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정부, 2017년 4월 1일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 시 부가세 면제 혜택 부여 -

                                                                                                                    김희숙 이스탄불 REALTY WORLD TROY  대표

이스탄불이 국제회의컨벤션협회(ICC)가 발표한 가장 많은 국제비즈니스회의 개최도시 세계 8위에

오르고, 터키가 UNCTAD 선정 세계 FDI 인기 대상 국가 20위에 올랐던 것이 2015년의 일이다. 2017년 들어서는 EIU가 발표한 거주하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터키 이스탄불은 하위권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 테러 우려가 민감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터키에 투자 진출하는 우리 한국의 기업들은 2017년 들어 실제로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실제로 이스탄불에만 새로이 투자진출한 업체 수가 20여 개사가 넘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2년 전만 해도 아무도 이렇게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한꺼번에 터키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인데, 우리 한국의 기업들은 훨씬 더 일찍 예측하고 향후 경제 상황 변동에 따라 투자를 한다고 볼 수 있다.

터키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해온 필자의 경험으로는 터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비즈니스를 해야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일희일비하는 평가 등락에 좌우되지 말고 전문 업종에서 오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신뢰를 쌓고 위상을 구축하면 자리가 잡힌다. 

터키에서 한국기업의 주재원들은 대체적으로 외국인 전용 아파트와 주택을 임차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2016년 3월 Knight Frank의 글로벌 도시 주택공급가격 지표 발표에서, 이스탄불이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 이어 세계 3위의 주택공급가격 상승 속도를 보일 만큼 빠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15년 터키 전체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18.4%, 이스탄불만 25% 상승을 보였으며, 지난 5년간 터키 전반적인 주택가격 상승률은 93.4%에 달한다. 

그러나 2017년 급격한 리라화의 환율 인상으로 인해 달러화 환산 구매가격은 오히려 1년 전의 약 2/3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향후 터키의 정세가 앞으로 얼마나 안정되어 가느냐에 따라 달러화 표시 투자가치는 큰 변동 폭을 보일 것이다. 터키의 주택임차료는 아직 선진국 시장에 비해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향후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되면, 장기적으로 인구의 도시집중과 외국인투자자의 주택 수요가 가중되어 더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적인 투자와 거주를 계획하는 투자가라면 주택 구매를 현실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한편, 투자자의 부동산 구입에 큰 비용부담이 되는 부가가치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터키 정부는 부가가치세법에의 수정 적용에 관한 커뮤니케를 관보 30057호(2017년 5월 5일)로 공표하고 2017년 4월 1일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구입 시 부가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 부가가치세법 면제 조치에 적용되는 대상은 ;

1. 외국에서 노동허가를 받고 6개월 이상 근무한 터키 국적인,

2. 터키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

3. 본사가 외국에 있는 터키 투자진출 기업으로서,

이들이 구입하는 터키 내 주택, 오피스, 회사 건물 등 부동산은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이 특혜는 여러 건의 주택, 회사 업무용 부동산을 구매할 때에도 모두 적용된다. 다만, 건설업자로부터 첫 소유자가 구입하는 경우에만 적용되고, 주택과 건물의 개인 소유자나 회사로부터 구입하는 단계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터키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또다른 조치는 2017년 1월 12일 발효된 특별법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구매한 외국인에 대해 터키 국적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활용해 특히 카타르인을 중심으로 한 중동 사람들이 터키 부동산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인근 유럽의 몇몇 국가가 50만 유로 상당 부동산 구매 시 시민권을 부여하는데 비해 터키의 기준은 너무 높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터키 거주 한인들은 대부분 비즈니스맨이 구성하고 있어 부동산 구매 또한 비즈니스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주택의 구매는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까. 매매차익을 보기보다는 투자기업과 거주 인력의 용도에 맞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터키에서 장기적인 비즈니스와 체재를 위한 관점에서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김희숙 대표 email : heesook00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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