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모잠비크 경제 동향 및 평가

 

1) 2021년 GDP 성장률 플러스로 전환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모잠비크 GDP 성장률은 30년래 가장 낮은 -1.2% 성장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021년 모잠비크 GDP는 2020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2%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1년 1분기는 0.12%, 2분기는 1.97% 성장해 전년도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2021년 10월 IMF는 모잠비크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라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자료: 모잠비크 통계청(INE)

 

2) 수출입 동향

2020년 모잠비크 수출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분기부터 큰 폭 감소했다. 2020년 2분기 수출은 2019년 동기 대비 40%, 수입은 12.5% 줄어들었다. 2020년 최종 수출과 수입은 각각 26.7%, 15.7% 감소했고 전체 교역액은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교역 규모가 3년만에 100억 달러에 미달하였다. 2021년에는 경기회복,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수출과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4%, 52%씩 크게 늘었다.

 

2019~2021년간 2분기 수출입 금액 및 증가율 비교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2019년 2분기	2020년 2분기	2021년 2분기
수출	금액	1,100	660	1,017
	증감률	△19.7	△40.0	54.0
수입	금액	1,600	1,400	2,130
	증감률	9.2	△12.5	52.1

자료: 모잠비크 통계청(INE)

 

2021년 2분기 모잠비크의 주요 수출품은 석탄(22.45%), 알루미늄 괴(18.29%), 전기(11.40%), 모래(6.55%), 천연가스(6.16%) 등이다. 주요 수입품은 기계류(15.33%)가 가장 많고 경유(6.87%), 곡물류(6.69%), 자동차(4.8%) 등으로 나타난다.

 

2021년 2분기 모잠비크의 주요 수출입 품목

수출	수입

자료: 모잠비크 통계청(INE)

3) 한국의 대모잠비크 수출 동향

2021년 1~10월 동안 우리나라의 모잠비크 수출액은 7,700만 달러로 이미 전년도 수출액을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39.4% 증가하였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많아지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물류비의 상승 등으로 인해 연말로 갈수록 증가율은 둔화추세이다.

 

최근 10년간 한국-모잠비크의 수출입 현황

(단위: 백만 달러, %)

연도	수출		수입		수지	교역 규모
	금액	증감률	금액	증감률
2021년 1 ~ 10월	77	39.4	116	39.3	△39	193
2020년	73	17.5	135	△32.7	△62	208
2019년	62	△2.8	201	△14.5	△139	263
2018년	64	11.0	236	57.4	△172	300
2017년	57	26.1	150	489.8	△93	207
2016년	45	△32.9	25	115.7	20	70
2015년	68	△33.3	12	△59.3	56	80
2014년	101	9.7	29	99.0	72	130
2013년	92	109.8	15	△78.1	77	107
2012년	44	7.4	66	179.2	△22	110
2011년	41	18.7	24	275.0	17	65

자료: 무역협회(KITA)

 

2021년 10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모잠비크 수출 증가는 석유화학제품(91.2%), 합성수지(138.5%), 위생용품(13.2%), 의약품(50.4%), 승용차(130.2%) 등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무역관으로도 플라스틱 원자재나 코로나19 관련 방역 제품 등에 대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단위: 백만 달러, %)

순번	MTI 4단위	품목명	금액	증감률
1	2190	기타석유화학제품	17	91.2
2	2140	합성수지	15	138.5
3	5116	위생용품	13	13.2
4	2262	의약품	8	50.4
5	7411	승용차	3	130.2
6	2310	질소비료	2	0.0
7	6141	철강관	2	420,475.1
8	2130	석유화학합성원료	2	0.0
9	9110	서적	2	1,951.1
10	8352	축전지	2	-15.7

자료: 무역협회(KITA)

 

2021년 10대 히트상품 및 서비스 등 주요 소비 트렌드

 

2021년에도 모잠비크 소비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코로나19이다. 그래서 상위 10개 히트 상품 중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제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마스크, 손소독제이다. 그리고 비대면 회의, 온라인 수업 등의 증가로 노트북, 스마트폰도 많이 판매되었다. 또한 서서히 형성되는 중산층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자동차 등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증가 품목

2021년 3월 중순 모잠비크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후부터 모잠비크 정부도 실내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수입 통계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수입량은 이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노트북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많이 증가한 품목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스마트폰도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판매가 늘어났다. 실제로 2021년 11월 중순 기준으로 모잠비크 통신사 대리점에서도 스마트폰 재고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소비가 많아진 상황이다.

