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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어글리 슈즈’의 인기 비결은?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1-02-09
  • 출처 : KOTRA

-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인기 아이템 -

- 재택근무 등 ‘편안함’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올해도 인기 지속 전망 -

 

 

 

‘어글리 슈즈(Ugly shoes), 몇 년 전부터 매우 익숙해진 패션계의 용어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슈즈 디자인과는 달리 투박하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해서 무언가 묘하게 이상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주는 소위 ‘못생긴 신발’을 일컫는 말로, 아빠 신발처럼 투박하고 볼이 넓은 운동화를 뜻하는 ‘드 스니커(Dad sneaker), 두툼하고 투박한 굽이 달린 로퍼(Loafer), 풍성한 털로 덮인 뚱뚱한 모양의 슬리퍼나 샌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 소비시장에서 어글리 슈즈는 팬데믹이 시작된 작년부터 특히 더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어글리 슈즈의 인기 비결

 

멋있다거나 예쁘지도 않다. 그렇다고 날렵하고 세련되게 생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글리 슈즈는 왜 이렇듯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을까? 너무 못생겼는데도 귀여운 동물들을 떠올려보면 어글리 슈즈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어글리 슈즈는 확실히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오히려 너무 완벽하지 않고 무언가 어긋나 있는 듯한 외형이 색다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준다. 또한 이러한 색다른 투박함은 다양한 패션 스타일에 의외로 잘 어울린다. 대부분 전체적인 굽은 낮고 발볼이 넓으며 퉁퉁한 디자인이 핵심이기에 착화감 역시 매우 편안하다. 이러한 특징들이 바로 어글리 슈즈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분석해 본다.

 

Editorialist에 따르면, 어글리 슈즈 트렌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Christopher Kane과 대표적인 컴포트 슈즈 브랜드 Crocs의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을 필두로 2016년 후반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분명 심미주의(Aesthetic)에 반하는 이 트렌드가 이처럼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그 이후에도 Balenciaga 등의 럭셔리 브랜드 또한 어글리 스타일의 슈즈 제품 출시를 이어가며 트렌드 성장에 힘을 실었다. 이후 대표적인 양털 부츠 브랜드 UGG, 위에서도 언급된 클로그(Clog)* 슈즈 브랜드 Crocs, 코르크 밑창 슈즈로 잘 알려진 브랜드 Birkenstock뿐만 아니라 Nike, Adidas, New Balance, Sketchers 등의 운동화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어글리 슈즈를 선보이며 업계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됐다.

    주*: 나막신을 의미하는 용어로, 최근에는 밑창과 굽이 두껍거나 무거운 소재로 된 신발을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

 

‘어글리 슈즈’ 대표적인 브랜드 UGG Crocs의 제품 이미지

  

자료: UGG(https://www.ugg.com/womens-slippers/disco-checker-slide/1113490.html#q=disco%2Bchecker&start=1&cgid=), Crocs(https://www.crocs.com/p/classic-tie-dye-graphic-clog/205453.html?cgid=footwear&cid=94S#start=14)

 

팬데믹과 함께 더욱 사랑받는 어글리 슈즈

 

미국 소매분야 전문 매체 Retail Dive는 작년부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어글리 슈즈의 인기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팬데믹의 대확산은 사람들을 집 안에 머물게 했고 따라서 재택근무나 가정 학습 등의 실내 활동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우리는 점차 공식적이고 특별한 외출보다는 간단한 산책이나 장보기와 같은 필수적인 외출에 더 익숙해져갔다. 이처럼 실내생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딱딱한’ 밑창의 신발보다는 ‘부드럽고 편한’ 밑창의 신발을, ‘하이힐’보다는 ‘낮은 굽’ 신발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The Guardian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사람들의 패션 소비 생활에서도 단연 ‘편안함(Comfort)’과 ‘실용성(Practicality)’이 핵심이 됐다. 부담없는 편안함과 어느 정도의 색다름까지 제공하는 어글리 슈즈는 이러한 팬데믹 시대 소비자의 니즈와 딱 맞아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투박함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의 부츠와 슬리퍼 등으로 대표되는 남부 캘리포니아 태생의 브랜드 ‘UGG’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 중 하나인 Telfa Clemens와의 2021년 컬래버레이션 계획을 발표해 패션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스포트라이트와 더불어 UGG는 작년 뉴욕시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개설했고 올해 중 다양한 지역에 추가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이라는 시기적인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대표적인 어글리 슈즈 브랜드 UGG는 매우 비약적인 성장을 겪고 있다고 Retail Dive는 평가했다.

