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에너지 - 광산업(자원 개발)

광물산업 개요

 

에티오피아의 광물산업은 2014년 기준 전체 GDP의 5.6% 정도로 추산되며 금(Gold), 탄탈룸(Tantalum), 철광석(Iron) 등 주요 광물자원의 매장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개발에 필요한 수송 인프라가 미비할 뿐더러 이를 개발할 수 있는 재원 부족으로 주요 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티오피아의 주요 광종 및 매장량

자료원: 에티오피아 광물부, Bloomberg, Export.gov, Passport 등             

 

한편,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에티오피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광물산업 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는 광물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 이상으로  올리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활동 중인 광물개발 기업은 약 170개사로 집계되며 이 중 51%(87개사)가 외국인 투자기업이며 21%(36개사)가 외국기업 합작법인이다. 특히 에티오피아 정부의 부족한 예산 사정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광물개발 투자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광물 개발 기업의 채굴권(Liscence)을 총 10년간 부여하는데, 채굴 시작 시점부터 3년은 자동으로 보장하며, 나머지 7년은 채굴 진척도에 따라 1년 단위로 채굴권을 갱신해 주고 있다. 광물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의 경우 일반 산업체 대비 법인세를 인하해주고 있으며, 손실순연(Loss Carry Forward)의 인정 및 광물 개발에 필요한 중장비와 기계의 무관세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광물 개발 시 에티오피아 정부가 소유하는 최소 지분비율을 5%로 정하는데 앙골라(10%), 잠비아(35%), 짐바브웨(51%) 등 인근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 시에는 매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광물 개발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에 대해서는 비용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는 등 광물 개발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 소득세 35%는 일반 기업과 동일하며, 8%의 로열티를 정부에 지불).

 

채굴권을 획득한 기업에 의한 광물 생산 현황

자료원: 에티오피아 광물부(2014년 이후의 자료는 입수 불가)                  

 

주요 광종별 개발 현황

 

  ㅇ 금(Gold)

에티오피아의 소규모 채굴자는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의 금 채굴 및 수출 규모는 연간 9톤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금 부족 및 영세한 규모로 인해 외국인 투자기업만이 대규모로 추진 가능한 분야이다. 현재 대규모로 금을 채굴하는 유일한 외국기업은 Midroc Legedembi Gold Mine(사우디아라비아 Midroc 그룹의 자회사)으로 1997년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민영화된 금광을 Midroc 그룹이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고, 현재 연간 3.5~4톤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Midroc 그룹은 수도 최근 2개의 금광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 중임에 따라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Midroc 그룹 외에도 대규모 채굴업체인 KEFI Minerals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1.7톤의 금광석을 채굴해 3500kg 상당의 금을 생산했다. 최근 미국의 Newmont Mining Corporation도 에티오피아 북부의 티그라이(Tigrai) 주에서 금광 탐사 및 채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ㅇ 탄탈룸(Tantalum)

휴대전화 등의 제조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탄탈룸은 전체 생산량의 80%가 중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중국 기업들이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6년 1월 기준으로 에티오피아의 탄탈룸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간 수출실적은 1000만 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에티오피아 남부에 다량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탄탈룸은 영국의 Elenilto Minerals & Mining PLC 에서 Kenticha 탄탈룸 광산 채굴권을 확보했으며, 약 1만7000㎥ 상당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lenilto Minerals & Mining PLC는 매년 600㎥의 탄탈룸을 2017년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실행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ㅇ 원석(Gemstone)

에티오피아 암하라 주와 오로미아 주에 자수정, 녹옥석, 에메랄드, 석류석, 오팔, 사파이어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2013년 원석 수출량은 2만5000kg을 기록했다. 원석 채굴은 소규모 채굴자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의 원석은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되고 있다. 이에 가공 기술 및 유통 구조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원석 거래 및 수출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ㅇ 석유(Oil)

에티오피아는 석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주 수입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임. 2016년 총 수입액은 17억 달러에 달하고,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수입금액의 10%를 차지해 자체 유전 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분야이다. 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현재 5곳(오가덴, 아바이강, 메켈레, 감벨라, 남부지구대)에 이르고 있으며 2005년 말레이시아의 Petronas사는 4년 계약 및 최고 25년 연장을 조건으로 에티오피아 동남부 소말리 지역의 석유 탐사권, 서부 감벨라 지역의 탐사권도 획득했으나 2011년 중 탐사를 포기하고 철수했고, 중국 기업 등이 탐사를 지속하고 있다.

 

2008년 White Nile사는 서남부 omo와 Chew지역의 탐사를 시작했으며, 또한 영국의 Tullow사는 2013년 12월 남부 Omo지역의 Tultule-1 공구 탐사를 중지하고, 다른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Sabisa-1 공구에서 2014년부터 채굴을 시도 중에 있다.

 

  ㅇ 천연가스(Gas)

천연가스전은 2곳(매장량 4조 입방피트)이 발견됐으며, 에티오피아 서남부의 오가덴 지역에서는 오래 전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밝혀졌으나 기술 및 재정적 이유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됐다. 말레이시아 Petronas사가 장기간의 협의 끝에 2007년 채굴 계약을 성사시켰고, 가스 파이프라인과 정제시설을 포함해 총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1년 탐사를 포기했다가 시장조사, 타당성 조사는 2012년에 다시 시행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동부 Kalub와 Hilla 지역에 4조7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매장을 확인했으며, 에티오피아 동부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 2017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총 길이 800km).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의 자금 및 보안 등의 문제로 프로젝트가 지연된 상황이다.

 

  ㅇ 카리장석(Potash)

카리장석은 에티오피아 동북부 아파르(Afar)주의 다나킬(Danakil) 지역에 상당량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Israel Chemical, yara International, CRCAM 등이 채굴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3개사는 F/S와 탐사 작업을 마쳤으며, 에티오피아 광물부에 채굴권을 신청해 2019년부터 채굴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총 535만 톤에 달하는 카리장석을 채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출전략 및 유의사항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타 국가들과 다르게 지하자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적극적으로 자원 개발 시 분명 큰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다. 특히 에티오피아 정부도 만성적인 무역적자 및 외환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출산업에 적극적인 투자 및 관심을 보이고, 자원 개발이 그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Petronas 및 기타 여러 외국계 기업이 진출했다가 실패하고 철수했듯이 리스크가 매우 높은 투자산업인 만큼 투자 전 디테일한 사전 사업 타당성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정부의 지원을 업은 중국 기업들만이 적극적으로 자원 개발 시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바, 중장기적으로 시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