2021년 모잠비크에서도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소비층이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져 모잠비크에서도 조깅, 걷기 등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운동량을 측정하고 분석해주는 스마트워치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아직은 소득수준이 아직은 높지 않아 유명 브랜드보다는 저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2) 중산층 확대에 따른 수요 확대 품목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화장품이나 자동차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우선 여성용뿐만 아니라 남성용 화장품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는 달리 향수에 대한 수요가 많다. 모잠비크는 아직 전문적으로 화장품 등 미용용품이 체계적으로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주로 소규모 업소들이 남아공 등에서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소득 확대로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고 관련 부품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는 일본 도요타 판매량이 많았으며 벤츠, BMW 등 고급 독일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산 자동차도 연간 350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자동차 부품은 열악한 현지 도로 상태로 서스펜션과 관련된 부품이 많이 소요된다. 2021년 모잠비크는 ‘SUSTENTA’라고 불리는 농업 프로젝트로 농업 관련 기계류 수입이 증가했다. 건설 장비와 광산업 관련된 기계류 수입도 늘어났다.

 

2021년 판매량 Top10 상품 리스트

제품		HS Code	인기 요인
마스크		630790	∙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필수  ∙ 중국산 등 저가 제품이나 천마스크가 주로 사용되나 고품질 수요도 증가
손소독제		380894	∙ 코로나19로 각종 손소독제가 많이 판매  ∙ 엘리베이터, 사무실 입구 등에 거치형 손소독제 설치 인기
노트북		847130	∙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비대면 회의, 재택근무 등 확대  ∙ 학교의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 증가
스마트폰		851712	∙ 노트북 추가 구매가 어렵거나 휴대성 등에 따라 차선으로 스마트폰을 활용
안경		900410	∙ 중산층의 확대로 안경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  ∙ 시력 보정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
스마트워치		851712	∙ 코로나19로 개인 운동 활동의 증가  ∙ 운동량 및 신체 활동량의 측정을 위한 수단으로 인기
화장품		330499	∙ 중산층 확대로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  ∙ K-Pop, K-드라마 인기로 한국 화장품 수요도 점차 형성
자동차 부품		870880	∙ 차량 보급 확대에 따른 부품 수요 증대  ∙ 부실한 노면으로 서스펜션 등의 부품 수요가 많은 편
승용차		870390	∙ 중산층 확대로 신차 구매가 꾸준히 증가  ∙ 국산 신차도 약 350대 판매된 것으로 파악
건설기계 장비		843149	∙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증가  ∙ 광산개발 등을 위한 장비 수입 확대

자료: KOTRA 모잠비크 무역관 자체 정리

3) 새로 형성되는 의료 서비스 분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의료 서비스 분야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의료 서비스 분야는 코로나19에 기인한다. 전체적으로 빌딩, 주거지 등의 방역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덩달아 코로나19 검사나 환자 운송 등의 수요도 증가하였다.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은 Lin 그룹이다. 코로나19로 식당, 호텔 등과 같은 일반 서비스업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방역, 환자 운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Lin 그룹은 매출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이다.

