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성

산업 개요

에티오피아의 화학 산업은 초기 단계로 화학제품의 공급은 주로 수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화학 제품의 현지 수요 증가로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수입에 많은 외화가 소비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 내 화학 산업의 규모는 작은 편이나, 1억명이 넘는 인구와 최근 10년간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고려하면 화학산업은 매우 유망한 분야로 판단된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에티오피아에서 매장된 화학 원재료가 풍부하기에 기초화학물질 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현지 원재료를 기반으로 한 기초화학제품 제조업의 수입대체산업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화학 산업의 제품군을 기초화학제품(기초 무기화학물질, 고분자화학물질, 석유화학물질), 특수화학제품(작물 보호용 화학제품, 염색제, 페인트), 생활화학제품(비누, 세제, 화장품) 등으로 분류한다. 

CSA(에티오피아 통계청)에 따르면 주재국에는 총 150여개사 이상의 화학제품 제조업체가 있으며 이는 에티오피아 전체 제조업 수의 5.7% 가량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화학제품 제조 기업은 아디스아바바(81개 업체)와 오로미아주(60개 업체) 주변에 집중된다.

에티오피아 화학 공단에서는 PVC, 포름알데히드, 가성소다, 염소계 화학물질, 카본블랙, 활성탄, 침강성 탄산칼슘, 잉크, 의약품 제조 등 현지 원료를 기반으로 한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하며, 대부분의 현지 기업은 해외의 기초 화학품을 수입 후 추가 가공하여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이다.

에티오피아의 화학 산업의 특성 및 구성

 자료 : 무역관

정책 및 규제

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가의 관세 구조를 개편하여 화학 산업의 공장기계 및 장비, 건설자재 등 모든 투자자본재 가격의 최대 15%까지 예비부품의 수입관세를 100% 면제한다. 또한, 다양한 외국인직접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활성화, 제조업 육성을 꾀하고자 하고 있으나, 코로나로 인한 리스크 회피 성향과 외화 부족으로 인한 기존 투자기업들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신규 투자 유치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벨라주, 베니샹굴구무즈주, 아파르주, 소말리주, SNNPR주의 신규 기업 설립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화학제품 소득세 면제법을 통해 소득 공제 만료 후 3년 연속 30%의 소득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최신 기술 동향

에티오피아 화학산업은 수입 의존성이 높으며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어 주재국 내 기술 동향을 논하기 어려우며, 현재 에티오피아 내 연구소, 실험실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연구개발 기관을 설립하여 대학, 산업 및 해외 벤치마킹 연구개발 기관과 협력하고 화학부문의 산업화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적절한 기술을 채택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에티오피아 기술혁신부는 자국 화학 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로 부터의 기술이전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해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적 능력이 낮아 아직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요 이슈

(현지 정부의 육성 정책 미흡) 에티오피아 화학 산업은 현지 정부의 화학 산업에 대한 이해도 및 투자 활성화 정책 부족 및 자본 조달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기술 및 숙련 인력 부족) 에티오피아의 연구개발 기관 및 실험실 등 기술 발전을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기술 개발 역량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더불어 열악한 노동 생산력 및 숙련 인력의 부족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되며, 숙련된 인력을 산업 현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고등교육기관의 교육 및 훈련 제공이 필요하다.

(외화 부족 장기화 국면) 에티오피아 중앙은행은 만성적 외환 부족 사태로 외화 할당을 위한 수입 우선순위를 지정하여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화학제품의 경우 외화 우선 할당 2순위에 해당하여 타품목 보다는 외화 할당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나, 여전히 신용장 개설을 위한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기업의 원자재 구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외화의 가용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에티오피아는 불안정한 전력 수급, 높은 운송 비용, 원자재 수급 부족 및 원자재 공급업체의 부재 등의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

주요 기업 현황

현지 주요 생산기업

 자료: ADDISBIZ

현지 주요 수입사

자료: ADDISBIZ

에티오피아 화학 산업은 민간 기업 비중이 높은 편이며, 대다수의 기업의 설비가동률이 60~80% 수준이며, 가동률이 낮은 원인은 외화 부족으로 인한 원자재 적시 조달이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공공 기업 및 민간 기업 모두 수입품 투입 비중이 높으며 51개 기업 중 21개의 기업이 수입품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 기업들도 투입품의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품을 사용하는 기업은 단 4개 기업에 불과하다.

