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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중국 전문가에게 내일의 길을 묻다
  • 현장·인터뷰
  • 중국
  • 난징무역관
  • 2018-05-11
  • 출처 : KOTRA

- 첨단 기술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 적용 가능한 '오늘의 기술' -

- 농업용 로봇, 공업용 무인차 등 첨단 기술이 이미 상용화된 분야에 주목해야 -

- 한국 IT, 전자 산업 토양 우수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기술 교류 추진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매력적일 -

 

 

 

□ 인터뷰 개요


일시

2018년 5월 7일(월) 15:00~17:00

장소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南京集成产业中心)

면담자

기술 혁신 서비스 플랫폼 C 총감

면담 참가자

KOTRA 난징무역관 문은혜 부관장, 천천 주임, 김수미 인턴


  ㅇ KOTRA 난징 무역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 현황을 파악하고 한·중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첨단 기술 전문가인 C 총감과 인터뷰를 진행함.  

    -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는 난징시 장베이신구(江北新)에 소재한 반도체 및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 및 합작을 지원하는 정부기관임.  

    - 장베이신구는 국가급 신구(新)로 일대일로와 창장(长江) 경제벨트, 창장 삼각주 관련 발전 정책을 추진하는 중점지역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주요 산업은 전자, IT, 신소재, 바이오 의약 등 첨단산업임.

    -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는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 전반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중국 내 미래산업 발전 현황에 대한 깊이 있는 견해를 청취할 수 있었음.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南京集成产业中心) 관옥

자료원: KOTRA 난징 무역관 촬영  


인터뷰 내용

 

Q1.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南京集成产业中心)의 역할에 대해 소개해달라.

A1.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전자, IT, 신에너지, 신소재, 바이오 의약 등 첨단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국가적 지원 또한 이어지고 있다. 난징 집적회로산업 서비스센터는 이러한 기술 중 집적회로가 적용되는 영역에서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개발 지원, 자문, 합작 연계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Q2. 최근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활약이 눈에 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술의 발전 양상은 어떠한가?

A2. 기술의 발전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은 인터스트리 4.0(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산업을 통합하는 비전 제시) 정책을, 일본은 일본재흥전략(일본 정부의 최상위 성장전략)을 통해 활발히 첨단 기술을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중국제조 2025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관련해, 언론에서 자주 회자되는 미래적인 측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첨단 기술을 현재 어떤 산업에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집적회로가 적용되는 로봇과 자율주행 자동차는 기술 완성 단계 이전에도 얼마든지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


Q3.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인 발전 현황이 궁금하다. 

A3. 로봇산업의 경우, 중국이 세계 최대 로봇시장이기는 하지만 독일, 일본 등의 글로벌 로봇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산업용 로봇에 사용되는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비롯해 고급 기술이 요구되는 스마트 로봇이나 정밀 가공 로봇 역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기술과 생산단가 요구 수준이 비교적 낮은 농업 로봇, 소방 로봇, 청소 로봇, 접객 로봇 등은 주로 중국에서 제조해 수출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하는 저가형 로봇의 경우 일상 생활 전반에서 필요한 품목이고 사후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 제조 원가에 비해 큰 수익이 발생한다.

농업로봇의 경우 중국 내에서도 수요가 많지만 소방로봇, 청소로봇 등 일부 분야는 내수 시장 규모에 비해 공급량이 과도해 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중국은 노동력이 매우 풍부하고 인건비가 로봇 구입 및 유지비 대비 저렴하기 때문에 소방이나 환경미화 분야에서 로봇을 도입하기보다는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Q4.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동향은 어떠한가? 

A4. 근래에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자율주행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무인운전 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무려 20여 년 전인 1995년에 독일 뮌헨에서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자율주행에 성공한 사례가 있을 만큼 오랫동안 개발해 오던 기술이다. 다만 최근 AI, IoT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글로벌 시장의 경우 차체 분야에서는 독일과 일본의 경쟁력이 높고, 시스템 분야에서는 영국과 미국의 경쟁력이 높다. 중국은 글로벌 5위 정도 수준이다. 중국 기업 차체 분야에서는 지리자동차와 비야디(BYD) 경쟁력이 높고 시스템 분야에서는 바이두(Baidu) 화웨이(Huawei)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구개발한 자동차 주행 테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독립된 자율주행 자동차 주행시험장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프로그래밍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의 주행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유럽의 경우 테러에 악용될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의 테스트가 매우 제한적이나 중국은 그러한 부분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베이징, 상하이 일부 구간에서 실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허용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해 현재 활발한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고 2~3년 후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벗어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자동차가 옳은 판단을 내릴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동차와 인간, 자동차와 자동차 간의 네트워크가 원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운전하는 교통상황에서 일어나는 예의, 눈치, 습관 등 인간적인 부분까지 자동차가 대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또한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공공 안전과 교통 법규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Q5.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생활에 활용되기까지 난관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술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분야들이 있을까? 

