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추진 환경은 초기 단계이나 EU기금을 통한 관련 프로젝트 증가 추세 -

- 정부, 공과금, 교통 분야 스마트시티 진출 유망, 향후 지방 도시 프로젝트에도 관심 필요 -

세계적인 도시화 추세로 유럽의 스마트시티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불가리아에는 관련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EU기금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불가리아에도 늘어나는 추세이며, 스마트시티에 대한 수요가 향후 지방도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기업의 현지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유럽 도시화 심화에 따른 스마트시티 수요 증가

스마트시티란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ICT,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하여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시티의 대표적인 예로는 ‘지능형교통시스템을 활용한 교통 혼잡 해결’, ‘지능형 CCTV를 통한 범죄/재난 예방’,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등이 있다.   

2019년 EU 회원국의 도시화율이 74.7%에 달하는 등 EU 도시 인구 집중으로 인프라 및 에너지 부족, 교통 혼잡 등 각종 도시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EU의 친환경 정책 기조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무분별한 도시기반 확장보다는 ICT기술 등을 통해 기존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시티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1979~2019 EU 주요 회원국 및 불가리아 도시화율 추이

(단위: %)

자료: Worldbank Open Data (소피아무역관 재가공)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추진 환경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추진 환경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 소피아 주요 스마트시티 유관 기관(정부, 대학,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스마트시티 디지털 성숙도 자가진단’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스마트 시티 관련 디지털 성숙도는 중하 수준으로, 특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Finance)이 부족하며, 현지 스마트시티 지원 서비스(Support Services)가 구축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났다.

스마트시티 추진을 위한 불가리아의 디지털 성숙도 자가진단

주: 동 자가진단은 ‘Infrastructure’, ‘Open Data’, ‘Digital Skillset’, ‘Companies’’ ‘digital Competencies’, ‘Community’, ‘Finance’, ‘Support Services’, ‘Governance & leadership’의 8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청록색 부분은 ‘디지털 성숙도가 낮음’, 초록색 부분은 ‘디지털 성숙도가 중간’을 의미함

자료: DIGITAL CITIES CHALLENGE – Assessment report for the city of Sofia(European Commission/2019)

또한, 현지의 열악한 IT 인프라 역시 현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로 보이는데, 회원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하는 DESI(Digital Economy and Society Index)*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2020년 DESI지수 36.4점으로 전년대비 2.6점 상승하긴 했으나 2년 연속(2019~2020) EU 회원국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 DESI: 유럽 집행위가 매년 EU 회원국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5가지 세부항목(연결성, 인적자원, 인터넷 활용, 디지털 기술 접목도, 디지털 공공 서비스)으로 구성됨

DESI 2020 회원국 순위

자료: DESI 2020(European Commission)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 사례

하지만, 열악한 현지 IT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불가리아는 EU기금 지원 등을 통해 소피아(Sofia), 부르가스(Burgas)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점차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피아시는 가상공간에 소피아를 그대로 재현하여 정책 효과를 사전에 분석해 볼 수 있는 ‘Sofia’s Digital Twin’ 파일럿 프로젝트를 현지 빅데이터 연구기관인 GATE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 Wifi4EU* 프로젝트를 통해 비토샤(Vitoshka)거리 등 시내 주요 공공장소 22곳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 Wifi4EU: EU회원국의 공공장소에 와이파이망 구축을 지원하는 EU기금 지원 프로젝트로 불가리아는 2018~2020 기간 소피아를 포함한 232개 도시가 동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았음

소피아시 주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자료: http://knowledgesofia.eu/en/blog/302-smart-city-good-practices-from-bulgaria, https://innovativesofia.bg/en/project/wifi4eu-2/ 자료 종합 (소피아무역관 재가공)

부르가스 시의 Smart Burgas

자료: https://smartburgas.eu/bg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

특히, 이러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실시간 대기 환경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Develiot있다. 동 기업은 2019 Central European Startup Award에서 불가리아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으며, A1, VIVACOM 등 현지 주요 통신사와 파트너쉽을 맺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동 운임 징수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Modeshift, 수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ENOVA H2O 및 ADD-Bulgaria(스마트 가로등), Alocor(스마트 빌딩 관리) 등의 다양한 스타트업이 생겨나며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향후 유망 분야 및 진출 방안

EU에서 발간한 DIGITAL CITIES CHALLENGE – Assessment report for the city of Sofia는 향후 소피아시에서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정부(Government), 공과금(Utilities), 교통(Transport) 분야를 제시했으며 분야별로 유망한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다.  

소피아시 유망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전망

자료: DIGITAL CITIES CHALLENGE – Assessment report for the city of Sofia (소피아무역관 재가공)

특히, 현지 스마트시티 스타트업인 Devliot의 Gechev 대표는 “아직은 소피아, 부르가스 등이 스마트시티의 선두주자이나 점차 많은 지방도시들이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가지고 도입을 검토 중이다”고 언급하는 등, 향후 지방도시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역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지방 도시의 경우 소피아, 부르가스 등 대도시 대비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파이낸싱 확보 방안을 포함하여 프로젝트를 역으로 제안하는 방식 등을 통한다면 우리기업의 관련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불가리아 내 스마트시티 관련 신생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현지 진출 시 해당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 자금 투자 등의 방식으로 파트너쉽을 맺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자료: Worldbank Open Data, DIGITAL CITIES CHALLENGE – Assessment report for the city of Sofia(European Commission/2019), DESI 2020(European Commission), http://knowledgesofia.eu/en/blog/302-smart-city-good-practices-from-bulgaria, https://innovativesofia.bg/en/project/wifi4eu-2/, https://smartburgas.eu/bg, www.trendingtoipcs.eu, 무역관 자료 종합, (썸네일) https://www.smartbydesign.eu/blog-and-news/smart-city-good-practices-from-bulg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