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 - 농업

 

산업 개요

 

농업은 모잠비크 인구의 80%가 종사하며, 총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다. 모잠비크의 긴 국토는 건조하고 메마른 건조성 지역, 강우량이 적고 증발이 심한 반건조성 지역 그리고 습기를 띤 지역으로 나뉘며, 이러한 기후에 따라 다양한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다. 주요 생산품목은 옥수수, 카사바, 사탕수수, 바나나, 쌀 외 수수, 기장, 콩, 땅콩, 고구마 등이 있다. 평균적으로 남부 9월, 북부 12월에 첫 비가 내림과 동시에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농업 기술 개발, 농업 정책 및 농산물 유통 인프라 부족으로 농업 산업의 개발은 부진한 편이다. 모잠비크 내 3,600만 헥타르 농경 가능지와 4,000만ha 산림이 존재하나 이용 중인 경작지는 10% 수준인 것으로 추측되며, 농업 종사자의 95% 이상이 트랙터, 비료,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관개시설의 부재로 대부분의 수분 공급을 비에 의존하기 때문에 날씨는 모잠비크 농산물 생산량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 모잠비크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

(단위: °C, mm)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기온	25.8	26.1	25.7	24.7	23.3	21.8	21.3	21.8	23.6	26.2	26	27.4
강수량	334	291	115	54	9	8	14	2	11	45	68	97

자료원: 모잠비크 통계청

 

시장 동향

 

강수량이 풍부하며 토양이 비옥한 중북부 지방의 소농들은 생산품 판매를 위한 시장 접근이 어려워 자급을 위한 옥수수, 카사바, 쌀 등의 동일 품목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곡물 생산량은 240만 톤이며, 이는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수치이다. 품목별로 콩류 65만 톤, 고구마 160만 톤, 야채류 190만 톤, 카사바 910만 톤, 감자 26만 톤이다. 또한 2017년 곡물 목표 생산량은 270만 톤이다.

 

그 외 곡물 관련 주요 기업으로는 CIM(밀, 옥수수), Mozfood SA(쌀, 옥수수, 콩 및 각종 채소), Empresa Orizicola(쌀) 등이 있으며 과일 분야 Group Madal(코코넛 오일), Rift Valley Holding(코코넛 오일), Matanuska(파파야, 바나나), Beluzi Banana(바나나), 설탕(사탕수수) 분야의 Maragra, Xinabane, Marromeu, Mafambisse 등이 있다.

 

최근 바나나 산업은 모잠비크 농업의 주요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저지대 댐, 강, 저수지 근처를 활용한 농장이 들어서고 있으며, 최근 품종 개량 및 대량 생산을 통해 아프리카 연 7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3대 바나나 생산국으로 진입했다. 2014년부터 한국도 모잠비크산 바나나 수입을 시작했다. 허나,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바나나의 특성 때문에 2016년 발생한 극심한 가뭄은 2016년 바나나 생산량을 40%가량 감소시켰다.

 

또한, 사탕수수를 활용한 설탕 산업은 모잠비크 농업의 핵심 산업이 될 전망이다. 남아공 Illove Sugar, Tongaat Hule사가 모잠비크 총 설탕 생산의 58%와 23%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 생산된 사탕수수는 브라질 제품과 거의 동일한 품질의 설탕 제조가 가능하다. 2016년 가뭄으로 인해 설탕 생산량도 11.2% 감소했지만, 2017년 설탕 생산량은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8.6% 증가한 38만 톤을 기록했다.(BMI 추정치). 모잠비크에서 생산되는 설탕은 주로 포르투갈,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유럽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한편, 모잠비크 정부는 1970년대 생산량의 50%를 차지했지만 공장 국유화 등으로 인해 쇠퇴한 캐슈넛 산업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 및 기계화 도입으로 모잠비크 내 20여 개 업체 통합 브랜드 잠비크(Zambique)를 개발했다. 2016년 캐슈넛 생산량은 11만 톤이었으나 2017년에는 30년 만에 최대치인 14만 톤을 기록했다. 캐슈넛은 인도, 베트남, 미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캐슈넛 사업의 활성화는 약 150만 가정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캐슈넛 연합회는 반세기 이후 모잠비크가 세계 2위의 캐슈넛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잠비크 해안가를 따라 위치한 코코넛 농장들은 내전 이후 교통 인프라, 처리시설 및 장기간의 농장 관리 부족으로 대부분 방치됐으나, 재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표적으로 2007년 짐바브웨 Rift Valley Holding사가 코코넛 품종 교체 작업과 함께 코코넛 가공 및 착유 공장을 켈리마니(Quelemane)주에 설립해 코코넛 가공·코코넛 부산물 가공·목재 가공업을 진행 중이며, 몇몇 소기업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최고 품질의 유기농 코코넛 오일 생산을 시작했다. 2016년 7월에는 인도 총리가 모잠비크 방문해 2019년까지 모잠비크 콩류 37만 톤 수입 MOU를 체결했으며, 모잠비크 농업에 물류, 기술, 종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시장 전망

 

모잠비크 정부는 쇠퇴한 농업산업 부흥을 위한 농업기계화사업(PNMA) 세미나 개최와 농민에게 농기계를 대여하는 농업서비스센터(CSA)를 지속 확대할 것으로 밝혔다. 모잠비크 농업개발기금(FDA)이 설립한 농업서비스센터는 약 140개이며, 농업서비스센터는 4~6대의 트랙터 포함 경작에 필요한 농기구를 갖추고 있다. 또한 정부는 농업 투자 개발사에 10~15%의 농기계 관세 환불, 토지 임대료 감면(1년 최소 임대료 1달러), 세금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농산물 상품화 및 유통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계획을 구상 중이다. 또한 민관협력사업을 통한 신품종 개발, 종자 개량, 기자재 지원 정책 등을 통해 모잠비크 내 농업 관련 기기, 종자, 농약, 비료 등의 기자재 사업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2017년 5월 최근 2년간 모잠비크 천연자원, 환경관리 및 농촌 개발 분야에 2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20%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주 모잠비크 미국 대사는 2017년 5월 남풀라, 잠베지아 지역을 방문하면서 농업분야에 3,8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진출전략

 

유기농 작물 재배를 위한 유럽 기업 및 중부 잠베지아(Zambezia) 주에서 쌀 생산을 준비 중인 일본과 중국의 진출이 진행 중이다. 모잠비크투자청(CPI)은 농업 활성화를 위해 쌀, 사탕수수, 캐슈넛, 열대 과일, 레몬, 바이오 에탄올 등의 투자 개발사를 모집하고 있다. 일본과 브라질이 나깔라(Nacala) 지역에서 진행 중인 Prosavana 프로젝트가 지역 소농들과의 불화로 인해 질타를 받고 있는 반면, 네덜란드에서 진출한 카사바 회사 DADCO는 소농들과의 협력을 통한 성공사례의 모범이 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2016년 내수 경제 악화로 농기계 시장도 침체기를 겪었지만, 설탕, 캐슈너트 등을 중심으로 농업 분야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농기계 및 농기구 시장은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모잠비크 농업 시장은 전국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외곽지역에서 소규모 농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장이 적고 가격이 낮은 수동식 기구가 저소득층을 공략하기 적합해 보인다. 또한 모잠비크 정부는 브라질 유상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트랙터를 구입한 바 있기 때문에 한국산 농기계에 대해 인지도가 있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