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김치 수출국 5위 호주,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 등 메이저 시장 진출 활발 -

- 코로나19 위기 속 수요 증가, 현지 식품 제조사 및 국내기업과 김치 OEM 파트너십에 관심 -

□ 호주 김치 시장동향

  ㅇ 호주, 한국 김치의 수출 대상국 5위로 서구권 국가 중 미국 다음 차지

    - 한국의 김치 수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서구권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호주에 김치 수출량이 높음.

    - 한국의 대호주 김치 수출액은 2019년 기준 348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총 수출량은 1105톤에 달함.

    - 우리나라의 주요 김치 수출 대상국은 일본(5518만 달러), 미국(1480만 달러), 홍콩(495만 달러), 대만(478만 달러)으로 수출액이 지속 상승

한국의 김치 수출국 순위

(단위: 톤, 천 달러)

자료: KATI(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ㅇ 호주 건강식, 채식 열풍 타고 메이저 시장으로 진입

    -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치가 건강식인 동시에 채식 메뉴로 손꼽히면서 대형 슈퍼마켓 체인, 유기농 식품점 등에 입점함. 주요 소비층이 한국 교민들과 아시아계 이민자에서 현지인들로 확대되고 있음.

    - 시드니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김치 만들기 수업에도 한인보다 현지인의 참여율이 더 높은 상황임.

한국 문화원 김치 수업 현장

자료: YTN

  ㅇ 현지 미디어와 셰프들이 주목하는 김치

    - 호주 주요 미디어이자 공영방송국인 ABC에서는 김치를 주제로 특집기사를 게재함. 김치의 역사, 레시피, 구매방법,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자세히 소개

    - 과거 한국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던 김치를 현지 레스토랑·카페·펍에서 김치 샐러드, 김치 샌드위치, 김치 버거와 같이 현지화된 메뉴로 즐길 수 있게 됨.

    - 호주 마스터셰프 출신의 스타 셰프인 Poh Ling Yeow는 Poh’s Kitchen이라는 TV프로그램과 Tasting Australia Festival에서 김치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김치 홍보에 앞장섬.

호주 주요 미디어와 로컬 펍에 소개된 김치

  자료: ABC, SBS, Little Bang

  ㅇ 코로나19 위기에도 김치 수요 증가

    - 현지에서 김치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Korea Kimchi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TV 방송을 통해 발효식품이 유산균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건강식으로서의 김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 최근 김치 판매율이 급증해 공장에 자동화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함.

□ 수입 규모 및 동향

  ㅇ HS Code 200599로 살펴 본 호주의 김치 및 피클 제품의 수입 규모는 2019년 기준 7325만 달러임.

    - 해당 HS Code에는 야채로 만든 피클과 김치와 같은 절임식품이 포함돼 있으며 전체 수입액은 2018년 6918만 달러에서 406만 달러가 증가해 전년대비 5.9% 상승

    - 호주의 수입 비율은 뉴질랜드(24%), 이탈리아(19%), 중국(13%), 태국(5%), 한국(5%) 순으로 높으며 뉴질랜드·한국·태국에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임.

    - 유럽계 이민자가 많은 호주는 전통적으로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식 피클 제품의 수요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입율이 높음.

    - 호주 소비자들의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김치 및 피클의 수입이 지속 증가할 전망

  ㅇ 한국에서의 수입액은 전체 수입국 중 5위

    - 2019년 371만 달러로 전년대비 65만 달러가 더 수입돼 21.4% 상승

    - 호주의 김치 수입은 주로 한국과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대한국 수입액은 2018년도에 3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지속 수입액이 증가하는 추세임.

    - 현지 대형 슈퍼마켓 입점하는 한국산 김치 제품이 늘면서 향후 호주의 수입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호주 김치 및 피클 제품 수입통계(HS Code 200599)

(단위: 천 달러, %)

자료: Global Trade Atlas

□ 유통구조 및 경쟁동향

  ㅇ 현지 대형 슈퍼마켓, 유기농 식품점 등 메인 유통시장으로 진출 확대

    - 과거 호주 시장에서 김치는 주로 한인 마트, 아시안 식품점을 중심으로 유통됐으나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대형 슈퍼마켓과 로컬 식료품점에서 판매

    - 한인 마트나 아시안 식품점에서는 한국의 종가집, 청정원, 수라상김치, 중국산 우리집김치와 한국 교포기업이 호주에서 직접 생산하는 코리아김치, 별미김치, 팔도김치 등이 있으며 종류도 포기김치, 맛김치, 깍두기, 열무김치까지 다양하게 취급

