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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진된 모잠비크의 디지털화 현황과 기회
  • 트렌드
  • 모잠비크
  • 마푸투무역관 문진욱
  • 2021-03-17
  • 출처 : KOTRA
-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 성공 기업 사례 발생 -

- 각종 온라인 플랫폼, 보안 솔루션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 관심과 노력 필요 -

 

 


코로나19 팬데믹과 모잠비크의 디지털화

 

모잠비크 경제협회연맹(CTA)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모잠비크 전체 산업에서 약 11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총 1075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사업장이 폐업했다고 한다. 이러한 피해의 38.3%는 2020년 4월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이 원인이라고 한다.

 

원래 모잠비크는 대면 업무를 선호하는 문화와 IT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디지털화 수준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초기 단계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비대면 비즈니스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서서히 디지털 전환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그리고 온라인으로 영업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전격적으로 IT 기술을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분야가 온라인 쇼핑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음식점, 식료품 배송 등에 한정되어 있던 모잠비크 온라인 쇼핑은 이제 전자제품, 공산품 등 분야까지 점차 확대되고 다양한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이 도입되고 있다. 모잠비크 최대 사립대학인 가톨릭대학(UCM)은 'Moodle'이라는 플랫폼을 도입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교수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토론, 소통 등도 가능하다. 원래 Moodle은 2018년 시범적으로 원거리 수업을 위해 도입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보급과 활용 범위가 크게 확대되었다.

 

모잠비크 정부,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

 

모잠비크 정부는 이미 2017년 전자정부관련기구(INAGE)를 출범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모잠비크 정부는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ICT를 통해 공공 서비스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모잠비크 정부는 포르투갈 기업과 협력해 사회보장세(INSS) 납부를 위해 SISSMO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몇년 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운전면허증 갱신, 벌금 징수, ID카드 및 여권발급 예약 등도 현재 중점으로 진행하는 분야이다.

 

 모잠비크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회보장세 납부 홈페이지

자료: KOTRA 마푸투 무역관 직접 캡처

 

동시에 자국 내 민간 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모잠비크 산업통상부 산하 중소기업청인 IPEME에서 담당한다. IPEME는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인력 교육, 인큐베이터 제공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모잠비크 정부는 디지털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질의 Serpro와 모잠비크 CEDSIF가 2021년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이다. 이처럼 공공분야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 디지털화 확대를 위한 정책개발과 지원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휴대전화, 모잠비크에선 디지털화 전환의 가교 역할 수행

 

모잠비크에서 휴대전화는 통화수단뿐만 아니라 디지털화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휴대전화는 유선망 네트워크 구축보다 투자 비용이 적게 들고 시간도 단축되기 때문에 경제 수준이 낮은 모잠비크에서도 보급률은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19년 기준으로 모잠비크 인구의 51%가 휴대전화에 가입해 있다. 그리고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율은 연간 7%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참고로 모잠비크에선 컴퓨터보다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모잠비크 휴대전화 가입자 현황

연도

2017

2018

2019

가입 인원

13,131,703

14,074,248

15,064,594

증가율(%)

-

7.1

7.0

 자료: National Institute of Statistics(INE), 2020년은 추정치

 

모잠비크 금융은 다른 분야보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온라인 뱅킹 플랫폼을 서둘러 도입하고 있는데, 휴대전화가 이러한 비대면 금융에서 큰 역할을 수행한다. 모잠비크 중앙은행에 따르면 모잠비크 20개 시중 은행 중 92%가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88%는 모바일 뱅킹이 가능하며, 69%는 전용 앱이 있다. 또한, 46%는 가상 POS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모잠비크 인구 56%가 휴대전화 통신사에서 관리하는 전자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모잠비크 대표 휴대전화 사업자인 Vodacom, Movitel, Mcel 등을 통한 전자화폐는 통신요금뿐만 아니라 송금, 온라인 쇼핑에서도 결제 수단 등으로 두루 사용된다. 특히 통신사 전자화폐의 사용은 코로나19 이후 더 확대되고 있다. 직접 대면하지 않더라도 송금, 결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통신사 전자화폐는 Vodacom에서 제공하는 M-Pesa이다. 특히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소액 지출, 송금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참고로 Vodacom은 2020년부터 M-Pesa 1:1 송금 중 1000메티칼(약 14달러)에 대한 수수료를 없앴다.

