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arse-tú) _te si- 'Start-Up Chile' 전 세계 스타트업 지원 -

- DICO 박세빈 대표, 온라인 한국어교육 서비스로 한국인 최초로 프로그램 선정 –

 

 

 

□ Start-Up Chile 창업지원 프로그램 소개

 

  ㅇ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2010년 칠레 내 창업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를 설립함.

    - 스타트업 칠레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주로 고부가가치 IT 스타트업과 전문 제조기술이 있는 스타트업 사업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음.

 

  ㅇ 지원 대상은 칠레를 거점으로 남미 지역에 사업을 키우고 싶어하는 전 세계의 예비 기업가들이며 연간 120~160개의 신규 기업들이 스타트업 칠레의 지원을 받고 있음.

    -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80개국의 1600개 이상의 신규·예비 스타트업들이 스타트업 칠레의 지원을 받았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총 248억 칠레 페소(약 3871만 달러)의 수익과 4907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됨.

 

  ㅇ 현재 스타트업 칠레의 프로그램은 총 세가지이며(① The S Factory, ② SEED, ③ Follow on Funds) 각 프로그램에 대한 모집은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함.

 

스타트업 칠레 창업지원 프로그램

프로그램	구분	세부 내용
The S Factory	목적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여성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
	대상	국적불문 만 18세 이상의 여성 사업가 또는 창업 6개월 이내 여성 스타트업
	지원혜택	지원금 1000만 칠레 페소(약 1만5000달러), 창업교육, 멘토링, 워크숍, 사무공간, 1년 임시 거주 비자
	지원기간	4개월
	모집기간	2019년 모집 예정
SEED	목적	혁신적인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갖춘 신생기업의 칠레 내 성장 가속화
	대상	국적불문 만 18세 이상의 예비 창업가 또는 창업 3년 이내의 스타트업
	지원혜택	지원금 2,500만 칠레페소(약 4만 달러), 창업 교육, 멘토링, 워크숍, 사무공간, Start-Up Chile 커뮤니티 이용 권한, 1년 임시 거주비자
	지원기간	7개월
	모집기간	2018년 7월 17일~ 2018년 9월 4일
Follow on Funds	목적	칠레법인(스타트업)의 세계진출 지원
	대상	연간 총 매출액이 2000만~6억 칠레페소(약 3만2000~95만2000달러)인 설립 6년 이내 기업
	지원혜택	지원금 4000만 칠레 페소(약 6만 달러), 비즈니스 컨설팅
	지원기간	12개월
	모집기간	2019년 모집 예정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

자료원: http://www.startupchile.org

  ㅇ 올해는 SEED 프로그램 최초로 한국 스타트업 DICO(디코)가 선정됐으며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은 DICO 박세빈 대표와의 인터뷰를 함. 

스타트업 칠레 사무실의 DICO 박세빈 대표

 

자료원: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체 촬영

□ 박세빈 대표 인터뷰

 

  Q1. 지금 하시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1. 중남미에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케이팝과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작년 4월부터 서비스 개발을 시작해서 12월에 DICO(디코)를 런칭해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DICO 홈페이지

자료원: https://www.disfrutacorea.com/

 

  Q2. 창업 거점으로 왜 칠레를 선택했나요?

  A2. 2014년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개월 정도 살면서 주말에 한국어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 경험으로 남미 사람들이 한국어에 관심이 높다는 걸 알게 됐고 남미 시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남미의 많은 나라들 중에서 칠레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칠레에서 한국학 석사과정이 남미 최초로 개설된 점을 보고 칠레에 한국어 교육인프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잘 형성됐고 수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는 칠레는 온라인 인프라와 결제 시스템이 주변 나라들보다 잘 형성되서 IT사업을 위해 좀 더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칠레가 가지고 있는 안정적인 치안과 경제 상황 또한 칠레를 창업거점으로 결정하게 된 또 다른 이유이다. 우선은 칠레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테스트해 보고 추후 다른 나라로 사업을 확장시켜갈 계획이다. 칠레 진출 기회를 찾고 있던 와중에 스타트업 칠레 프로그램에 선정돼 남미 시장진출을 할 수 있었다. 

 

  Q3.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지원과정과 선정 비결에 대하여 

  A3. 모든 과정은 스타트업 칠레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홈페이지의 지원양식에 맞춰 지원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이 때 90초짜리 피칭영상을 만들어 함께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추천서이다. 나는 서울 글로벌창업센터에 입주했던 인연으로 서울 글로벌창업센터장님의 추천서를 받을 수 있었다. 그 후 스카이프로 화상 면접을 봤는데 이건 면접이라기보다는 사업의 안정성과 신청기업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인 것 같다. 면접에서 최선을 다해 칠레에서 사업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SEED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유는 DICO가 가지고 있는 IT 산업의 기술력과 지난 1년간 홈페이지 개발 과정에서 쌓아온 사업의 안정성과 비즈니스의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 같다. 한국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사업 구축단계에서도 선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SEED 프로그램은 사업성이 정확하게 검증된 스타트업을 찾는 것 같다. 특히 혁신 기술 보유도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IT 기술력을 가지고 있거나 특이한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다.