    - 최근 Costco에 한국산 한성김치가 입점했으며 Coles, Woolworths, IGA와 같은 대형 유통망에는 Kehoe’s, Keep it Cleaner, The Goods와 같은 현지 브랜드 김치가 유통

한인 마트와 Costco 매장의 김치 진열대

자료: Damoa Mart,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ㅇ Australian Made, 호주산 김치 업체 선호 증가

    - 현지 미디어, SNS 등을 통해 김치의 효능과 레시피 등이 널리 알려지면서 호주에서 직접 김치를 생산하는 호주 식품업체가 증가

    - 한국산 김치의 대부분은 500g부터 5kg까지 전통적인 맛의 김치로 플라스틱 용기, 봉지, 박스에 대용량으로 판매되며 현지 슈퍼마켓과 오가닉 매장을 통해 유통되는 호주 브랜드는 400g 내외의 소용량 포장이 일반적이고 유기농 배추, 마늘, 생강 등을 넣어 프리미엄 또는 비건식으로 제조

    - 안에 내용물이 잘 보이도록 투명 플라스틱 용기 또는 병에 담겨 있으며, 중간에 'Kimchi'라는 제품명을 크게 새겨 소비자들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함.

호주에서 현지화된 김치 브랜드

자료: Kimchi Club, Gaga’s

  ㅇ 한국에서 OEM, PL 브랜드로 생산 및 수입 상승

    - 현재 대형 유통망에서 판매되고 있는 The Goods 김치의 경우 한국에서 OEM으로 생산해 수출

    - 유럽에서 건강식품류를 수입해 슈퍼마켓 체인과 레스토랑에 납품하는 벤더 Q사의 대표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미팅에서 거래처로부터 김치에 대한 문의가 많아 PL 브랜드로 생산할 수 있는 한국 업체를 찾고 있다고 답변함.

    - 이미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전통적인 김치가 아닌 차별화된 김치로 현지 소비자들은 100% 비건을 선호함. 유기농 원료 또는 콜리플라워, 베이비 당근, 케일, 적양배추 등 건강식 야채를 활용한 김치를 선보이기를 희망

대형 유통망에 입점한 김치 제품

자료: 각 기업 웹사이트 및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 관세율 및 수입규제

  ㅇ HS Code 200599의 관세율

    - 해당 HS Code의 호주 기본 관세율은 5%이나 한국의 경우 FTA 체결로 무관세 적용

  ㅇ 관세청에서는 김치 등 전통식품에 대한 FTA 원산지 증명을 간소화하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이 발급하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서를 원산지 확인서로 인정

    - AT센터에 따르면 기존에 김치에 대한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국산 입증을 위한 각종 재료의 재배기록과 가공단계의 제조공정도 등 많은 서류가 필요했으나 전통식품 품질인증서 1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됨.

  ㅇ 호주 정부는 한국 식품 수입업체, 에이전시, 소매상을 위한 식품안전기준, 수입조건 그리고 차단 방역 관련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안내함.

    - 품목별로 수입 시 요구하는 조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호주 농림부에서 운영하는 BICON(Biosecurity Import Conditions System)에 기재돼 있는 수입산 식품, 동물, 광물 등에 관한 수입 규정과 자세한 정보를 미리 조회해 볼 필요가 있음.

      · 호주 농림부 한국 식품 수입규제: www.agriculture.gov.au/import/goods/food/importing-korean-food

      · BICON: www.agriculture.gov.au/import/online-services/bicon

□ 시사점

  ㅇ 한국산 김치가 현지 메이저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전략적 접근 필요

    - 현지 김치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소비자가 구매하기에 부담 없는 소용량 사이즈로 출시

    - 패키징에 채식, 천연성분, 유산균, 발효 등의 건강식 이미지를 부각시켜 프리미엄 식품으로 공략

    - 김치의 역사, 효능, 원료, 맛있게 먹는 법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라벨에 적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함.

  ㅇ 현지에 넓은 유통망을 보유한 호주 식품 제조사와 OEM파트너십을 통한 진출 유망

    - 호주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현지에서 김치 브랜드를 출시하려는 식품업체가 증가

    - OEM 협력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방식을 지키되 원료, 패키징 등을 현지화해 한국산 김치를 호주 시장에 전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자료: Global Trade Atlas, ABC, SBS, KATI, AT센터,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