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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대신 Buy Now Pay Later : 호주인의 슬기로운 쇼핑법
- 트렌드
- 호주
- 멜버른무역관 강지선
- 2019-12-1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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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발전으로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폭발적 성장, 신용카드 소비는 오히려 감소 -
- 밀레니얼 세대 소비 트렌드 이끌며, 소비시장 확대에 기여 -
- Afterpay, Zip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
□ 호주 디지털 결제 시장의 성장
ㅇ 호주 소비자의 디지털 결제 지속 증가
- 호주는 2018년 Cisco에서 발표한 디지털 준비성이 높은 국가 10위임. 호주인 10명 중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경우 78%가 소유
- 호주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전화기를 통한 지불 방식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56%는 지문, 음성, 망막을 이용한 결제를 할 용이가 있다고 답변함.
- 호주인의 72.4%가 디지털 결제 방식을 사용하면서 수표, ATM 거래는 감소하는 추세임.
- 디지털 결제 방법으로는 BPay·Australia Post BillPay와 같이 수도세 및 전기세 등의 요금 납부 서비스, PayPal·Visa Checkout 등 온라인 결제 플랫폼, Afterpay·Zip 등을 통한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 Google Pay·Apple Pay·은행 등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 다양
호주 디지털 결제 사용률
자료: Roy Morgan
ㅇ 새로운 플랫폼으로 더욱 편리해진 결제 환경
- ANZ, NAB, Bendigo Bank, CITI, CBA, HSBC, ING, Macquarie Bank, NAB, RBA, Westpac 등 호주 주요 금융기관 13개 사가 같이 New Payment Platform(NPP)를 결성
- 2018년에 PayID를 런칭했으며 계좌번호를 공유할 필요없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개인 간 또는 기업 간 온라인, 모바일 뱅킹이 가능해짐.
- PayID에 360만 명이 사용자로 등록돼 있으며 하루에 40만 건 이상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음.
호주 은행의 PayID 안내서
자료: CBA
ㅇ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호주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핀테크
- 호주의 금융 산업은 2018년 기준 호주 GDP 기여도가 9.5%로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이며, 약 1400억 호주 달러 규모에 달함.
- H2 Ventures와 KPMG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Airwallex(32위), Judo Bank(33위), Afterpay(47위) 등 7개 사가 오름.
- 현지 결제 시스템의 발전에 핀테크의 성장, 소비자의 수요, 정부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 호주 정부는 급격히 변화하는 디지털 결제 시장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현재 오픈 데이터(Open Data), 선불지급수단(Stored Value Facilities), 현금의 역할(The Role of Cash)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음.
호주 정부의 디지털 결제 검토 분야
구분
담당기관
내용
Open Data
Australian Government
The Treasury
- 호주 정부는 2019년 7월 1일부터 오픈 뱅킹 정책을 실시함. 4대 은행을 시작으로 소비자의 동의가 있을 시 지정한 수취인에게만 금융 정보를 오픈
Stored Value
Facilities
Council of Financial
Regulators
- 더 많은 선불지급서비스 공급자들이 결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추진
The Role of Cash
Australian Government
The Treasury
- 지하경제대책반(Black Economy Task Force)을 통해 2019년 7월 1일부터 현금으로 1만 호주 달러 이상 거래할 수 없도록 조치
자료: Australian Payment Council
□ Buy Now Pay Later(BNPL,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가 가져온 변화
ㅇ 호주 선구매 후결제 시장 120억 호주 달러로 성장 전망
- UBS투자은행 에 따르면 호주의 선구매 후결제 결제액 규모는 2017년 20억 호주 달러에서 2019년 기준 70억 호주 달러로 성장했으며, 20201년에는 120억 호주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고객의 대부분이 공짜로 생긴 돈(free money)이라고 인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용자의 43%가 전보다 지출이 증가했다고 답변함.
- 호주에서 선구매 후결제 붐이 일어나면서 Afterpay, Zip, Humm, Openpay, Sezzle, Brighte, CreditLine, Once 등 업체 수가 계속 확대됨. 현지 양대 백화점 Myer·David Jones와 대형 유통사 Target·Kmart·BigW 등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결제옵션으로 제공
- 최근 호주 최대 은행 CBA는 시장가치 미화 55억 달러의 유럽 최대 스웨덴계 핀테크 기업 Klarna와 호주와 뉴질랜드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런칭 계획 발표함.
호주 대형유통 매장 무인계산대의 선구매 후결제 옵션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ㅇ 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비즈니스 모델
- 소비자 대신 쇼핑 금액의 100%를 가맹점에 지불함. 소비자는 현금없이 구매 후 2주 단위로 4회 무이자 지불 방식
- 호주 회사의 급여는 월급이 아닌 2주급(fortnightly pay)이 일반적으로 이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임.
- 신용카드와 같이 복잡한 신청절차 없이 온라인 등록 즉시 승인이 되며, 소비자들은 신용카드와 같은 이자가 없는 대신 일정기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연체료를 내야함.