A5.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드론이다. 드론은 요구 기술과 생산 단가가 자동차보다 현저히 낮은 데다 공공 안전과 교통 법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특히 배송용 드론과 농업용 드론이 유망하다. 드론 외에도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에는 공업용·공장용 무인 자동차가 있다. 자율주행 승용차의 완성 및 상용화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공업용·공장용 무인 자동차는 승용차와 같은 번호판, 즉 자격 요건이 필요 없기 때문에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준비는 준수한 편이며 비야디(比迪)와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에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난대학(南大)에서 운행 중인 무인 셔틀버스

자료원: 선상발표회(线)

 

Q6. 무인 셔틀버스와 공업용·공장용 무인 자동차는 어떻게 이용되는가?

A6. 무인 셔틀버스는 흔히 대학 캠퍼스나 공원, 놀이동산 등에서 볼 수 있는 셔틀버스를 무인으로 운행하는 것이다. 한정된 공간, 루트 내에서 저속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훨씬 적다. 현재 난징의 동난대학(南大)에서 무인 셔틀버스를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장베이신구(江北新)에서도 운행 예정이다. 공업용·공장용 무인 자동차는 물류를 옮기거나 생산에 참여하는 무인 자동차로 무인 셔틀버스와 마찬가지로 한정된 공간에서 운행하고 쓰임새가 정해져 있어 안전성이 보장되는 편이다. 무인 셔틀버스와 공업용·공장용 무인 자동차 모두 바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전망도 긍정적이다.

 

Q7.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은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까? 

A7. 중국의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등 정책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기회를 살려 한국의 삼성, LG 등의 유수한 연구소와 중국 통신 기술 연구원이 함께 공업용 물류 네트워크 기술 부문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현재 철강, 방직, 날염, 식품 가공 등 공업 분야에서 개조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 분야의 협력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의 경우 중국에서 비교적 앞선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를 한국의 자동차와 결합해 제3국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은 한국에 비해 연구개발의 규제가 자유롭고 한국은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기에 양국이 지속적으로 기술과 제품의 정보를 교환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면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Q8.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첨단 기술 전문가로서 한국에 제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8. 외부에서 보기에 한국은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법적 테두리가 매우 엄격하고 타국과 기술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기업 내부적으로 우수한 기술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활용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보유하고 있어 사장되는 기술도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특허 기술을 사장시키는 일은 드물다. 연구개발 한 후 기업 내부적으로 시장화하지 않을 경우 외부에 판매하거나 혹은 외부와 협력해 더 많은 기업과 인재들이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Huawei)가 기술 활용을 효율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최대한 시장화함으로써 사장되는 일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도 개방적인 자세로 다른 국가나 기업과 동행한다면 첨단 기술 분야에서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전망 및 시사점

 

  ㅇ 연구개발 및 상용화에 금전적·시간적 소모가 큰 첨단 기술의 현재 활용방안에 주목해야 함.

    -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향후 적용 범위가 넓고 발전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연구개발이 요구되는 분야임.

    - 그러나 연구개발에 큰 금액과 긴 시간이 소요되고 상용화까지는 안전성에 대한 신뢰 확보, 국가별 규제 협의 및 개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

    -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농업 로봇, 배송 드론, 공업용 무인 자동차 등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을 바로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 첨단 기술의 고급화도 중요하지만 성장과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산업에 빠르게 진출하는 것이 필요함.

 

   한국은 첨단 기술 개발 및 활용에 있어 규제를 완화하고 대외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음. 

    - 한국에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우량 기업 및 훌륭한 인재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 미래 산업 발전에 있어 우수한 토양을 보유하고 있음. 

    - 다만 외부 전문가들은 한국이 첨단 기술 개발에 있어 타 기업 또는 타국과의 협력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발전 속도 및 범위에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엄격한 규제 환경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음.  

    - 최근 중국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다양한 협력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래 먹거리 창출 차원에서 신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새로운 협력 모델 개발 모색이 절실한 시점임. 

 

 

자료원: 선상발표회(线), KOTRA 난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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