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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으로 끝난 10월 EU 정상회의, 브렉시트가 불러온 소용돌이 속 영국
  • 통상·규제
  • 영국
  • 런던무역관 배열리미
  • 2018-10-25
  • 출처 : KOTRA

- 10 EU 정상회의, 브렉시트 최종협상안 타결 실패 -

- 2020 12 31일까지의 전환기간 연장 가능성 언급돼 영국 내 뜨거운 이슈로 부상 -

- 지난 주말 런던 도심에서는 대규모 반(反)브렉시트 평화 시위 열려 -

 

 

 

10 EU 정상회의 결과

 

  ㅇ 영국과 EU 양측은 10 17()~18()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개최시기를 브렉시트 협상 타결의 목표시한으로 두었으나 끝내 결론짓지 못함.

    - 영국이 EU를 공식 탈퇴하는 2019 3 29일 이전 최종협상안에 대한 EU의회 비준 및 영국의회(양원) 동의를 얻으려면, 양측은 10 EU 정상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음.

    -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에 관한 양측 주장

    - (EU) 영국이 EU를 탈퇴하고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된다 하더라도(노딜, No-Deal), 영국의 북아일랜드는 EU의 관세 동맹, 단일 시장, EU VAT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EU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의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통제 강화(hard border)를 막자는 입장

    - (영국)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통제 강화(hard border)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EU의 제안은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연합)의 헌법적 완전성을 부정하는 것이라 반발

 

  ㅇ 유럽이사회(consilium.europa.eu) 사이트에서도 10월 정상회의 결과로 브렉시트 관련, 양측의 집중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not enough progress has been achieved)’고 지적

 

10 EU 정상회의 현장


자료원: 유럽이사회 사이트(consilium.europa.eu)

 

□ 브렉시트 전환기간의 연장?

 

  ㅇ 이번 EU 정상회의 중 브렉시트 협상 타결이 무산되면서 전환기간(*) 연장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양측 간 오고간 것으로 언론 보도됨.

    - BBC 보도에 따르면, EU 측은 영국이 동의할 경우 2020 1231일까지 21개월의 전환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의사가 있음을 밝힘.

    -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도 양 협상단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필요 시 '수개월 동안' 연장될 수 있다고 말해, 영국 내 브렉시트 옹호론자들로부터 거센 정치적 논란을 불러옴.

 

* 전환기간(transition period)이란?

    - 올해 3월 양측 협상단은 영국의 EU 탈퇴일인 2019 3 29일 이후 2020 12 31일까지 약 21개월의 전환기간 설정에 합의, 해당 문구는 영국의 EU 탈퇴협정(Withdrawal Agreement) 초안에 담김.

    - 전환기간에 영국은 EU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접근을 유지하는 대신 EU규정 준수 필요

    - FT(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유럽이사회 문서 초안에는 전환기간의 영국 지위에 대해 규정 제정국가(Rule maker)가 아닌 규정 준수국가(Rule taker)로 묘사돼 있으며, 해당 전환기간의 EU 재정분담금 추가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지적

    - 해당 전환기간은 영국의 EU 탈퇴협정 안의 문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양측이 협상이 탈퇴협정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날 경우, 2020 12 31일까지로 합의한 전환기간 설정도 무산될 수 있음.


  ㅇ 21개월 이상의 전환기간 연장(추가)에 합의하고 영국과 EU 간의 탈퇴협정(Withdrawal Agreement)이 최종 마무리돼 양측의 의회 승인도 통과된다면, 양 협상단의 통상협정(Trade Agreement) 2020년까지 마무리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추가로 연장된 기간만큼의 협상을 지속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음.

