년 간 추가로 효력이 연장돼 2023년까지 관세 부과된다.

한편, 펜데믹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급증하는 펜트업 현상(Pent-up effect) 및 개개인의 위생상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세탁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시장 조사기관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인구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향후 5년간 미국의 세탁기 시장은 연평균 0.9% 성장이 예상되며 관련 비즈니스 또한 매년 1.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펜데믹 상황 속에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정형 세탁기는 미국 내 유수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평가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주에 위치한 세탁기 제조공장에서 근무할 정규직 및 임시직 고용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 미국 가정형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높혀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세탁기 시장 전망(2020~2025년까지)

(단위: US$ 백만, %)

                                              미국 수탁기 수요                                                          관련 산업 고용율

          

     자료: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

 

다양한 형태의 세탁기 출현

 

최근 학생, 직장인 등 혼자 사는 싱글족 및 소가족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소형 세탁기 등과 같은 미니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美 연방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싱글족(1인 가구)은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가구 중 28%에 해당하는 357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의료기술 발달로 늘어난 수명, 빠른 도시화 진행 등 여러 요인으로 향후에도 미국 내 1인 가구의 수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대중문화 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에 따르면 펜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락다운(Stay-at-home) 권고 이후 대도시 위주로 미니 세탁기(portable washing machine) 판매량이 약 2배 이상 급증했다. 대중 세탁시설(코인 세탁소) 사용이 보편화됐던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유시설 이용을 자제하면서 반사효과로 미니 세탁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he Laundry Alternative사의 코리 터넷(Corey Tournet) 대표는 “2020년 세탁기 판매량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증했다”라고 전하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가정용 세탁기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0년 미국의 세탁기 수입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 중국, 독일이 여전이 최대  대미 수출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탈리아와 베트남의 수출이 각각 453%, 1229%로 급격히 증가했다. 2020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9년 대비 60% 증가했으며, 한국으로 부터 수입액은 약 2,0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3%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1.41% 하락했다.

 

미국 가정형 세탁기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

자료: IHS Markit

 

미국 가정형 세탁기 유통구조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 내 가정형 세탁기 유통구조는 1, 2차 공급업체와 1, 2차 바이어로 구분된다. 1차 공급업체는 2차 공급 업체로부터 원자재를 납품받아 가공 후 실물제조업체로 전달한다. 1차 바이어로는 임대서비스업체 및 대형유통사로 나타났으며, 2차 바이어는 가정, 숙박 및 보건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세탁기 유통구조

자료: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

 

미국 가정형 세탁기 인증 및 관세율

 

가정형 세탁기 관련 주요 인증으로는 에너지 효율의 에너지 스타(Energy Start), 안전 인증의 유엘(UL), 미국 가전제조사협회의 지속가능성 인증(AHAM), 천식알레르기협회의 알레르기 방지 인증(AAFA) 등이 있다. 와이파이 및 통신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작동되는 스마트 세탁기의 경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인증(FCC)이 요구되기도 한다.

미국의 자동세탁기 일반수입 관세율은 1.4%이며, 한국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특별관세 대상국으로 분류돼 관세 적용에서 제외된다.

 

미국 세탁기 관세율

(단위: %)

제품	일반관세	한-미 특별관세(FTA)
완전자동 세탁기	1.4	무관세

주: HS 코드 845011 기준

자료: 미국 무역위원회(USTR)

 

미국 가정형 세탁기 경쟁동향

 

미국 가전제품 시장 조사업체 The Spruce에 의하면 미국 내 주요 세탁기 판매 기업으로는 삼성, LG, 윌풀 및 아마나 등이 있다. 일반 세탁기의 평균 가격은 800 달러 수준이며, 탑로드와 프론트로드 종류로 구분된다. 미국의 경우 코인세탁 시설이 많아 여전히 대형세탁기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가정형 세탁기 판매업체

자료: The Spruce

 

시사점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전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공보건 및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향후 세탁기를 포함한 위생상품과 관련된 제품의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 회장 매튜 쉐이(Mattew Shay)는 “정부의 코로나19 극복 지원금이 가전제품 교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며, 향후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를 밝게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세탁기 판매를 바탕으로 미국 생활가전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19분기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가전제품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C사 관계자에 따르면 “펜데믹 이후 세탁기 판매량이 계속해서 증가했으며, 한국산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증가하는 1인 가구로 인해 새로운 소비형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전제품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최근 1~2인 가구 급증으로 기업들도 그게 맞는 소형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향후 더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출현할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 USTR, Rolling Stone, The Pruce, Amazon, IBIS World 및 KOTRA 워싱턴 자체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