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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2011년 독립한 남수단, 새로운 시장기회 제공
  • 외부전문가 기고
  • 수단
  • 카르툼무역관 임성주
  • 2017-12-15
  • 출처 : KOTRA




김기춘 남수단 한인회장


한국 사람을 만나서 남수단에 살고 있다고 말하면 첫 반응은 '전쟁으로 사람이 많이 죽는 위험한 곳 아니냐'이다. 이외에도 왜 위험한 곳에서 생명을 걸면서 일하느냐는 우려섞인 질문을 받곤 한다. 남수단에 사는 필자로서는 가슴아픈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우리도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무정부 상태를 경험했고 이후 다른 어느나라보다 빠른 성장을 이룬 끝에 지금은 세계 12위 경제대국, 7대 무역국 반열에 올라서 있지 않은가. 이렇게 전쟁과 내전을 거친 끝에 지금은 안정을 이루고 발전해 온 나라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치안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수단에 10년 이상 거주해온 필자와 한인 선교사, 사업가들은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별다른 위험을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다. 수도 Juba의 치안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어느나라나 그렇듯 남수단에도 특정 위험한 지역이 있을 뿐이며, 이런 곳에 들어가는 것만 유의한다면 실생활에서 치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남수단은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나라로 우리에게는 故이태석 신부님을 기린 '울지마 톤즈(톤즈는 남수단의 오지 지명)'라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 신부이자 의사였던 이태석 신부는 이곳에서 죽는 날까지 자신을 희생하며, 내전으로 고통받는 수천 명의 환자들을 돌보며 인술을 실천하셨다. 신부님의 헌신은 남수단 국민들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남수단 정부와 국민들이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매우 호의적이다.  


남수단은 기독교 국가로 영어를 잘 구사하며 이슬람, 아랍어권 국가인 수단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독립할 당시 수단 내 존재하던 유전의 75%가 남수단에 귀속된 상태로 석유, 금, 아라비아검(Gum Arabic), 셰어버터 같은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석유는 일부 생산을 재개했고, 탐사도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기업의 금 개발 투자조사도 활발하다. 아라비아검은 의류, 식품, 페인트, 콜라 등에 사용해 색상을 유지시켜 주는 물질로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독일, 프랑스 기업 등이 수단과 남수단에서 원료를 수입 및 가공해 수십배의 이윤을 올리고 있다. 세계 수요량의 50% 이상이 수단, 남수단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수단은 기독교, 영어권 국가로 수단과는 달리 미국이나 서방으로부터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현재 남수단에는 다수의 서방국가들과 일본, 터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기업들이 정부와 힘을 합쳐 인도주의, 상업적 목적의 원조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3년간 일본의 대남수단 원조규모는 총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남수단이 수입한 일본산 자동차는 15억 달러에 달해 남수단 자동차시장의 일본산 점유율은 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산의 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호주, 남아공, 터키, 중국 등 기업들은 금·석유 등 남수단의 풍부한 광물자원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으며 기업 투자환경 및 치안상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경우 2011년 독립 초기에는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남수단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치안 불안 등을 사유로 한국 기업의 남수단 방문이 뜸해진 상태다. 그러나 앞서 본 것과 같이 남수단은 신생독립국으로 자원, 인프라, 시장 면에서 많은 새로운 기회가 있다. 또한 이태석 신부님의 활동으로 인해 한국 및 한국 기업의 진출에도 우호적인 편이어서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시장이다.


남수단 한인회는 남수단 정부관계자, KOTRA무역관 등과 함께 우리 기업의 남수단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엔지니어링 분야 등에서 소기의 성과도 거뒀지만 아직까지 우리 기업의 진출 여지가 많은 미개척 상태로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시장이다. 아직까지 남수단에 대해 공개된 시장정보가 많지 않은 만큼 남수단 한인회는 남수단 정부, 현지에 파견된 한빛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기업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 남수단에서 우리 기업을 많이 볼 날을 희망하며, 이해를 돕기 위해 그동안 추진했거나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 정보를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


□ 남수단 관련 프로젝트


  1) 남수단 한인회 및 KOTRA 카르툼 무역관이 공동지원, 수주, 이행 완료한 프로젝트

 

  ㅇ 사업명: 남수단 신수도 Ramciel Capital City의 타당성 조사

    - 수주기업: LH 서영엔지니어링, 동명 엔지니어링

    - 수주규모: 320만 달러 


  2) 신규 수주 유력 프로젝트


  ㅇ 프로젝트명: South Sudan New Capital City, 마스터플랜

    - 우리 기업 수주 유망

    - 수주규모: 300만 달러

 

  3) 기타 우리 기업 참여 유망 프로젝트(건설엔지니어링)


  ㅇ 수처리 사업

    - 12개 도시 엔지니어링

    - 발주처: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


  ㅇ 송전선(2250Km) 가설

    - 15억5000만 달러(단계별) 규모

    - 발주처: AfDB, World Bank


  ㅇ 도로(1만3500km) 건설

    - 발주처: 중국 수출입은행, 일부 AfDB·WB 참여 예상(2020년)


  ㅇ 정유공장(5만bbl)

    - 3만bbl부터 단계별 건설 또는 전 공정 BOT로 발주

    - 정유공장이 없는 에티오피아, DR콩고, 우간다, 케냐 등지로 수출한다는 계획


  ㅇ 시멘트 공장(연산 50만~100만 톤)

    - BOT 발주 또는 IBRD·AFDB 지원 검토 중

 

  ㅇ 사탕수수, 설탕 공장

    - 세계 최대 수준인 북수단 Kenana Sugar 벤치마킹, 아랍권 투자유치 추진 중

    

  ㅇ Beden Dam and Hydro Power Plant(15억 달러)

    - 중국 기업 LOI 제출 상태이나, 평화 정착 시 WB·IBRD·AFDB 차관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

 

  ㅇ Fulla 강

    - 공사비 1억2500만 달러, 노르웨이 정부가 20% 지원, 노르웨이 차관으로 PPP 논의 중

 


※ 이 원고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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