- 대표기업인 Afterpay 수익의 80%는 가맹점 수수료, 20%는 연체료에서 발생
- 가맹점 입장에서는 판매 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어 자금운용(cash flow)에 도움이 되지만 1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함.
ㅇ 통장에 돈이 없어도 쇼핑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
- Roy Morgan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 3분기까지 선구매 후결제를 통해 결제를 한 호주인은 195만 명으로 전년대비 41%가 증가함.
- 25세 미만과 25~34세가 선구매 후결제 사용자의 55.9%로 가장 많으며 35~49세가 29.8%, 50세 이상이 14.2%를 차지
- 선구매 후결제 이용자의 대부분은 밀레니얼 세대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학생 또는 파트타임 근로자임.
ㅇ Buy Now Pay Later의 역설, 신용카드 결제의 감소
- 신용카드 결제의 하락세는 호주의 장기적인 트렌드로 2007년 호주 신용카드 부채가 80억 호주 달러에서 2018년 70억 호주 달러로 떨어짐.
- Mozo의 리서치에 따르면 호주 선구매 후결제 이용자의 절반이 신용카드를 취소하거나 사용을 중단했다고 답변
- 호주 A은행의 금융전문가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호주인들이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한 더 쉽고 편리한 결제 옵션을 선호함. 현재 소액 결제까지 가능해지면서 신용카드, 수표, 현금과 같은 전통적인 결제 방식의 이용률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함.
□ 호주에서 시작한 Buy Now Pay Later를 전 세계로 퍼뜨리는 Afterpay와 Zip
ㅇ 호주에서 시작해 선구매 후결제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된 Afterpay
- 2015년 당시 25세였던 닉 몰나가 창업한 핀테크 기업 Afterpay는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연매출 2억5160만 호주 달러를 기록함. 호주 내 시장 점유율은 84%에 달함.
- 온라인과 온프라인 매장에서의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가입자 수는 52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계약을 맺은 David Jones 백화점을 포함해 총 가맹점 수는 3만5000여 개에 이름.
- 2018년 1월 미국에 진출해 올해 11월까지 300만 명의 가입자가 등록을 했으며, VISA와 파트너십을 맺고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 중임. 영국의 경우 작년 8월에 서비스를 개시해 현재까지 5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2017년 7월 ASX 호주 주식시장 상장 시에 3.08호주 달러였던 주가는 2018년 12월 31일 12.11호주 달러, 2019년 9월 30일 최대 기록인 34.99호주 달러까지 상승함.
-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세일이 있던 11월 한달간 2만 2000명의 신규 고객이 등록을 했으며, 역대 월 최고 판매액(underlying sales)인 10억 호주 달러를 달성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음.
호주 Afterpay 가맹점 사인 및 온라인 결제 안내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촬영, Christmas Selves
ㅇ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룡 Amazon과 손잡은 호주 2위 기업 Zip
- 2013년 설립돼 Zip Money로 무이자 대출 상품을 제공하던 기업으로 2019년 9월 핀테크 기업 SpotCaP ANZ을 인수하면서 선구매 후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
- 2019년 회계연도 기준 연매출액은 8400만 호주 달러이며, 전년대비 108%의 성장률 기록했음. 2020년까지 1억4100만 호주 달러를 목표로 함. 현재 Zip에는 130만 명이 가입돼 있으며 리테일 파트너사는 1만 6000개 기업임.
- 호주 Amazon은 그동안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었으나 지난 11월 Zip과 파트너십을 체결함. 호주 대형 유통사 Bunnings, Kmart, Big W와 온라인 쇼핑몰 Kogan.com도 소비자들에게 Zip 결제 옵션을 제공
-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는 크게 Zippay와 Zipmoney로 나뉘며 zippay는 1000호주 달러 이하의 패션, 안경, 가전제품 쇼핑을 위한 상품이고 Zipmoney는 가구, 레노베이션 등 큰 단위의 비용 지출을 위한 솔루션임.
- 라이벌인 Afterpay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올해 뉴질랜드 PartPay 인수와 미국의 QuadPay 투자를 단행함.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미국에 진출함.
호주 Zip 모바일 결제 옵션 및 전자제품 유통사 광고
자료: Zip, Retravision
□ 시사점
ㅇ 호주는 발달된 핀테크 환경과 쉽고 편리한 비현금 결제 방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보이며,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디지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 은행 및 금융기관에서도 핀테크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급격히 변하는 디지털 결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 특히 Afterpay, Zip과 같은 선구매 후결제의 폭발적인 인기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업들이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런칭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
- 또한 선구매 후결제와 같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 기업들이 호주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뉴질랜드,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진출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임.
- 호주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핀테크 기업에서도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급속도로 성장하는 호주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 유망 분야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함께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공동 투자 등을 통한 전략적 진출이 요구됨.
자료: Roy Morgan, Australian Payments Council, Business Insider, ABC News, Business News, Inside Retail,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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