 

  Q4. 지원금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

    A4. 지원금은 스타트업 칠레가 정해주는 큰 항목 내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직원고용, 법인설립, 마케팅 및 거주비 등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 항목은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거주비는 한 달에 50만 칠레 페소(약 770달러)로 한정되지만 이 정도면 무리 없이 사무실 근처에 지낼 곳을 찾을 수 있다.

  지원금 수령방법은 선지급 방식과 후청구 방식이 있다. 선지급 방식은 처음에 이행보증을 체결하고 선금을 받고 쓰는 방식이고, 후청구의 경우 모든 비용을 집행한 후 영수증을 모아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나는 이행보증 절차를 생략하기 위해 후청구 방식을 선택했다. 두 과정 모두 사용한 금액에 대한 검증 절차가 있으며 선지급 방식으로 돈을 먼저 받더라도 잘못 사용할 경우 일부 금액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행보증 절차가 없는 후청구 방식이 더 간단한 것 같다.  

 

  Q5. 칠레에서 사업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A5. 유료 서비스에 대한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부분이 제일 어렵다. 현재 DICO의 유료서비스는 PayPal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데 남미에서는 PayPal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현금이나 지역 고유의 카드 결제 시스템을 주로 쓰고 있어서 결제 유도가 어렵다. 지금까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회원은 남미보다 PayPal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미국과 프랑스 회원이 대부분이다.

  유료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한국어 맞춤 교육과정 개설, 구간 반복기능 추가, 모바일 웹 개발 및 결제시스템 개선과 관련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칠레에 오기 전 국내 온라인 페이먼트 게이트웨이 회사와 미팅을 하고 왔는데 이 회사는 전 세계 167개국의 전자거래상과 계약을 맺고 있어서 원하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쉽게 홈페이지에 적용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서 더 나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카드를 소지 하지 않은 젊은 고객들을 위해 선불카드 및 쿠폰을 만들어 현지 유통망이나 한류 팬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을 통해 판매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Q6. 유료 서비스 가격은 어떻게 책정하였나?

  A6. 가격 책정도 쉽지 않았다. 현재 우리 홈페이지에는 약 90개국으로부터 접속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접속 국가별로 경제 수준의 차이가 크게 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칠레에서 3만 칠레 페소(약 45달러)는 한끼 식사 정도의 금액이지만 페루나 우루과이의 경우에는 경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45달러가 매우 비싼 가격이다.

  유료 서비스의 가격 선정을 위해 국가별 어학원의 한 달 수업료와 타 어학 애플리케이션의 한 달 서비스 가격, 그리고 홈페이지의 사전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조사 후 월 서비스 이용료를 10달러로 정하게 됐다. 아울러 서비스 기간에 따라 월 가격에 차등을 두고 장기 회원권 구매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Q7. 칠레에서 창업 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A7. 고객관리 CS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특히 DICO의 경우 주 고객층의 평균 연령이 21세로 젊다 보니 친구 같은 응대가 정말 중요하다. 현재는 SNS 채널과 메일을 통해 한국에 있는 직원들과 제가 직접 문의에 응대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에 비해 회사 규모가 작아서 모든 고객을 직접 응대하기가 어렵다. 미래에는 CS 팀원을 고용해서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8월에 모바일 서비스를 런칭한 이후에는 유료 이용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과정 전체수강 시 수강료 100% 환불이나 친구추천 시 포인트 지급 같은 전략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대로 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 개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Q8. 앞으로의 계획은?

  A8. 한국어를 넘어 한국 문화까지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 지금도 SNS 채널을 통해 한국의 국경일의 의미와 같은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 미래에는 콘서트와 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를 전파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칠레의 메가티비와 티비엔과 같은 로컬 채널에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3개의 한국 프로그램이 꾸준하게 방영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 프로그램을 칠레의 방송사에 판매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이런 문화콘텐츠의 상품판매를 저렴한 가격에 대행해주고 칠레 방송을 위한 번역을 도와 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 중남미 전역에 사업 기반을 다져 한국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회사가 되고 싶다. 현재 멕시코 아마존 홈페이지에 한국 물건을 스페인어로 올려주고 상품에 대한 고객의 문의가 있을 시 대신 응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게 잘 된다면 미래에는 CS 대행 서비스와 물류 운송 분야로 사업을 확장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시사점

 

  ㅇ 칠레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전 세계 고부가가치 IT와 제조업 분야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 따라서 중남미 창업에 관심있는 한국 스타트업의 많은 관심이 필요함.

    - 창업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스타트업 칠레 홈페이지 http://www.startupchile.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영어로 진행되고 있어 스페인어를 못하더라도 참여할 수 있음.

 

  ㅇ 칠레는 중남미 중 가장 안정된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으며 정부가 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므로 중남미 창업에 관심이 있다면 스타트업 칠레 프로그램 참여를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함.

 

  ㅇ 칠레 창업과 법인설립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으로 문의 바람.

 

 

자료원: 스타트업 칠레(Start-up Chile),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