 

UGG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클로그 슈즈 브랜드 ‘Crocs’ 또한 어글리 슈즈 트렌드의 핵심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패션업계의 많은 기업이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을 때, Crocs는 ‘새로운 집콕(Staying at home) 시대에 즐겨 찾는 편한 신발’이라는 시기적절한 콘셉트로 브랜드를 포지셔닝했으며 이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Retail Dive에 따르면 Crocs 2020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했고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무려 35.5%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매 및 도매 규모 또한 전년 대비 각각 16% 12% 이상 성장했다고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Crocs는 마케팅 전략이 탄탄하기로도 유명한데, Justin Bieber Post Malone 등과 같은 인기 셀러브리티와 합작해 선보이는 독창적인 제품 컬렉션이 대표적인 예다. 2019년 말 Post Malone과의 4번째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은 출시 2시간 만에, 친근한 치킨 패스트푸드 브랜드 KFC와의 작년 컬렉션은 무려 출시 90초 만에 품절된 바 있다. 독특한 유머 감각, 팝 문화에 대한 해석, 편안함과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브랜드 Crocs의 이러한 성장세는 매우 인상적이다.

 

Post Malone x Crocs 컬래버레이션 컬렉션과 KFC x Crocs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의 제품 이미지

  

자료: Businesswire

(https://www.businesswire.com/news/home/20191209005664/en/Post-Malone-and-Crocs-Launch-Fourth-Collaboration),

Crocs(https://www.crocs.com/KFC.html)

 

시사점

 

팬데믹과의 사투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도 어글리 슈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Glamour, Bustle, Editorialist 등 미국 내 패션 전문 매체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올해 특히 주목되는 어글리 슈즈 스타일로는 대드 슈즈(Dad shoes)와 어글리 스니커즈, 클로그(Clogs), 어글리 샌들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발볼이 매우 넓고 전체적으로 두툼하고 통통하게 생긴 운동화인 대드 슈즈는 럭셔리 브랜드에서부터 캐주얼 브랜드에서까지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며, 이와 더불어 농구화 등의 스포츠 스니커즈 분야에서도 더 많은 어글리 스타일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밑창과 굽이 두꺼운 나무로 된 전통적인 클로그뿐만 아니라 Crocs, Birkenstock과 같은 편안한 소재와 디자인의 클로그 또한 지속적인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투박하고 컬러풀한 샌들 디자인 역시 인기 예감이다.

 

올해 주목이 예상되는 어글리 슈즈

 

주: (왼쪽부터) Nike x Supreme의 어글리 스니커즈, Madewell의 클로그, Gucci의 어글리 샌들

자료: Designscene(https://www.designscene.net/2021/01/ugly-shoe-trend.html),

Madewell(https://www.madewell.com/the-ayanna-clog-L2329.html?color=BR5188#q=clog&lang=default&context=women&start=0),

Mytheresa(https://www.mytheresa.com/en-us/gucci-leather-and-mesh-sandals-1164716.html)

 

로스앤젤레스 현지 의류업계에 종사 중인 패션디자이너 H 매니저는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 안에서의 활동을 편안하게 해 주는 라운지웨어나 잠시 장 보러 나갈 때도 손색없는 액티브웨어·애슬레저 스타일의 패션 아이템들이 유례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하며, 라운지웨어와 애슬레저 룩에도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독특함과 편안함까지 갖춘 어글리 슈즈의 인기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관련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 전망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팬데믹이 장기화할수록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으나,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패션 트렌드의 핵심 중 하나로 ‘편안함’과 ‘실용성’이 급부상했다는 사실은 어글리 슈즈의 인기를 통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관련 업계의 우리 기업들 또한 이와 같은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더욱 독창적인 디자인과 편안함을 겸비한 아이템으로 미국 소비 시장에 문을 두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 Retail Dive, Glamour, Bustle, The Guardian, Editorialist.com, Designscene, New York Post, Businesswire, UGG, Crocs, Madewell, Mytheresa,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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