 

모잠비크 Vodacom의 M-Pesa 홍보 화면

자료: KOTRA 마푸투 무역관 직접 캡처

 

모잠비크 디지털 전환의 기업 사례 소개

 

린 그룹(Lin Group), 청소 용역부터 이동 보호까지 서비스를 확대

 

모잠비크의 린 그룹은 청소 용역을 전문으로 공급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이동보호(ambulatory care)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린 그룹 총괄 매니저인 Mr. Lineu Candierio은 자사가 이제 막 디지털화를 막 시작한 단계라고 평가한다. 린 그룹은 내부적인 경영관리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홍보에서도 디지털 방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이 200명 정도인 린 그룹은 디지털 결제, 문서저장 등을 위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등에도 불구하고 업무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내부회의도 줌, Skype, WhatsApp 등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린 그룹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서 홍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린 그룹은 포르투갈어뿐만 아니라 영문 홈페이지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모잠비크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과의 소통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NS를 활용하는 Lin 그룹의 홍보 화면

자료: KOTRA 마푸투 무역관 직접 캡처

 

KOTRA 마푸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린 그룹 최고 경영자는 지금까지 도입된 자사의 디지털 업무 시스템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 향후 지속적인 성공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아쉽게도 모잠비크는 디지털 업무 시스템 전문가와 활용 툴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지적하며, IT 강국인 한국과 협력할 분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 Porta, 식료품에서 가전제품까지 온라인으로 주문받고 배송하다

 

A Porta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잠비크의 온라인 쇼핑 기업이다. 기존 주력인 식자재와 음료뿐만 아니라 주류, 담배 등 기호식품과 소형가전까지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애초 A Porta는 오프라인으로 식재료를 전문으로 유통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기존 고객인 호텔, 식당 등에서 매출이 급감하자 일반 가정까지 온라인 주문 및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A Porta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아져 식자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마트나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기보다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총괄 매니저인 Mr. Wades Lees는 A Porta가 디지털 비즈니스의 초기를 막 벗어난 단계라고 KOTRA 마푸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A Porta는 직접 제작한 배달 앱을 사용하고 있다. A Porta는 하루 평균 30건 정도 주문을 앱으로 받는데, 고객 정보뿐만 아니라 배달 경로 안내까지 가능하다. A Porta는 배달원이 정해진 시간 안에 배달을 완수할 수 있도록 앱을 통해서 관리하고 있다.

 

A Porta 주문 앱(좌), 주문 내역 및 배송 현황 조회 화면(우)

 자료: KOTRA 마푸투 무역관 직접 캡처

 

A Porta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모잠비크는 아직 디지털 지도가 정확하지 않아 고객의 주소를 잘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는 배달 지연의 주요 이유가 되는데, 심지어 배달이 완료되지 못하고 취소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A Porta는 주문부터 최종배송까지 그리고 재고관리 등 사업 전반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시사점

 

모잠비크는 저개발국가로 디지털 전환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모잠비크에선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디지털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진출을 도모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모잠비크는 디지털화를 위한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을 인접한 남아공 기업들과 많이 제휴하고 있다. 예로 남아공에서 사용되는 온라인 주문 앱을 포르투갈어로 번역해 사용하는 식이다. 그리고 같은 언어를 사용해 협력이 쉬운 포르투갈, 브라질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는 편이다.

 

이번 조사를 위해 KOTRA 마푸투 무역관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한 모잠비크 기업 담당자들은 한국의 각종 온라인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특히 보안 솔루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모잠비크에선 오프라인에서도 각종 사기가 빈번하다 보니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용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보안 문제이다. 결제, 온라인 뱅킹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공관에 보관된 정보 유출이나 해킹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동시에 모잠비크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도 좋은 협력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전후부터 각종 디지털화를 진행해 온 우리나라의 앞선 경험과 기술은 모잠비크 정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모잠비크 정부 프로젝트는 재원조달 계획까지 우리가 마련해야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자료: 모잠비크 통계청, World Bank 보고서, 언론 보도 내용, 현지 디지털 전환 대표기업 직접 인터뷰 등 KOTRA 마푸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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