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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피트니스도 온라인에서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연수
  • 2020-12-28
  • 출처 : KOTRA

- 불황 속 온라인에서 돌파구를 찾는 일본 피트니스 업계 –

- 콘텐츠,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어 우리 기업의 관심 필요 -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일본은 지금 ‘온라인 피트니스’가 뜨고 있다. 피트니스 업계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강의형’ 및 ‘라이브 송신형’으로 온라인 피트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집에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수요도 포착된다. 요가매트, 덤벨 등 기초 운동기구의 판매가 호조다. 나아가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전용 스마트미러, EMS(전기자극) 운동기구 등 비교적 고가의 디바이스들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일본 온라인 피트니스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일본 피트니스 산업 동향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의 피트니스 업계는 전반적인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0년 9월 전국 피트니스 클럽의 매출액 합계는 201억 2200만 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29.0% 감소했다. 이용자 수도 1600만 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두 수치 모두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피트니스 클럽 매출액 추이

(단위: 억 엔, %)

주*: (청색) 피트니스클럽 회비수입, (황색) 각종 강의 수입, (적색) 식당/매점 매출, (녹색) 이용요금 수입, (흑색선) 전년동기비 매출액 추이]

자료: 경제산업성


피트니스 업계 주요 대기업의 2020년 4~9월 중간결산 결과, 주요 기업 대부분 전년 대비 매출액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181개 점포를 보유한 1위 기업인 센트럴스포츠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44% 감소해 151억 엔을 기록했고, 2위 기업인 코나미스포츠도 51% 감소해 151억 엔을 기록했다.

 

피트니스 업계 주요 대기업의 2020년 4~9월 중간결산 실적

(단위: 억 엔, %)

기업명

매출액 (억 엔, %)

영업이익 (억 엔)

점포수 (개)

센트럴스포츠

151 (△44)

△2.8 (-)

181

코나미스포츠

151 (△51)

△73 (-)

179

르네상스

125 (△45)

△29 (-)

101

티프네스

83 (△55)

△37 (-)

179

도큐스포츠오아시스

65 (△34)

-

37

홀리데이스포츠

51 (△48)

3.8 (-)

99

메가로스

46 (△43)

-

49

자료: M&A Online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운동도 온라인에서 한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피트니스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피트니스 서비스는 크게 미리 제작된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는 ‘동영상 강의형’과, 트레이너와 온라인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라이브 레슨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동영상 강의형’ 서비스 제공기업으로는 ‘LEAN BODY’가 주목받고 있다. ‘빌리 부트캠프’로 잘 알려진 빌리 블랭크를 강사로 등장시켜 화제가 되었다. 일정액의 월 요금을 납부하면 ‘LEAN BODY’가 제공하는 400여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동영상 콘텐츠는 요가, 필라테스, 댄스, 스트레칭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있다.

 

‘LEAN BODY’는 2018년 3월 서비스를 개시한 후 종업원수 13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소기업이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피트니스에 대한 수요가 성장하면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피트니스 업계 대기업인 메가로스와 온라인 피트니스 관련 업무제휴를 맺기도 했다.


‘LEAN BODY’가 제공하는 빌리 부트캠프 콘텐츠


자료: LEAN BODY

 

‘라이브 레슨형’의 경우, ‘동영상 강의형’과 달리 사전에 영상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 기업 입장에서 초기비용이 비교적 적게 드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업체들이 온라인 라이브 레슨을 제공하고 있다. 강사 1인만 화면을 ‘ON’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송신하는 경우가 있고, 강사와 수강생 전원이 화면을 ‘ON’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송신해 강사가 수강생의 자세에 대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이미지

자료: SOELU

 

온라인 피트니스 시대 디바이스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다

 

흔히 요가원이나 피트니스 클럽에는 전신거울이 비치되어 있다. 전신거울에 운동하는 모습이 비치기 때문에, 어떤 근육을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스스로 확인하며 보다 정확한 자세로 운동할 수 있다. 반면 집에서 운동할 때에는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해 자세를 잡기가 어렵다. 특히 ‘라이브 레슨형’으로 온라인 피트니스에 참가하는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는 촬영각도가 잘 맞지 않아 강사가 수강생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포착된다.

 

피트니스 클럽 ‘1/3rd Fitness’는 2020년 10월 일본 최초로 스마트 전신거울을 활용한 피트니스 서비스인 ‘Fitness Mirror’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월 8,900엔의 요금을 납부하면 HD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등이 내장되어 있는 스마트 전신거울인 ‘피트니스 미러’를 대여해주고, 동시에 ‘피트니스 미러’가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 및 라이브 레슨에 접근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면 피트니스 미러의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1,499달러에 홈 피트니스용 스마트 미러를 판다는 컨셉으로 주목을 받아 온 ‘미러(Mirror)’가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미러’는 코로나19로 올해 연 매출이 1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어 왔으며, 올해 6월에는 약 500만 달러에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인 룰루레몬(Lululemon)에 인수됐다.

