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HSR) 및 MRT3 프로젝트 철회 -
- ECRL, Tun Razak Exchange 등 프로젝트 전면 검토 -

프로젝트 철회 계획을 발표하는 마하티르 총리

자료 : New Straits Times

□ 말레이시아 신정부의 지도자 마하티르 총리,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및 MRT3 프로젝트 철회 발표

  ㅇ 2018년 5월 28일, 마하티르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부채 삭감을 위해 HSR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1,100억 링깃이 소요되지만 수익성이 없다”며,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HSR) 프로젝트의 철회를 발표함.
    - 말-싱 고속철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인프라 프로젝트로 350KM(말레이시아 335km, 싱가포르 15km) 길이의 총 8개역으로 구성되어 2026년부터 양국을 90분 내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되었음. 
    - 이 프로젝트 철회는 약 1조800억 링깃에 달하는 국가부채 감축을 위한 재정긴축의 일환으로 내려진 결정임.
    - 국가 재정이 회복될 경우 HSR 프로젝트 재검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마하티르 총리는 “분명히 있다”고 답변함.

  ㅇ 말레이시아 오스만 사피엔 조호르 주정부 수상은 “프로젝트 철회의 대가로 지불해야하는 5억 링깃의 벌금이 최대 1,000억 링깃의 부채를 부담하는 것보다 낫다”며, 프로젝트 철회에 대한 지지의견을 보임.

  ㅇ 2018년 5월 30일, HSR 프로젝트 철회 발표에 이은 MRT3 프로젝트 철회 발표
    - MRT3는 40Km, 26개 역으로 구성된 도시철도로 건설에 최대 400억~450억 링깃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음.
    - 이 프로젝트 또한 국가 부채 삭감을 위한 결정이며, 기타 프로젝트들에 대한 철회 검토도 진행될 것으로 보임.

 □ 말레이시아 동북해안철도(ECRL), Tun Razak Exchange 등 다수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 추가 검토

  ㅇ 말레이시아 동북해안철도(ECRL) 프로젝트는 중국과 동남아를 잇는 일대일로 사업의 핵심 구간으로 중국철도공사(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에서 시공을 맡음.
    - 550억 링깃에 달하는 사업비의 85%는 중국수출입은행이 말레이시아에 빌려주기로 했으나, 동 비용이 말레이시아로 들어오지 않고 중국 건설회사에 지불되어 해외에서 보관되고 있음.
    - 또한, ECRL에 지불된 일부 자금이 1MDB의 부채를 상환하고 특정 회사를 매수하기 위해 사용된 것이라는 의혹이 있음.
    - 마하티르 총리는 ECRL 계약을 “이상한 계약”이라고 언급하며, 상세한 검토를 진행할 의지를 내비침.

  ㅇ Tun Razak Exchange와 Pan-Borneo Highway 등 기타 프로젝트들도 추가 검토 진행 중임. 신정부 장관 임명 완료 후, 11th Malaysia Plan의 중간 검토가 있을 예정이며,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황과 정부 발전 방향을 함께 검토할 예정

□ 말-싱 고속철 프로젝트 철회에 따른 Winners와 Losers

  ㅇ (건설업체) CNBC에 따르면, 말-싱 고속철 프로젝트 철회에 따라 Gamuda Bhd와 Malaysian Resources Corp Bhd(MRCB) 및 YTL 등 현지 건설업체, 인프라 및 부동산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 MRCB-Gamuda Bhd 컨소시엄과 Syarikat Pembenaan Yeoh Tiong Lay Sdb bhd-THP 컨소시엄이 토목부문의 PDP로 임명된 바 있으며, 프로젝트 취소 통보를 받고 모든 협상이 중단된 상태.
    - 이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던 중국, 일본계 기업들 또한 낙담해 있는 상황

  ㅇ (항공사) 프로젝트 철회에 따라, Airasia, Singapore Airlines, Jetstar Asia 등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노선 취항 중인 항공사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됨.
    - 항공사 외에도 공항 및 서비스 제공 업체를 또한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싱가포르항공서비스(SATS), SIA Engineering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전망

  ㅇ (주롱 호수 지역) 싱가포르 주롱(Jurong) 지역의 부동산 소유주 및 호텔 소유주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 주롱 컨트리 클럽 (Jurong Country Club)은 2015년 인수되어 HSR 종착역 부지가 될 계획이었으나 프로젝트 철회 발표에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임.
    - 철도 종착역 여부와 상관없이 상업지구 개발을 위한 많은 계획들이 있고, 앨리스 탠 Knight Frank Singapore 연구 부장은 “철도 프로젝트는 보너스에 불구하다”고 언급했지만, 상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 말레이시아 인프라 프로젝트 철회에 따라 투자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ㅇ 아시아 경제학자 알렉스 홈즈(Alex Holmes)는 “말레이시아의 취약한 재정 상태와 일부 프로젝트들의 경제적 가치가 의심스러운 것을 감안할 때,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 
    - 또한, “인프라 프로젝트 철회에 따라 투자 증가율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말레이시아에게 최선책일 수 있다.” 고 밝힘.
    -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강력한 성장에 따라 과열 위기에 있으며, 인프라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의 재정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임.

□ 시사점

  ㅇ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과 MRT3 등 잇달은 프로젝트 철회 발표에 따라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던 우리 기업들도 맥이 빠진 상황

  ㅇ 말레이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국가부채 삭감을 위한 프로젝트 검토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바, 말레이시아 대규모 프로젝트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기업은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대한 정부 발표를 예의 주시해야할 것임.

자료원: New Straits Time, The Star, FMT News, CNBC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