산업의 수급 현황

수급 총괄표

자료 : 설비투자는 EIC(투자청), 수출입은 MOR(세수부)

수입 현황

2018-2020 에티오피아 주요 화학 제품 수입 동향 (수출은 없음)

                                                                                                                         (단위 : USD)

자료: GTA

진출 전략

SWOT 분석

유망 분야

에티오피아의 특수화학제품 제조분야는 관련 공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폐수처리, 섬유, 농업, 석유, 가스 등을 포함한 관련 산업에 큰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로르 알칼리) 클로르 알칼리에는 가성소다, 염소, EDC/PVC, VCM, ECH, HYPO 등이 포함되며 특히 전세계적으로 EDC/PVC의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내 가성 소다를 생산하는 기업은 한 곳 뿐이며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다회) 1990년대 이후 전세계적으로 소다회 생산량이 감소하였고 현재 벨기에, 미국, 중국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의 Abiyata강과 Shala강에서 소다회가 발견되고 있으며, 파일럿플랜트를 통해 연간 2만톤의 소다회가 채굴되고 있다.

(비누 및 세제) 소득 증가, 위생에 관한 인식 개선, 세탁기 사용률 증가,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은 비누 및 세제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비누 및 세제 산업은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에는 소수의 관련 기업만 존재하여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 하고 있다. 

(펄프 및 종이) 에티오피아 내 제지 공장은 한 곳이 있으며 펄프나 폐지를 가공하는 형태로 직접 펄프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1인당 펄프 및 종이 사용량은 전세계 평균 56.5kg, 아프리카 대륙평균 7.7kg인데 반해 에티오피아는 0.9kg에 불과하다. 이는 에티오피아 내 펄프 및 종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한다.

(석유화학제품) 석유화학제품은 포장, 건축, 자동차, 전자제품 등 여러 분야에서 이용된다. 에티오피아는 동·중부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많은 플라스틱을 수입하는 국가로 플라스틱 원자재 공급이 100% 수입을 통해 이루어진다. 에티오피아의 플라스틱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소비량은 2007년 44kt에서 2017년 220kt으로 10년동안 17.5%가 증가했다. 하지만 1인당 플라스틱 소비 사용량이 에티오피아는 아직 2.5kg에 불과하다. 석유화학제품의 공급원료는 대부분 석유와 천연가스이지만 기후변화 이슈에 따라 바이오매스의 공급원료 대체가 요구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는 풍부한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화학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시사점

Allied Chemicals Plc의 마케팅 및 영업 관리자 Mr. Regassa와의 무역관 인터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의 화학 시장은 수입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는 기술 발전, 숙련 인력 및 자본 투자 측면에서 국가의 매우 제한된 생산 능력으로 인한 결과로 모든 부문이 필요한 화학 물질을 수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동사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고려하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점을 감안하여 특히 건설, 비누 및 세제 산업을 위한 화학제품 제조업에 합류했음을 밝혔다.

Mr. Regassa는 현재 Allied Chemicals 사가 규산 나트륨, 규산 알루미늄, 알킬 벤젠 설폰과 같은  화학 물질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재국내 건설 산업은 물론 비누와 세제 원료를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동사는 지부티, 남수단, 소말리아 등 기타 동아프리카 국가에 제품을 수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학 및 건설 원료 개발 연구소내 기술이전 전문가 Mr. Yonas에 따르면 주재국의 화학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주재국 정부는 화학 분야의 육성을 위하여 투자 인센티브를 포함하여 다양한 장려책을 마련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투자청 TTF 프로젝트 담당자 Mr. Tebibu 씨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화학 부문에 약 30건의 투자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최대 투자 자본은 230만 불이고, 지난 3 년 동안의 평균 투자 자본은 10만불 ~ 5백만 불 범위이다. 에티오피아는 투자 산업 육성을 위하여 외국 자본과 기술의 유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최근 COVID-19 및 티그라이 내전으로 인한 정정 불안 등으로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고 만성화된 외화 부족으로 현지에서 원자재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공장 가동 자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손쉽게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투자 진출 전에 우선 수출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시장을 충분히 스터디할 필요가 있다.

에티오피아로의 수출은 산업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현지 수입업체 또는 유통 대리인을 거쳐야 한다. 에티오피아에 수출을 원하는 기업은 상품 수출 시 시장 적합성 판단 후, 실질적인 현지 마케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등록 시 문서 계약은 필수적이며 계약 검토를 위한 현지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디스아바바무역관은 바이어나 잠재적 수입 파트너의 신뢰성이나 역량에 대한 조언을 줄 수가 있으므로 시장 진출 전에 문의할 것을 권장한다.

자료 :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