 

‘피트니스 미러’의 주요 기능

자료: 피트니스 미러 홈페이지

 

근육에 전기자극을 주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디바이스인 ‘SIXPAD’도 지난 10월 온라인 체육관 서비스인 ‘SIXPAD HOME GYM’을 오픈한다. ‘SIXPAD’는 ‘전기자극의 도움을 받으면 단 10분 만에 온 몸을 효율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는 컨셉을 내세워 2015년 출시 이후 누계 250만 대 이상이 팔렸다. 이미 ‘SIXPAD’의 하드웨어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운동에 참가할 수 있고, 나아가 하드웨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IXPAD Home Gym의 활용 이미지

자료: SIXPAD


요가매트, 덤벨 등 운동용품 시장도 성장

 

요가원이나 피트니스 클럽에 내방하지 않고 집에서 운동하는 인구가 늘면서, 요가매트, 덤벨 등 기초적인 운동용품 시장에도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요가매트, 덤벨 등 운동용품 수입액은 중국 등 주요 생산거점의 가동이 중지되었던 올해 2월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한 19억 엔까지 떨어졌으나,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 서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50억 엔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동용품 수입액 추이

(단위: 억 엔)

자료: 요미우리 신문

  

스포트 용품점 메가스포츠에 따르면, 4월 이후 요가매트나 덤벨 같은 기초적인 운동용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외출 자제 분위기로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늘지 않았지만, 인터넷 쇼핑몰 매출이 3~4배 넘게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심박수를 체크하고, 건강상태 및 운동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수요도 늘고 있다. 과거에는 애플이나 삼성 갤럭시의 고가 모델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2만 엔 전후의 저가 제품이 인기다. Fitbit의 ‘Charge4’는 2만2천 엔 전후로, 화웨이의 ‘GT2’는 1만8천 엔 전후로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관리 기능을 이용하려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재팬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1~6월)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일본 온라인 피트니스 업계의 고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피트니스 및 관련 상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피트니스 업계가 해결해야 할 고민도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피트니스는 강제성을 부여하기가 어렵다. 온라인 레슨에 꾸준히 참가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다.

 

운동기록을 어플리케이션으로 남겨 관리하고, 다른 사용자와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매일 일정시간에 Zoom 등 화상회의 툴로 만나 ‘따로 또 같이’ 운동하는 커뮤니티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Zoom을 활용하면 별도 시스템이나 장비를 구비하지 않고도 즉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어, 소규모 피트니스 클럽이나 요가 스튜디오들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스즈키 유야씨는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Zoom을 이용해 합동 트레이닝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주거환경을 고려한 피트니스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수도권에서 거실과 침실이 있는 ‘1LDK’ 구조의 주택에 거주할 경우, 대략적인 면적은 30㎡(약 9평) 전후로 알려졌다. 침대 등 가구가 차지하는 공간을 고려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운동기구를 비치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소음이나 진동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집에서 유산소운동을 할 수 있는 자전거형 운동기구인 ‘PELOTON’이 2,000달러 전후로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맨션 등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음이나 진동으로 이웃에 피해를 줄 수 있어 구입을 고려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PELOTON’ 바이크

자료: PELOTON 홈페이지

 

시사점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운동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 위드 코로나시대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요가원이나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하는 경우 ‘3(밀폐 밀접 밀착)’을 피하기 어렵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온라인 피트니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피트니스는 코로나19로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피트니스 업계에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달리 물리적인 공간이나 장비 등을 갖출 필요가 없어 소규모 신생업체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종업원수 13명의 신생업체인 ‘LEAN BODY’가 피트니스 업계 대기업인 메가로스와 업무제휴를 맺어 동영상 강의 콘텐츠를 전달한다고 발표하는 등 전환기를 맞아 업계 구조재편이 활발하다.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한국 등 해외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일본에 도입하는 등의 발상도 가능하다.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스마트 미러와 유사한 피트니스 미러가 일본에 출시된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한편, 온라인 피트니스 열풍은 운동기구, 전문 디바이스 등 운동 관련 하드웨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드웨어 상품기획 및 제안 시 일본의 평균적인 주거환경이나 운동형태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 운동기구 판매사원 A씨에 따르면, “자택에서는 비교적 소음이나 진동을 유발하지 않는 근육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하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유산소 운동은 집 밖에서 조깅이나 런닝을 하는 등으로 보완한다.



자료: 재무성, 경제산업성, 각사 홈페이지, 닛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M&A 온라인 등을 참조하여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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