 

□ 영국의 반(反)브렉시트 움직임

 

  ㅇ 10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 20() 영국 런던 도심에서는 영국 전역에서 모인 약 70만 명의 군중들이 브렉시트에 대한 두 번째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평화시위 진행

    - 이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반대시위 이후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가장 큰 규모의 대중시위였으며, 런던시장인 사디크 칸도 참석

    - 시위대 중 일부 군중들은 브렉시트 최종협상안(final Brexit deal)에 대해 다시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두 번째 국민투표 시행을 요구

 

시위대 모습

 

자료원: BBC

 

  ㅇ 영국 우파정당인 독립당(UK Independence Party; UKIP)의 전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가 이끄는 브렉시트 찬성집회도 동시에 진행되기도 함.


□ 영국 내 전문가·업계 반응

 

  ㅇ 영국 더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립경제사회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NIESR)는 영국이 통상협상(trading deal)없이 EU를 떠나게 되면, 10년 안에 최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경고했다고 보도

    - 국립경제사회연구소는 영국 재무부의 예측모델을 사용해 노딜을 가정할 경우, 2019년의 영국 경제성장률은 0.3%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봄.

    - 소프트 브렉시트(EU와의 협상을 통해 지금과 유사한 무역 체제를 유지한다고 가정 시)일 경우에는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은 1.9%일 것으로 예측함.

 

영국 (실질)경제성장률 예측치(Real GDP, Annual Growth, 단위 : %)

연도

예측치

2018

1.4

2019

1.9 (소프트 브렉시트 가정 시)

0.3 (노딜 시)

2020

1.6 (소프트 브렉시트 가정 시)

0.3 (노딜 시)

자료원: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NIESR)

 

  ㅇ 영국 코벤트리 지역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랜드로바의 최고경영자 랄프 스페스(Ralf Speth)도 하드 브렉시트 시 생존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재규어·랜드로바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국의 공급 및 수출업계 모두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

 

  ㅇ 고부가가치 분야 제조업, 의약품, 식품 분야의 기업들은 노딜에 대비한 재고 비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에어버스(Airbus)의 경우 영국과 EU가 합의에 실패할 것에 대비해 공급업체들에 부품 재고를 증가시킬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음.


□ 시사점

 

  ㅇ (브렉시트 협상 타결 시간표) 다음 EU 정상회의는 12 13()~14()로 예정돼 있으나, 브렉시트 최종협상 타결을 위해 11월에 긴급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

    - 테레사 메이 총리는 10 EU 정상회의와 대규모 반(反)브렉시트 시위 직후인 지난 22() 하원에 출석해 아일랜드 국경문제는 여전히 교착상태에 있지만, 영국과 EU의 탈퇴협정의 95%는 이미 합의됐다고 밝힘.

    - 최종협상안에 대한 영국의회와 EU의회의 비준을 위해 늦어도 12 EU 정상회의까지는 협의가 이루어져야 노딜(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을 피할 수 있는 상황

 

  ㅇ (전환기간 연장) 10 EU 정상회의에서 불거져 나온 전환기간 연장 가능성이 영국 정치권(특히 보수당 내 강경파)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자, 테레사 메이 총리는 22() 영국하원에서 전환기간 연장에 대한 검토해 볼 수는 있으나 '바람직하지 않은(undesirable)' 상황이라 선을 긋기도 함.

    - 전환기간이 연장돼 최종협상안이 타결(이후 비준)된다면, 탈퇴협정과 별도로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통상, 무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아일랜드 국경문제(EU의 단일시장, 관세동맹 접근유지 VS 하나의 영국 단일성 강조)에 대한 해법도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영국 언론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 영국산업연맹(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 CBI)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레인 뉴튼-스미스(Rain Newton-Smith)도 “영국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탈퇴협정을 사수하고 기업들에 여유를 줄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much-needed) 전환기간을 안내해 주는 일”이라 언급

 

  ㅇ 영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 예정인 한국 기업들은 향후 개최될 EU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 간 최종협상안 타결 여부 및 노딜 현실화 가능성 등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영국 정부사이트(gov.uk), 유럽이사회 사이트(consilium.europa.eu), BBC, Financial Times, Guardian, 영국산업연맹(CBI),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conomic and Social Research; NIESR), 더 타임즈(The Times), CoventryLive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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