 

2022년 경제 전망 및 주목해야 할 이슈 소개

 

2022년 모잠비크 경제는 내외부적으로 당면한 주요 이슈의 향방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발병 추이와 북부 가스개발 중심지인 카부 델가두(Cabo Delgado)주(州)의 치안 확보가 주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 여부이다. 모잠비크는 석탄, 천연가스 등 광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한다. 그래서 세계 경기에 따른 자원 수요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세계 경제가 성장세를 보인다면 자원 수출 증가로 모잠비크 경제도 탄력을 받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1) 경제 전망

주요 기관들이 예상한 2021년도 모잠비크의 GDP 성장률은 최소 1.4%에서 최대 2.8%로 2배 차이가 난다. 2022년에서도 GDP 성장률은 기관별로 차이가 제법 나타난다. 우선 World Bank는 최악의 경우 3.8%에서 최상의 경우에는 4.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IMF는 더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IMF는 2021년 10월 2022년도 모잠비크 GDP는 5.3%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내외부 주요 이슈에 따라 이러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2021~2022년 모잠비크 GDP 성장률 수치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잠정)	2022(전망)
World Bank	최상 시나리오	2.8	4.4
	최악 시나리오	1.4	3.8
IMF	2021년 10월	2.5	5.3

자료 : World Bank, IMF

 

2) 정치 및 정부 정책

모잠비크는 집권 여당(Frelimo)이 독립 이래 수십년간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다. 대통령 임기도 2022년이 지나도 2년이 남기 때문에 레임덕 현상을 말하기도 다소 이르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서서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모잠비크 정부 예산은 55억7000만 달러로 최종 의회 승인을 마쳤다. 2021년 대비 13.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공공 보건 분야의 예산이 확대 편성되었다. 이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종 공공 조달 사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 코로나19

2022년에도 코로나19는 경제의 중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 기준 모잠비크는 746만 도즈의 백신이 반입돼 26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8.3% 수준으로 향후 코백스(COVAX)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많은 백신을 확보할지가 관건이다.

모잠비크 정부는 내년까지 1100만 도즈 백신을 확보해 최대한 접종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참고로 2021년 7~8월 하루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발병하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1월 중순에는 하루 10명 이내로 발생하고 있다.

 

4) 북부 가스개발 지역의 치안 확보

2022년도 북부 가스개발 지역의 치안 확보는 모잠비크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3월 중순 북부 천연가스 개발 거점인 팔마(Palma)시가 한때 무장 테러 단체에 점령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년간 산발적으로 활동하던 반정부군이 이슬람무장단체(IS)와 결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마시는 모잠비크 정부군의 반격으로 곧바로 수복되었으나 주변 지역의 치안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지속되는 위협으로 2021년 4월 북부지역 가스개발 운영사인 프랑스 토탈사는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모든 인력을 철수시킨 상태이다. 동시에 가스개발을 위한 각종 기반 시설 건설도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2021년 중순부터 남아공 등 주변국의 파병, 물지 지원으로 안정된 치안이 2022년에도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정도면 해당 지역에 다시 인력이 투입되고 가스개발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모잠비크는 2020년대 중반부터 가스개발이 본격 진행되면 연평균 10% 이상의 경제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2022년에도 북부지역의 치안이 안정돼 예정된 수순으로 가스개발 계획이 진행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다.

 

시사점

 

KOTRA 마푸투 무역관에서 접촉해 본 모잠비크 정부 및 수입 기업 관계자들 대체로 2022년 경제, 교역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의견을 밝혔다. 변수로 지적한 코로나19 및 가스개발 지역 치안 확보 등도 IMF,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에서 예측한 부분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 중순 모잠비크 대통령이 임기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다. 모잠비크 북부 해상 Coral 광구 개발을 위해 2017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LNG 출항식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잠비크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이 의미하는 점은 앞으로도 모잠비크의 가스개발과 관련해서 우리 기업들과 연계될 분야는 많다는 것이다. 가스개발을 위한 각종 플랜트, 선박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2022년에는 좀 더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모잠비크가 아직은 저개발국가이지만 경제가 지속 발전하고 중산층 확대로 구매력도 차츰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음악,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고스란히 한국 제품 및 서비스 수요로 이어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이미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은 제품은 이미 모잠비크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각종 원자재, 소비재 등도 바이어 및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점을 잘 활용하여 우리 기업들도 2022년에는 모잠비크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자료: 모잠비크 정부 자료, 관계자 및 업계 담당자 3명 인터뷰, KOTRA 마푸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